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인적으로 봐오고 생각해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밭농사가 파탄난 시점에서 대부분 곡물을 수입하고 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곡물이 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원래 풀을 먹어야할 초식가축들에게 곡물을 먹이는 이유는 처음 미국에서 나왔다더군요. 미국에서 옥수수가 많이 남아서 이를 가축사료로 사용하게 됬는데 아주 빠른속도로 살이 찌게 됐다는거죠. 원래 소고기 최대 수출국은 호주나 뉴질랜드였다고 합니다.
그들의 땅은 초지가 엄청넓어서 그냥 자연방목을 합니다. 자연방목장 주인은 가끔 차량이나 헬기를 이용해서 소들을 몰거나 먹고 자는 소들을 깨워서 움직이게 해주는 역활을 하죠. 그 소들은 사방을 뛰어다니고 질좋은 풀을 뜯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고 근육량이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오류중 하나가 여기서 나옵니다. 어떤 고기가 가치가 있는가...
등급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3군데라고 합니다. 미국, 일본, 한국...
등급의 기준은.. 마블링의 분포와 고기색깔 그리고 육량으로 따지는거 같습니다. 얼마나 지방질이 고르게 퍼져있으며 색이 좋고
고기양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가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등급제가 시행되고나서 어떤게 나왔냐면 먼저 자가수정금지, 소의 유전적 혈통검사, 송아지 등록제, 소 이력제 등등...
그리고 부가적인 인증제도들... 예를 들어 햅섭이나 친환경인증제도 등등....
먼저 자가수정금지부터 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근친을 막는다는게 목적입니다. 한농가의 소들끼리 교배를 하는걸 막겠다는 거죠.
근친교배로 나온 송아지는 유전적으로 안좋다는 명분하에... 그래서 나온게 인공수정입니다.
질좋은 씨수소의 정액을 암소들에게 인공수정시켜서 태어날 소들의 유전적 특성을 올린다는거죠.
결국 모든 농가들은 씨수소의 정액을 돈주고 살 수 밖에 없게 됐고 반대로 정액을 판매하는 이들은 엄청난 부수입을 올릴 수
있게됬습니다. 참고로 좋은 씨수소한마리는 20억 이상간다고 합니다.
(유전적 형질이 좋은 정액을 추첨제로 거의 평등하게 분배한다고 합니다만... 검증할 방법은 없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모론적
시각으로 본다면 정액의 공급양 조절로 한우의 시장규모를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말은.. 농가에 공급하는 정액의 양을
줄이거나 늘리거나 해서 태어날 소들의 수를 컨트롤할 수 있으며 아주질좋은 소의 정액은 자신들만의 독점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정액이란 한번 배출될때 정자가 적어도 수억~ 수백억마리인데 부족할리는 없다는게 개인생각입니다.
허나 이런 엄청난 양에도 불구하고 공급하는 양은 그것도 추첨에 붙은사람에게만 적은양을 공급을 하고 있죠.
그래서 한우시장의 컨트롤이 가능하며 거기다 독점까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고요.)
그리고 거세우가 등장하게 됩니다. 거세우란 어린수송아지를 거세시킨 겁니다. 거세를 시키는 이유로는 육질과 마블링이 일반 숫소보다 등급이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등급이 높을 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조금이라도 가격책정을 높게 받아야 본전을 뽑는 형세에서 거세우는 거부할 수 없는 필수가 됬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숫소들은 생식기능을 인위적으로 잃어버립니다.
(여기서도 생각해보면 우수한 유전인자를 받은 수소를 조기에 거세시켜 정액판매자들의 자산을 지켜주기 위해선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수송아지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자가수정이 불가능하기에 숫소는 거세시켜야 합니다. 마치 과일을 사먹고 나온 씨앗을 심어도 안나오는 유전자변이 식물처럼말이죠... 모두다 누군가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인듯 하며 사서 쓸 수 밖에 없는 구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송아지 등록제... 송아지가 태어나면 사람처럼 신고를 합니다. 어떤 어미소에서 어떤 정액의 수소를 써서 나왔는지를 말이죠.
이것을 하는 이유는 위에 말한 근친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또한 앞으로 시장에 얼마만큼의 한우들이 출하가 될 수 있는가를 알 수 도 있겠죠. 보통 3년~ 4년 정도 소를 키웁니다.
그 수를 보고 앞으로 공급할 정액의 양 또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태어난 송아지들의 양을 보고 빠른 시일내에 정액의 양을 줄이거나 늘리거나 해서 앞으로 출하될 소들의 양을 컨트롤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를 키운다면 거의 우사에서 키운다는 거죠. 넓은 초원에서 뛰놀며 키울 수 있는 장소는
요즘엔 찾아보기 힘들며 엄청난 양의 땅을 필요로 합니다. 축산농가들 대부분은 많은 자본이 없죠. 그 이유는 값싼 수입산고기와
가격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고 사료또한 90퍼센트 이상이 수입산이죠. 거기다 세계적으로 곡물가는 오르고 출하하는 소의 가격은
떨어져서 대부분 빚을 져서 사료를 먹이는 형세입니다. 그리고 빚을 내주는 곳은 사료업체입니다....
사료업체는 수입산곡물을 수입합니다.(GMO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농가에 공급합니다. 말했다시피 등급제라 일정양 이상의
사료를 먹이지 못하면 사료값도 안나옵니다. 소한마리가 태어나서 출하하는 기일은 3 ~ 4년입니다. 엄청난 양의 사료가 듭니다.
열악한 환경과 좁은 곳에서 키우다보니 각종 병에 걸립니다. 소 한마리 한마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인데 한마리라도 죽으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겠죠. 그래서 항생재를 안쓰고 싶어도 안쓸 수 없는 형세인듯 합니다.
음.... 이 악순환의 고리는 어디서부터 생겨난 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엔 등급제 시행과 사료수입업체들 같습니다.
등급제로 소가격과 키우는 시스탬... 그리고 먹이는 사료의 재료가 달라졌습니다.
소에게 먹이는 사료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곡물이 되버렸고 수입하는 이들은 GMO같은걸 구분하는지 안하는지 아니면
GMO를 들여오기 위한건지...
사료에 빚을 져서 먹이는 사람들은 그 사료회사에서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빚을 다 갚아야 하는데 마이너스상태로 그냥 계속 빚을 진상태로 울며 겨자먹기로 키우고 있을지 모릅니다.
반대로 사료회사는 대출이자와 사료공급으로 이윤을 챙기고 있겠죠.
생각할 수록 복잡해지고 문제가 점점 커지는 기분이듭니다.
경쟁력을 키우려면 개인적인 생각엔 사료 자급력이 시급한데...
너무도 열악해진 농촌과 축산쪽을 보면 고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한숨만 나옵니다.
축산의 문제들로 아마도 어딘가에선 대형화, 기업화 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는건 아닌지...
위에 적어논걸 보면 독점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국내 소규모 농가들을 죽이는 시스탬들...
( HACCP이나 환경인증같은 제도들 분명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설비용과 문서작성등등... 여건이 안돼거나 개인이 하기엔 많은 양의 서류들이 생겨났습니다. 축산농가 지원도 점점 줄고있죠.)
예전에 한 티비 프로가 생각납니다. 내용은 대기업에서 사람을 줄이기 위한 대안중 하나로 교육을 시키는데 교육후 시험에 패스한 사람만이 남는거였죠. 웃긴건 이유는 그냥 달면땡.. 맘에안드는 사람에게 점수를 낮게주고 시험치르게 해서 떨어지면 짜르는...
즉.. 소작농, 소상인, 소규모 축산농가를 축출하는 시스탬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의 그것도 소규모의.. 더욱이 언제 사라질지 모를 농가들의 씨를 아주 말려버리려는 의도가 있는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첫댓글 흠....동감합니다. 좋은글이네요
시기적절한 훌륭한 지적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음모론적으로던 아니던 있는놈의 재산불리기와 식량통제에 해당되는말은 맞다 봅니다 .. 그리고 그넘들 좋은의도로 하는게 아니죠 잘 짚으신듯 합니다
아주 잘 파악해주셨네요 잘읽었습니다
앞산에 보이는 풀과 나뭇잎을 먹지못하는 소들의 한.
칡과 아카시아가 중요한 사료자원이 됩니다.
등급제시행 - 정부, 사료수입업체 - 장사꾼 인가요?
이 모든 잘못이 제3자에게 있다는 말인듯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기름많은 고기 즉 마블링 좋은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식습관때문인듯 합니다.
등급제가 잘못됬다해도 사람들이 낮은 등급의 고기를 등급 상관없이 잘 사먹는다면, 굳이 축산농가에서 비싼 사료사서 가축을 비대하게 살찌워 키우지 않겠지요. 마블링좋은 고기 부드럽다고 좋아하는 한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죠.. 소비인식의 문제도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비단을 외국의 나일론과 맞바꿨다는 이야기도 있죠.
당시 나일론은 잘찢어지지 않고 질겨서 서민들은 잘찢어지는 비단보다 나일론이 좋다는 인식이였죠.
그리고 시골산에 살던 할머니의 이야기도 있는데 그 할머니왈..힘이 없어서 농약을 못쳤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며 아주 싼값에 쌀을 팔았던 할머니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찾기를 바라는 무농약에 비료도안쓴 친환경 쌀인데 말이죠.
위에 언급한 대로... 진짜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생각해봐야합니다.
그리고 정말 자국민과 나라에 이익이 되는 가치를 정확하게 분별해주는 역활을 정부가 나서서 해줘야 할겁니다.
그런데 다르죠. 실제로 국민에게 위협이되는 먹을거리에 가치를 부여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소비자가 알아서 선택해야 하죠.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죠.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사람에게 유익한
가치를 지닌것들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진짜 가치만큼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고 외면당하기 때문같습니다.
기름이 살중간중간에 이쁘게 박힌 마블링 고기는 호주나 외국에선 안먹는 질낮은 고기라더군요 근데 그게 우리나라에선 살살 녹는 고기라고 1등급해서 팔린다는... 거긴 술 살코기만 먹는다죠 그런데 한국에서 하도 마블링고기가 인기고 비싸게 팔리니 일부러 옥수수 먹이고 좁은 축사에 가두어 키워서 수출용으로 키운다는군요ㅎ
네 저도 봤습니다. 풀만먹이던 나라들이 수출이 많이 안돼다보니 그 나라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옥수수를 사다가 먹인다는 내용이였죠. 결국은 자본에 끌려간 셈이죠.. 자본력 앞에선 우리몸에 유익한것은 배제되고 자본이 이끈대로 가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판을 짠건 다름아닌 미쿡...같습니다. 미쿡애들은 자국의 영향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전략이 아주 무섭고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블링이 함정이죠.
다 미국의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수 많은 착취의 한 부분 입니다.
서글프지만 그나마 정신이라도 차리고 있어야 하죠.
제대로 축산업 하시는 분을 아는데.. 거의 몇 년 하면서 돈벌이가 안됐죠.. 지금도 그렇고..
농사로 먹고 살기, 그것도 양심적 농사로 먹고살기 진짜 힘듭니다.
어렸을때 시골에서 한두마리씩 키우던 소는 마블링이 없었죠. 돼지도 비계가 거의 없었는데.......그땐 어려울때라 동네 소중에 다리가 부러져서 할수없이 소를 잡아야 할때 돈걷어서 송아지 한마리 주인집에 사주고 동네 잔치를 할때나 소고기를 먹을수 있었는데.......
한우를 이마트에서 1등급이라는 걸 사서먹었는데 기대많큼 맛없든데요 그래서 호주산 고기를 사먹어봤더니 한우보다 훨 맛있더라구요
축산농가가 부도나면 은행보다도 사료 회사가 일순위로 낙찰받기에
사료회사는 외상 막주고 못갑으면 직영으로 운영합니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빚의 무서움을 모릅니다. 빚도 재산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들게 일궈논 농지들을 한순간에 뺏길 수 있는데 말이죠. ㅠㅠ 실제로 어떤 목장주는 목장늘리려 대출받았다가 소값이 폭락했을때 은행에서 본전도 못찾겠다 하며 아직 만기일이 남았는데도 은행은 강제집행을 했습니다. 목장은 아주 헐값에 경매에 나왔고 바로팔렸죠 그후 불과 한달만에 소값은 원상복귀 됬습니다. 싯가 수십억짜리가 수억에 팔려버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 은행은 대출금의 본전도 못찾았고 목장주는 한순간에 수백마리의 소와 목장까지 다 털려버린현실...그 뉴스를 접햇을때 정말 대출의 무서움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