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부평학원에서 수업 시간에 하셨던 한자 익히기에서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 올립니다.
어제 각주구검이란 판단력이 둔하여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유사한 단어로 수주대토와 미생지신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국회직 9급 기출문제의 보기로 『시대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각주구검과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다. (O)』가 나왔는데요. 이 문장에서 각주구검 대신 수주대토와 미생지신을 대체해서 쓸 수 있을까요? 셋 다 어리석은 태도를 일컫는 말인 것은 맞지만 셋이 느낌이 미묘하게 달라서 저 문장에 수주대토와 미생지신은 알맞지 않은 것 같아서요.
A. 시대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각주구검과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다.
B. 시대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주대토과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다.
C. 시대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생지신과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다.
한자성어 정리 중에 수주대토와 미생지신에 대해 찾아보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수주대토는 비유하면 일은 하지 않은 채 로또 1등만을 기다리다가 밥이 없어 굶어 죽은 멍청이 같고 미생지신은 그냥 똥멍청이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보기에 나와 있는 '그'는 앞문장만 보자면 일단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하는 사람이니까 횡재를 바라는 수주대토나 그냥 똥멍청이인 미생지신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만약 B나 C로 출제가 됐다면 두 문장도 맞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의문이 가렴주구와 가정맹어호입니다. 가렴주구는 수탈하는 행위, 즉 가혹한 정치를 의미하고 가정맹어호는 가혹한 정치에 따른 폐해를 의미하니 유사하지만 조금 미묘하게 다른 것 같다고 생각이 되서요. 정확하게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김창협의 「산민」에 알맞은 성어를 고르라고 할 때 시조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가정맹어호가 아닌 가렴주구도 적합한 성어가 될까요?
가끔 [상] 표시가 붙은 성어가 보이는데 찾아보면 비슷한 의미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다른 뜻인데 완전 반대어는 아닌 것 같아서요. 어떤 의미로 [상] 표시를 달아 놓으셨는지 알고 싶어요.
질문 요약:
1. 『시대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각주구검과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다.』라는 문장에서 각주구검 대신 수주대토와 미생지신으로 대체가 가능할까요?
2. 가렴주구와 가정맹어호와 같이 서로 뜻이 유사한 성어는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고 공부해도 될까요? 아니면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니 그 점을 유의해서 외워야 할까요?
3. [상] 표시는 무엇인가요?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