
로직과 큐베이스의 가성비 비교
요즘 작곡을 시작한다고 할 때, 오선지와 피아노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컴퓨터음악을 떠올립니다. 또한 컴퓨터음악 = 미디라고 생각하며 장비를 구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뭘 사야할지 머리아파지기 시작하고, 시작도 못해본 채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맥북프로+로직의 조합으로 많이 시작하는 흐름이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윈도우PC+큐베이스가 대세였죠. 다양한 DAW가 사용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쪽이 나쁘다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이번시간에는 DAW의 세부적인 기능은 재쳐두고, 비슷한 성능에서 어느 쪽이 비용적인 부분에서 장점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로직의 장점중 하나는 싸고 설치가 쉽다는 것입니다. 앱스토어를 이용하여 설치하기 때문에 결재부터 설치까지가 일사천리입니다. 정말 쉽죠. 게다가 $219(25만원선)밖에 안하므로 대부분의 경쟁제품들에 비해 1/3가격수준입니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60GB가 넘는 용량의 라이브러리도 경쟁제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대단한 장점입니다. 또한 최적화가 잘되어있는 맥의 특징상,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없어도 상당수준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즉, 맥+로직은, 구입 즉시 음악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신형 맥북프로15인치는 2016년형 최신 맥북프로 15인치 MKH42KH/A모델을 준비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325만원정도 합니다. CPU는 아쉽게도 6세대 스카이레이크의 i7모델이지만 메모리는 16GB, SSD는 512GB로 넉넉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초고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터치바는 맥북만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추가적인 업그래이드는 불가능하며 무게는 1.83kg으로 최신 프리미엄 노트북들에 비해서는 약간 무거운 편입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4622507&cate=112758
로직과 신형맥북프로 15인치의 조합은 총 비용이 350만원이군요.
조금 낮춰서 13인치로 보면 가격은 많이 괜찮아집니다. 최신 맥북프로 13인치 MNQF2KH/A모델은 6세대 스카이레이크 i5, 메모리 8GB, SSD 512GB로 비슷하지만 무게는 1.37kg으로 가볍습니다. 화면이 작고 CPU가 한단계 내려왔다는 이유로 가격은 220만원대로 낮아졌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4622472&cate=112758
로직과 신형맥북프로 13인치의 조합은 총 비용이 245만원입니다.
큐베이스는 디테일한 작업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디테일한 편집과 작업에서 로직보다 한수위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장 음원들이 로직에 비해서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로직과 비등한 대결을 하려면, 어느정도 기본음원을 보강해줘야합니다.

이를 위해서 스테인버그사에서 나온 VSTi 종합선물세트인 Absolute 3 VST Instrument Collection를 추가해서 비교하고자 합니다. 이 세트안에는 Halion6, Halion Orchestra, The Grand3, Groove Agent 4등, 총 70GB이상의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로직과 마찬가지로 기본음색으로 추가되니, 이정도해야 로직 기본 라이브러리와 경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큐베이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을 하면, 일반버전이 77만원입니다. 로직보다 약 3배나 비싸네요. Absolute 3 VST Instrument Collection는 스테인버그 홈페이지에서 499유로(60만원선)로 바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큐베이스와 윈도우 노트북 기반으로 작업을 한다고 하면, 노트북은 많이 쌉니다. LG전자 그램 15Z970-GA7HK는 180만원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신형 7세대 카비레이크 i7이며 메모리 8GB, SSD는 512GB입니다. 무게는 1.09kg이라 신형맥북프로의 절반정도밖에 안되지만, 한번충전하면 하루종일 쓸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배터리 파워를 자랑합니다. 맥북프로와 동일한 16GB 메모리로 업글하면 13만원정도가 추가됩니다. 총 가격은 193만원정도입니다. 신형맥북프로에 비해 132만원정도 쌉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4799470&cate=112758
큐베이스 + 엡솔루트 3 악기세트 + 15인치 LG 윈도우 노트북의 가격은 330만원정도입니다. 맥북+로직 조합과 20만원정도 차이가 납니다.
LG전자 그램 13Z970-GA55K은 13.3인치의 신형 7세대 카비레이크 i5 노트북이며 메모리 8GB, SSD는 512GB입니다. 무게는 940g으로 1kg이 채 되지 않습니다. 신형 맥북 13인치와 비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가격은 105만원정도입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4791886&cate=112758
큐베이스 + 엡솔루트 3 악기세트 + 13인치 LG 윈도우 노트북의 가격은 242만원입니다. 같은 크기의 맥북프로+로직 조합과 3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군요.
가격으로 본다면 서로 비슷해보입니다. 하지만 큐베이스 조합군에서 앱솔루트3 가상악기 세트를 사지않는다면, 총 가격은 맥북프로+로직의 조합보다 15인치의 경우 80만원. 13인치는 60만원이나 저렴해집니다. 그 정도 비용이면 NI Komplete 11 (79만원)을 구입할 수 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원 퀄리티면에서 로직 기본라이브러리 정도는 압도해버릴 수 있습니다.
로직, 큐베이스, 가격면에서는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다들 큐베이스 가격에 놀라시니까요. (하지만 맥 가격에는 안놀란다는 것이 함정.. ㅜ.ㅠ)
물론 프로그램 자체의 장단점이 너무 많기 때문에 뭐가 더 좋은거라고 말할 수 도 없습니다. 저는 큐베이스를 쓰지만, 초심자 여러분들께는 로직과 맥북프로의 조합을 많이 권하는 편입니다. 아는 사람입장에서 조합을 해서 잘 쓰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 자체를 초심자들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큐베이스에 익숙하시던 기존 사용하시던 분들은 어느정도 작업을 해본 분들이니 큐베이스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어쨌건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기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료 감사합니다.
맥이 넘 비싸서...ㅠ.
큐베이스 사용하고 있네요.
맥이 비싸다고 꼭 좋은건 아니에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좋은 음악 하시면 되죠. 결국, 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닌 만드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