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 리조트에서 학회장에 도착한다. 한시간이 걸려 택시 요금이 4만 오천원.
부실한 점심 도시락을 먹고 학회장에서 졸다가 예약된 롯데호텔에 우선 돌아왔다.
인삼차 한잔을 타마시고 발은 찬물에 씻는다.
나의 피로회복 방법이다.
잠시 쉬다가는 다시 학회장으로 셔틀을 타고 가서.
전시장에는 물티슈, 볼펜, 메모지, 포스트 잇, 선크림.
커피 등 마실 것은 하나도 없다.
사진을 한장 찍어주는 서비스가 있네.
이것도 아마 전시장에서는 식음료를 내지 말 것이란 지시인가?
내가 섭지 코지의 일출이 기가 막혔다고 자랑을 하니까
이 정호선생이 스마트폰에서 일출사진을 보여준다.
서 상일선생은 "중앙대학은 땡 잡았어요. 적십자 간호대학을 인수하여 3년제 240명의 정원을 얻고
평당 1억이 호가되는 900평의 대지도 생기고요."
처음 용평교수회의에서 박용성이사장이 간호학과도 정원을 늘여야 한다고 공언한 것을 생각난다.
신 영태선생에게는 제주에 관한 나의 블로그를 볼 것을 추천.
Dinner symposium의 음식도 점심과 다를 바 없이 시시하다 못해 화가 난다.
일단 끝나고는 신장내과 분과장이 준비한 이차를 가기로 하였는데
알아 놓은 곳이 없다한다.
그러면 약간 비싸지만 분위기 좋은 롯데 호텔내의 풍차 라운지에서 자리를 갖기로 하고 이동.
그런데 키도 큰 전공의 한선생이 멋진 Killheel을 신고 왔다.
따로 준비한 신발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그러면 우리 맥주 좀 마시고 밤바다 산책을 제의한다.
전공의 한선생과와 박선생은 제주도가 중학교때 와보고는 처음이란다.
하이네켄 피쳐 둘과 모듬치즈 둘로 시작하여
맥주 피쳐 하나를 추가한다.
나는 술은 항상 기분 좋고 적당하게 마신다.
그리고 비싼 술과 안주는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

박선생

수간호사를 위시한 신장실 간호사들
ASN필라델피아에 가는 전공의들에게 거기의 관광은 영화 National Treasure에 모두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ASN이 New Oleans에서 열렸을 때 학회 후 여행이 생각나서 말해주었다.
처음 찾은 Factory outlet 에서 한시간 후에 만나자고 하였더니
소아과 임선생이 성을 내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불평.
할 수 없어 간단히 밥먹고 다시 쇼핑을 하였다.
다음부터 만나는 Factory outlet 마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려는 일행들을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
나중 입국할 때 보니까 누구는 출발시에 빈 가방 하나에서 돌아올때 가득채운 가방 두 개로.
오선생이 내가 여행시에 9일 동안 한식금지를 시키고는 저녁마다 돌아가며 식사를 내었다.
Orange City에서 같이 간 여선생인 박선생의 수영모습도 구경하고.
나중 아틀란타의 강응택선생 집에서 한식을 포식.
나중 입국할 때 보니까 누구는 출발시에 빈 가방 하나에서 돌아올때 가득채운 가방 두 개로.
리베이트니 뭐니 시끄로운 요즈음과 달리 좋았던 시절에는 모 인공신장기회사가 Cebu에 전세기로 가족까지 초청을 하였었고
랍스터라면 맥을 못추는 우리나라 사람들인지라 포식을 하고는 배탈이 나서 배행기에서 IV맞으며 귀국한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그 때 받은 Cebu라고 쓰인 하얀 모자를 아직도 갖고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

오교수와 전임의 전공의 등 이 웬수들.

9시 45분 이차를 끝내고 내일 점심 후 출발하는 전공의들은 제대로 제주음식도 못 먹여 보낼 것 같다.
가야할 길이 멀어 수간호사가 미리 렌터해둔 차를 타러 나오니 주차장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 차가 남의 차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
연락처도 없이, 기어를 중립으로 해 놓치도 않고서.
애초에 이런 곳에 주차를 말아야지.
작은 밀차에 차바퀴를 올리느라 낑낑대며 호텔직원들이 애쓰고 있다.
그 차도 렌터카인 모양인데 운전자에게 백배사죄하고
호텔직원들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하여 간신히 어려운 자리를 모면.
나중 간호사들이 그 운전자에서 술냄새가 나더라고.
다음날 아침,
평의원회에 7시에 참석을 하고 식은 국에 건데기와 국물의 배분도 맞지 않고
대충 퍼 온 밥에 형편없는 반찬 등 부실한 도시락 아침을 들고
바람을 쏘이러 바깥으로 나온다.



짓다 둔 보기 흉한 건물들, 아마 호텔이겠지.

그래도 주변 경관은 아름다운 올레 8코스에 들어간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길을혼자서 걸으며 여러 생각을 떠 올린다.

멀리서 본 컨벤션 센터의 위용, 역시 우측은 비워두어 황량하기 짝이 없다.

저 뒤로 올려다 보이는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주상절리 가는 길

주상절리에는 시간이 일러 아직 사람들이 없다.



돌담 위에도 자라난 저 끝질긴 생명력.

주위를 둘러 보아도 이 기념물을 설명하는 아무런 표지가 없다.

아직 꽃이 맺혀 있는 유도화



바다를 마라보며 벤치에 앉아 있다가
참, 오늘 해부병리의 송선생아들이 결혼을 한다지. 하며
서울에 남아 있는 김선생에게 전화를 하여 축의금 전달을 부탁한다.

풍광 좋은 곳에 이런 CS호텔이 있고

여기에서 어제 저녁을 사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직 올레꾼들이 한사람도없어 텅텅 빈 올레카페


아! 게 사진이 잘 나왔네요.
다시 학회장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아주 옛날 제주 롯데호텔에도 두번 묵어 보았었는데, 당시는 잘 꾸며져 있었고, 신라, 하얏트 등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안 가본지가 오래되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밥은 질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산에서 사는 빨간 게가 비바람 몰아칠 때, 하늘에서 집 마당으로 떨어져서, 줏어서 기른 적이 있었습니다. 몇 개월 살다가 죽었습니다.
아니 그 밥은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의 밥이 올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