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대학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불교대>입니다.
그런데 불교대 못지않게 또 도움이 되는 데가 있는데.. 그것은 무슨 <~대>일까요?
여기는 처음에는 여자들이 다니는 '여대'로 오픈을 했지만 요즘엔 남자들도 많이 다니는데..
그곳은 바로 <싱크대>입니다 ㅎㅎ
특히 남자분들, 여기 자주 다녀보세요.
다음 날 반찬이 달라집니다.
집안의 온기가 달라집니다. ^^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씁쓸하게 웃으시는 분도 있는데..
"나는 설거지하기 싫어서 결혼했는데 어떻게 하죠?" 그러는 분도 있고요,
"싱크대 하도 다녀서 이젠 지겨워요~" 그러는 분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설거지는 아무나 하나?
설거지를 한다는 것은 일단 먹은 게 있다는 거 아닙니까?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하루 세 끼 배부르게 먹을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세계인구의 거의 절반이 소위 '굶주림' 상태로 배불리 먹지 못 하고..
세계인구의 10% 이상이 소위 '기아' 상태로.. 영양실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식주 비용을 하루에 만 원이상 쓸 수 있는 정도면 세계 상위 10%에 들어가는 생활수준이고
대학교육을 받았거나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생활수준이면 세계의 상위 1%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싱크대 하나 없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설거지는 아무나 하나? 있으니까 하지 ~
또 설거지를 한다는 것은, 할 수 있다는 것은.. 두 다리로 설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어쨌거나 두 다리 쓸 만하고, 두 손 쓸 만하고, 눈도 보이니까 설거지를 하는 거 아닙니까?
싱크대에서 설거지할 수 있는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겠습니까?
저 병원에 가 보세요.. 요양원에 가 보세요..
설거지는 아무나 하나? 건강하니까 하지 ~
그리고.. 저는 우연히 샬롯 키틀리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녀는 대장암 때문에 36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두 아이의 엄마였던 그녀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복부비만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요? 그거 한번 뽑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도 한번 늙어보고 싶어요."
혹시 요즘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그러지 않으시나요?
애들 때문에 못 살겠다고..
몸매 때문에 짜증난다고..
새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주름살 때문에 걱정이라고..
설거지 때문에 귀찮다고..
키틀리의 글에 그런 말은 없지만
만약에 그녀가 설거지를 언급했다면 이렇게 썼을 겁니다.
설거지는 아무나 하나? 살아 있으니까 하지 ~
샬롯 키틀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 설거지에도 품격이 있다 - 아줌마 설거지, 보살님 설거지
첫댓글 앗 울 남편이 이런글을 읽고 마치 반성이라도한 듯 ? 웬일로 설거질을
깔끔하게 해놓았더라구요 속으로
고맙고 기뻤지만 실상 고맙다라는 말을 못 했어요 먼일 이지? 그거 추리하느라 ㅋㅋ
ㅎㅎ 오늘 하시면 되죠 ^^
축하드립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
예 고맙습니다.
살아있으니 불평도 있고 괴로움도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댓글.. 더욱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항상 내가 지닌 행복은 어두운 등잔 밑 인가봐요~
그 행복 밝아질 때 더욱 큰 기쁨으로 다가오지요.. 큰 기쁨 예약..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