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4월 30일 프랑스 파리 레이 벤추라 콘서트홀에서 '글루미 선데이'를 연주하던중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드럼 연주자가 음악에 취해 품에서 권총을 꺼내 자살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는 무대의 밧줄로 목을 맸다. 금관악기연주자는 칼을 꺼내 자살을
시도했다.
'글루미 선데이'는 1936년 1월 발표된지 8주만에 이 노래를 듣고 헝가리에서만 187명이
자살하는 바람에 현지에서 금지곡이 됐다. 헝가리 정부는 원본음반을 앞수, 폐기처분하
고 연주를 금지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렸다. 이때부터 이곡은 '죽음을 부르는 노래',
'자살 교향곡','자살찬가'로 불렸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레조 세레즈는 실연의 아품때문에 이곡을 썻다고 한다.그는
부다페스트에서 최고 미인(본인 생각)인 헬렌과 사랑하는 사이였다. 1933년 어느날 헬렌이
신발을 거꾸로 신자 그 아품을 못이겨 'Szomoru Assarnap(우울한 일요일)'을 작곡했다.
처음에 음반제작자는 이 곡이 커다란 절망과 비극을 느끼게 하는 곡이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거절했다.그러나 생각이 바뀌어 기존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발표했다. 이곡은
크게 히트했다.
이에 용기를 낸 세레즈는 떠난 헬렌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그녀는 다음날 음독자살했다.
손에는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 란 메모를 꼭 쥐고있었다.
1941년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가 영어로 개사해 불러 전세계에 알려졌고 자살을
부르는 노래라는 괴담도 널리 퍼졌다.실제로 한때 미국 워싱턴에서는 이 노래의 방송과 연주를
금지했고 영국 BBC도 라디오 방송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작곡가인 레조 세레즈는 전세계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 곡을 연주할 수 없었다. 그가 활동했
던 부다페스트의 '작은 연통 난로'라는 뜻의 조그만 식당 '키스피파 벤데글로'에서 늦은 밤
몰래 연주했다.
그 사이 그는 손가락이 마비돼 두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고 나중에는 악보도 읽을
수없었다.1968년 12월 1일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래를 들은뒤 부다페스
트의 높은 건물에 올라가 투신 자살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곡을 쓴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 사람들을 죽게 했다는 비난과 죄책감, 생활고에 시달렸다.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란 소설과 영화도 나왔다. 전 독일시사주간지 ‘슈테른’의 기자
였던 닉 바르코프는 이 노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1988년 소설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발표했다. 이 책을 원작으로 독일 감독인 롤프 슈벨은 1999년동명의 영화를 만들
었다.
이 노래와 관련없지만 우리나라도 자살에 관해서는 '자살공화국'이란 부끄러운 오명을 갖고 있다.
하루평균 자살 사망자가 38명에 이른다.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2017년 제외) 15년간 대한
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자살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대부
분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년층이라고 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생명은 하늘과 부모님이 내려주신 소중한 것이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한다. 목숨을
스스로 끊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많이 겪어본 정신병동관계자는 응급처치로 살아난 자살시도자 대분분은 의식을
잃는 순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했다고 전한다.깨어나서는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고 했다. 왜 살려냈느냐고 화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PS: 흘러나오는 곡은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영화의 OST중 Down in The Budapest다.
Erika Marozsan & Das Lauveland가 불렀다.자살을 부르는 노래인 Gloomy Sunday는 첨부해
올려 놓으니 간이 큰 분들만 들어보시기를 권한다.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는데 올린 곡은 시네이드
오코너의 버전이다.
사실 들어보면 우울한 곡이기는 하지만 자살까지 할 만한 곡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
각이다.
첫댓글 두 곡을 다 들었습니다
제가 워낙 감성이 부족한지 , 둔한 탓인지 살쨕 졸음이 왔다는 ..... 글쎄 그 시대상에 어우러지며 소문에 소문을 더한 탓에 휩쓸린게 아닌지 ?
괴테의 ' 베르테르의 편지' 도 불륜을 이겨내지 못한 노쿨하고 띨한 남자의 소설인데 그 소설 역시 자살사태를 불러일으키지 않았겠습니까 ?
그렇다고 자살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없는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습니다 .
절대절망 앞에 서 본 자는 압니다 .
뉴스를 도배했던 송파 세모녀나 이번의 (?) 사건 또한 빛이 한줄기라도 있었다면 그런 힘든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 사랑 ! 사랑은 바로 관심인지라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베풀어야 할 대상인 걸 잊고 사는 까닭에 더 절망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닐지요 .
칠흑같은 밤길을 걸어보셨나요 ?
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
모진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
행동은 관심입니다
따듯한 말 한마디부터 나의 옷을 벗어줄 수 있는 희생입니다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관심과 따뜻한 한미디의 말이 자살충동에서
빠져나오게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칠흑같은 암흑에 한줄기 빛이 되자는 오분전님
아름다운 마음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ㅎㅎ
[ 日暮途遠 ]
달빛도 어두운데
혼자서 걸어간다
내일도 가야할 길
아득히 남았구나
이제와 생각해보니
저녁까지 굶었어
사는게 힘들다고
사랑도 고단하다
아프고 저린 사연
누군들 없겠냐만
오늘은 어느 곳에서
지친 몸을 눕힐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먼데...
아무곳이나 몸을 누일 수 없으니
그게 문제군요...배도 고픈데....ㅎㅎ
@비온뒤
딱 죽고 싶어요~ ㅋㅋ
@호 태 그런 각오라면
뭔 들 못하겠어요...
생즉사 사즉생...ㅎ
@호 태 당신은 죽어서도 안되고
죽을 생각도 하지말고
한계단 내려오슈 ~^^
@오분전
나는 원래 Understand 야
눈 깔고 다닌지 오래야 ㅎ
@호 태 ^^*~ 질기게 살아가슈 ~
시집 열 권 목표로 ......
@오분전
그냥 보내지 그러슈 ㅋ
앗~!!!
길게 쓴 덧글이 사라졌네요
이런~실수를. ㅎㅎ
머리에서는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면 공감대 형성되고~
글을 음률로 표현하면 노래가 되어 더 많이 감상에 빠지게 되죠.
대부분 사람들은 슬픈 음악을 들으면~주체할 수 없는 슬픔으로 빠지는 것 같은데..
저는~ 첨에는 슬픔이 바닥까지 내려가도~
희안하게도 실날 같은 희망이 보이기도 하죠.
이 보다 더 슬플수는 없다면서...
다시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도~예전에 슬픔에 한 없이 빠지다 자살 충동 느꼈다가 미수로 그친 적이 있어서...
그리된 것 같애요
다시는 죽고 싶단 생각 안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하죠.
내 자신에게는 물론~내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슬픔과 절망이 극에 달하면 희망이 보인다는 말씀 동감합니다.
궁즉통, 슬픔을 슬픔으로 넘어선다는 말씀 일리있는 얘깁니다.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같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산부 계십니껴 ?
안전석으로 모십니다 ^^*
나이로 봐서 임산부는 없겠지요?ㅎㅎ
@비온뒤 기적적이란 단어가 필요할 때 ......
@오분전 기적이 관여한다면 그럴 수도 있겟네요....ㅎ
제 개인적인 감성은 하동균의 '혼잣말'이 더 우울한 곡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글루미 선데이도 슬픈 곡입니다만 제 우울을 동반하기엔 하동균의 혼잣말이 더 필요합니다.ㅎ
나도 사람들이 자살할 만큼 우울한 곡은 아니라고 생각해요..ㅎ
요즘 사람들은 복잡하고 자극이 많은 세상에서 살아 좀 메말라진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https://youtu.be/Wff_C3wtXQU
비 맞은 스님의 독백 .....
PLAY
@오분전 혼잣말 올려주셔서 잘들었습니다.
균희님 말처럼 슬픈노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Down in The Budapest를 랩으로 편곡했는데 상당히 위험한 것 같습니다.
최면 암시처럼 반복적으로 대사가 이어져 자칫 우울증을 증폭시길 수도 있겠네요.
우울할때는 나나님도 감상을 자제하시기를...ㅎㅎ
글루미 썬데이 노래는 들어 본 노래 입니다.
노래가 자살에 영향을 주었다기 보단
아마도 그 시대배경이나 사회 환경 때문인 듯 하고
또 유명인의 자살이 주는 베르테르 효과가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1차대전 패전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이 해체되면서 헝가리가 약소국으로 전락했죠.또 국민의 절반이상이 빈곤계층으로 내몰렸습니다. 사회전반에 극심한 자괴감과 집단우울증이 팽배한 시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글루미 선데이가 촉매작용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