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조각 예술가 제임스 하트(72)의 유명 조각품이 캐나다산 순금 10kg 동전에 새겨져 있다. 이 황금 동전의 경매 예상가는 140만-18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는 헤펠 갤러리 경매 행사가 곧 열릴 예정이다. 헤펠 경매 행사는 데이비드 헤펠이 소유하고 있는 헤펠 갤러리에서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이 경매장에서는 유명 예술가들인 톰 톰슨, 로런 헤리스 및 에밀리 카 등의 작품들이 경매되어 이 행사는 관련 시장에서는 매우 정평이 나 있다.
경매 예상가 140만-180만 달러조폐국 동전 작품 제조 작업에 동참
올 해 행사에서는 한 원주민 작가의 특별 작품이 새겨진 순금 동전이 경매품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민 조각 예술가인 제임스 하트(72)의 유명 조각품이 캐나다산 순금 10kg으로 만든 동전에 새겨져 있다.
경매 시장 개장 전부터 하트의 이 조각 순금 동전의 경매 예상가는 현재 140만-180만 달러 사이를 오가고 있다. 하트는 그의 유명 조각품인 The Dance Screen (The Scream Too)을 밴쿠버 아트 갤러리에서 선을 보여 유명세를 탔으며, 현재는 위슬러 오데인 아트 박물관 Audain Art Museum에 상징 조각품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하트의 조각품에는 원주민들의 예술 작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무당, 비버, 까마귀, 독수리, 개구리, 범고래, 아기 곰과 함께 있는 어미 곰 등의 모형이 자주 보인다. 그의 이번 순금 동전에 새겨진 조각 원품은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4.75×3.2미터로, 매우 크지만 이 순금 동전 크기에 맞춰 원래 조각상 모양이 축소됐다. 이 순금 동전의 지름은 18cm다.
그의 조각에서 발견되는 원주민 상징 동물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연어에 의존해 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3일, 하트는 아내와 함께 헤펠 겔러리를 방문해 자신의 순금 동전 조각품을 실제로 처음 보게 됐다. 그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그 모양이 훨씬 좋으며 매우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캐나다조폐국Royal Canadian Mint가 그의 이번 동전 작품 제조 작업에 동참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15년에도 순은 5kg에 하트의 이 조각 모형을 새긴 바 있다. 헤펠은 태 캐나다조폐국의 순금 생산 기술은 매우 뛰어나다고 전한다. 캐나다조폐국은 하트의 축소된 조각 모형을 판으로 떠서 녹인 순금을 그 안에 부어 작품을 완성했다. 이 동전 뒷면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얼굴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하이다가와이Haida Gwaii 원주민 출신인 하트의 아들도 현재 부친의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