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월요일 가입찰 하러 법원에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제주입니다.
10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9시까지 도착해서 책에 나온대로 물건에 대한 자료도 읽어보고 공고문도 보고 할려고했습니다.
근데 이런~~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늦잠을 잤네요~~ 9시에 일어나서 대충 챙기고 달려서 9시30분에 도착했답니다.(제주도는 시내권 어디든 차로 30분넘는데가 없답니다 ㅡㅡ;;)
'아~~ 서류를 못보겠구나~~' 했는데... 웬걸요~~ 텅텅~~ 사람들이 없네요~~
'땡잡았다클클' 이런 생각에 씽긋 미소를 짓고 미리 점찍었던 물건에 대한 자료를 봤습니다.
사실 아직까진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걍 싸이트 나온내용 인쇄한것 묶어둔 느낌??
경매장 안에는 경매 절차안내를 반복해서 틀어주더군요
잘 듣고 있어도 경매절차는 알게될것 같더군요~~
경매장 앞에 경매지 파는 아줌마들 있다길래 하나 사서 볼라고 돌아다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아줌마들이 안보입니다~~
괜히 얼쩡거리는게 챙피해 커피를 뽑아 한잔 마셨답니다.
드뎌 10시 두근두근 정말 떨리더군요~~
밖에 직원들이 봉투를 나눠주네요
돈봉투, 황색서류봉투, 위임장, 입찰서류...
가입찰이지만 진짜처럼 보일려고 두장 타왔답니다~~ ^^;;
직접 써보기도 했답니다~~ 근데 잘 몰겠더군요~~ 클클
사람들이 한 15명 정도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네요~~
저도 앉아서 경매를 지켜봤답니다.
가운데 앉은 대빵 아저씨가 경매절차를 한 30분 설명하시더군요~~ 초보자를 위해서라나요~~
그것만 세번 들으면 걍 절차는 빠삭하게 알 수 있을것 같았어요 클클
"지금부터 입찰을 시작하겠습니다 마감시간은 12시입니다"
엥??
12시까지 기다리는거랍니다.
뭐하고 기다리나...................
옆에있는사람들 하는말 주어듣습니다. 이런저런 말들 많이하시더군요~~
어느물건이 입찰이 많을지도 알겠더군요~~ 막 사람들이 말해요~~ 몇번물건 어쩌고 저쩌고~~
그냥 기다리기 뭐해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바로 출근을 해야하기에......
11시30분쯤 밥먹고 와보니 허걱~~~
사람들이 100명도 넘게 와있는거예여~~ 히~~ 하나하나 다 세어보았답니다 ^^;;
'아~~ 고수들은 늦게오는구나 ㅜㅜ 나도 언넝 고수가 되어서 늦게와야지.....'
12시 개찰을 합니다. 불경기라는데 정리만 30분이 걸리네요~~ 조금걸린건가요?? 처음이라 잘.... ^^
대빵아저씨가 어떤 사람을 부릅니다 " ㅇㅇㅇ씨 앞으로 나오세요 "
"2008타경ㅇㅇㅇㅇ에 입찰하셨지요?? 그물건 취하됐는데 확인 안하셨나요??"
헉 아저씨 얼굴이 빨개져 갑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실수 하지 마세요~~ ^^;; 저는 제가할 까 걱정이랍니다.
경매 개찰이 시작됩니다.
제가 찜해논 물건이 젤 처음 부르네요~~
최저가 5200만원 입찰자 15명 최고가 6800만원..........
저는 꽝입니다. 5800썼거덩요~~(물론가입찰입니다)
그 물건 저희집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인데요 실거래가가 7000만원이거덩요~~ 저번주에 7000에 팔렸다고 엄마가 말해줬어요
그래서 5500~5800이면 해볼만 하다 그랬는데... 6800이면..... 세금내고 이것저것 하면 손해일것같은데....
사람들이 웅성거립니다 집주인이 대리인 세운거라고.......
뭐 저는 거기까진 잘 모르겠더군요~~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아쉽지도 않았답니다.
그다음 웃긴일이 발생했어요 신기한 일이라고 해야하나?????
최저가 3500만원인데 낙찰가 1억입니다. 2008타경5402(1.2.3.4.)
영농조합에서 독식했는데요~~ 왜그랬을까 많이 궁금해지더군요~~
어떤아저씨왈 "저XX 시간끌기하네 XX" 이러면서 나가더군요~~
아~~ 출근시간이 다되어서 끝까지 지켜보질 못하고 출근했답니다~~
진짜 입찰할때도 이러면 어쩌나~~ ㅜㅜ 걱정이 들더군요~~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장이다보니 ㅜㅜ
무튼 재밌고 신기하고 뻘쭘한 체험이었습니다~~ ^^
PS
아까 경보지 얘기를 했었죠??
분명 법원 근터에 경매지 파는곳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들고있는거예요~~
그래서 얼굴에 철판깔고 옆에 아저씨께 물어봤답니다
"아저씨~~ 그거 어디서 팔아요?? "
"????????"
"그 경매지요~~ 어디서 살수 있어요??"
"(빤히 쳐다보다가)...........도남요" (도남은 동네이름이랍니다)
".............."
대답해주시곤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도 못했는데.....
집에 갈려는데 대기실 쇼파에 주인없는 경매지가 저를 쳐다봅니다~~
그래서 씨익웃고 주어왔습니다~~ ^^
어떻게 생긴지 궁금했거등요~~
에이~~~ 보니까 오늘 물건들 정리해준거더군요~~
구독할까 했는데 디따 비싸서 걍 인터넷에서 보고 출력하렵니다~~ 씨익~~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
이상 초보자의 법원구경체험담이었습니다~~ ^^
첫댓글
그래도 한걸음 나아 가셨네요. 전 그저 눈팅만 하고 있는데, 열심히 선배님들께 배워서 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만 굴뚝 같아요 .. 
감기 조심하시고 아무쪼록 행복한 날들 되세요







히~~ 조금은 뿌듯해졌어요~~ 월요일 오전은 법원에서 살것같아요~~ ^^;; 이제 슬슬 임장도 함 해보고싶답니다~~ ^^
좋은 경험되셨네요~^^
저도 오늘 처음 법원가서 구경 했는데..어떤 아줌마 가입찰 하시는데..연기 된걸 쓰고 계시길래 아줌마 그거 연기 되서 오늘 안하건대요,하고 제가 알려줬더니 당황하시더라구요,ㅎㅎ 저도 그러지 말아야지 했어여.
와~님은 벌써 법원까지 가시고...저도 어여어여 공부해서 가입찰 함 해볼랍니다^^
그냥 눈으로보다 한번 가보니깐 좋던데요. 특히.. 실수하는걸 보면서 많은걸 배울수 있었어요.. 항상 긴장을 해야 되는구나..^^
ㅋㅋ 잘읽었어용~^^
님에 용기 존경합니다.
가입찰은 어떻게 하는것인가요 초보라 잘모르겠네요
가입찰은 그냥 입찰장에서 써 보기만 하고 제출은 안한 정도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혹시 뻥튀기 낙찰인 물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실제 사례로 전두환의 연희동집이 경매로 낙찰이 됏는데 전두환처남이 어마어마한 입찰가를 써서 낙찰을 받았죠.후순위자 모두 닭쫒는 개신세가 되었을 것입니다.이런 이유는 정말로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은 입찰가 묻지 않고 낙찰받아 자기 물건으로 만든다는 겁니다.전재산 29만원 인생이 사는 집마져 낙찰되면 어디로 갈 것인가요.전직대통령의 체면을 살리기 위하여 처남이 낙찰받아 그집에서 여생을 보내게 해주려 했겠지요. 혹시 영농조합도 그런 유사한 사례일 수도 있습니다.아니면 사업용 토지로 정말 그 영농조합에 필요했을 수도 있구요.
경매란 글을 접하면접할수록 매력에 빠져듭니다, 글을 읽는내내 긴장감도 있구요 ㅎㅎ
저도 낼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좋은자료 유익하게 잘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가고싶어용. 시간이 갈수록 점점 용기가 작아지네요
직장인들은 참 연차쓰는것도 힘든데 어쩐담...
저도 한번 구경 가봐야겠네요~
관람기 잘 읽었습니다. 경매책 많이 읽었지만 이런 상세한 내용은 처음 접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