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트리오의 애칭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두산이 우즈-김동주-심정수로 이어진 괴력의 중심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는데 당시 클린업트리오의 이름을 순서대로 따 이른바 ‘우동수 트리오’로 불렀다. 클린업트리오 애칭의 시초였다.
2002년에는 삼성이 이승엽 브리또 마해영으로 이어진 ‘승리해’ 클린업 타선을 앞세워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염원을 풀었다.
이후 각 팀마다 클린업 트리오의 이름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도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클린업 트리오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마이클과 양심수. 바로 LG와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다. 마이클은 마테오-이병규-클리어로 이어진 LG의 신형 중심타선이다. 올시즌 타격보강을 위해 외국인 선수를 두명이나 영입한 만큼 클린업트리오 애칭도 상당히 이국적이다.
이에 반해 올시즌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는 비장미가 느껴진다. 모두 국내 타자로 짜여졌다. 양준혁-심정수-김한수로 이어지는 ‘양심수’ 타선. 자신의 소신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는 양심수처럼 국내 타자들끼리 뜻을 모은 삼성 중심타선의 고집이 느껴진다.
이영규 기자
첫댓글 이영규 장난하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