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거 같습니다. ^^; 명절차례부터 시제모시는것까지 이어지다보니 저번주내내 계속 음식
준비에다가 정신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번엔 저 혼자하다보니 제사지낼음식부터 가서 다함께 먹을 음식까지 이만저만 신
경이 쓰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감기도 잘 걸리지 않던 제가 금요일 전라도로 시제를 모시러 갔다가 주말내내 몸살
이 나서 꼼짝도 못했답니다. ㅋㅋ
오늘 올려드리는 돼지고기머리고기는 잔치날이며 개업식에 가면 꼭 있는 돼지머리고기입니다. 생각보다 집에서 만들기는
쉬우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아서 많이들 사먹게 됩니다. 이번 시제때 가족들끼리 다 함께 먹으려 만들어간것입니다.
우선 정육점에가서 그날 도축한 돼지머리를 미리 주문하면 싱싱한 고기를 가져오실수 있습니다. 물론 정육점의 사정에 따
라 짧게는 하루...그이상이 될수 있으니 미리 주문해야 한답니다.
재료; 돼지머리1개, 계피한줌, 감초약간(얇게슬라이스한것 5~7개정도), 통후추, 월계수잎가루, 통마늘한줌반,
양파2개, 생강2톨(작은것), 올리고당 400ml, 간장 400ml, 대파4뿌리, 망주머니
(올리고당대신 꿀이나 설탕가능/ 간장을 넣지 않고 된장이나 소금으로 간을해도 됨)
총 11시간이 걸림
1.핏물빼기 2~3시간
2.삶기 2시간
3.누르기 5~6시간
1. 돼지머리는 남아있을수 있는 귀,코,입,털등의 이물질을 제거후 깨끗한 물로 씻는다.
(정육점에서 손질하여 잘라주지만 다시한번 손질해야 함)
2. 참물에 돼지머리를 담가 핏물을 뺀다.
(2~3시간 정도/ 중간에 핏물을 갈아줘야 한다)
3. 핏물뺀 돼지머리는 계피,감초,통후추,월계수잎,통마늘,양파,생강,올리고당,간장,대파와 함께 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2시간 정도 삶음/ 젓가락으로 돼지머리를 눌러보아 푹 들어가면 다 익은것이다
/ 간장대신 된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도 된다.
/ 올리고당 대신 설탕과 꿀로 간을 맞춰도 된다.)
4. 푹 삶은 돼지머리는 큰 그릇에 담아 뼈와 살을 분리한다.
(발라낸 살은 으깨지 않아도 된다.)
5. 분리한 살은 망주머니에 넣어 입구를 묶은뒤 위에 무거운것으로 눌러준다.
(5~6시간정도/ 저녁때 자기전에 눌러놓고 아침에 썰으면 된다.
/ 무거운 돌이나 김치통에 물을 가득받아 뚜껑을 닫고 비닐을 깐뒤 눌러줘도 좋다.
/ 밑에 기름기가 빠질수 있게 큰 대야위에 채반(또는 도마)을 걸쳐놓고 눌러주면 좋다.)
6. 큰 토막으로 썰어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며 그때그때 썰어 먹는다.
(최대한 얇게 썰어 내야 맛있다/아주개인적인것임...취향에 따라 썰어 먹으면 된다.^^)
돼지머리고기를 준비하며 같이 먹을 상큼하고칼칼한 오징어무침도 같이 곁들었더니 다들 아주많이 좋아하시더
군요^^ 전 혹시모를 돼지고기의 누린맛을 간장과 감초,계피등으로 잡았지만 된장을 넣어서 만들어도 좋답니다.
만드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나 다른일을 하면서 만들수 있으니 해볼만 합니다. 이렇게 돼지한마리 머리고기
로 만들면 여러식구가 아주 푸짐하게 즐길수 있고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답니다. 돼지머리 하나에 14,000 ~15,000
원정도 합니다. 집에서 만들어서 깨끗하고 믿을수 있고 가족모두가 맛있게 먹고 즐거워 하니 귀찮지만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