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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회사의 사장님 친구분이 (뭐가 복잡하지요?) 매년 하던 건강검진을 한 해 걸렀는데 하필 그 해에 병이 발병하여 돌아가셨답니다. 아직 50이 안된 나이이니 참 젊은 나이지요..
놀라신 사장님은 회사의 이익이 다른 해에 비해 많이 났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병원 건강검진 센타에서 건강검진을 하게했답니다. 해년마다 검진을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서울대에서 하게 되었으니 비싼 값을 하려니 생각을 합니다. 신랑은 자기만 검진 받기가 미안했던지 제 것 까지 신청을 해서 검진을 받았답니다.
미리 보내준 우울증 검사지를 보면서 모두 우울하다고 찍었는데 결과보러 가서 의사한테 혼날것 같습니다. 실력없는 수능수험생도 아닌데 다 한곳에다 똥글배기 쳤냐구요..확실히 우울하시다고...ㅎㅎ
검사일뿐 치료도 아닌데 참 비싸다 생각을 했는데 그 병원의 친절도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검사 몇일전 보내준 자세한 설명서와 전화로 다시 설명해주고 입구에서 부터 상냥하게 맞아주는 이쁜 아가씨들....조용하고 친절한 가운데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이빨 앙당 무는데 떡칠된 화장발이 눈에 띱니다. 에이 제길... 화장이나 좀 잘하고 올걸~~~
부분 부분 금이빨로 땜질한 것 까지 선명하게 나옵니다. 악관절이 의심이 되니 양쪽 골고루 씹으시고 신경치료 받을 치아를 가르쳐주고...기타등등...
마취를 한다는건 참 싫은 일입니다. 병원에서 마취 한 번 할때마다 내 신체 일부가 잘려나갔답니다. 맹장이,,갑상선이,,,유산하기도 하고 혹이 잘려나가기도 하고....ㅎㅎㅎ
(원래는 3일전부터 나물이나 김치종류 먹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김치 안먹고 어케 삽니까?)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좀 있다 배아파 깨보니 양 옆에서 코고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립니다.
커튼 살짝 걷고 양 옆을 보니 한쪽은 신랑이 코를 골고 한 쪽은 잘생긴 중년 남자가 엄청 코를 크게 곱니다. 잘생기면 뭐합니까..숙면에 방해가 되는 남편은 쫒아 내야쥐요...ㅎㅎㅎ
복부비만도가 높습니다. 즉 전체 몸무게에서 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말인가요? 챙피 부끄 부끄....
하나 차려도 좋겠네...했더만 검사 끝났다며 아가씨가 바로 위층에 올라가셔서 죽드시고 가라고 합니다.
검사후 샤워 시설까지 갖춘 곳에서 검사를 하고 왔지만 군데 군데 고장난 몸으로 의사를 만나 결과를 듣고 다시 땜빵하러 다녀야 할랑가 봅니다.
참 이 작은 몸뚱이 하나 건사하기가 이렇게 힘들까요? 그래서 더 재미나고 바쁜 세상일까요? ㅠㅠㅠ
건강하세요~~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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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검진비가 어찌나 비싸던지요,,없는 사람은 정말 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죽어가고..건강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할때 스스로 관리를 잘 하고 챙겨야겠지요..해인님 가뜩이나 더운 날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 결과가 나오시길 빌께요..
해인님? 아, 해인님이시구나.. 건강하세요. 반가워요.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