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9 '서핑 성지' 양양까지…줄어든 피서객에 동해안 '초비상'
7월초 개장한 강원 동해안 85곳 해수욕장이 장마철이 끝나고, 극성수기를 앞두고도 피서객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7월 27일 강원특별자치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7월 1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난 7월 26일까지 동해안 85곳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9만6624명이다. 성수기를 앞두고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4만559명에 비해 31.3%나 줄어든 수치다.
이중 강릉지역 6개 해수욕장에 55만6980명이 방문,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중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80만5327명)보다 30.8% 줄어든 것이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 해수욕장(5만2705명)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83.5%나 감소했다. 다만 이는 고성군이 다소 지난해와 다른 집계방식을 사용한 탓으로 보인다. '서핑 성지'로 핫한 양양 역시 지난해보다 17% 줄었고, 속초도 11% 줄어 들었다.
이 같은 성적은 개장 초반 이어진 집중호우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코시국'이었던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오히려 엔데믹의 영향으로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경향이 크거나, 고물가로 인한 '휴포자'가 많은 탓으로 보인다. 이에 사실상 여름 한철장사로 1년 생계를 좌우하는 피서지 상인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강문해변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A씨(50대)는 "주말이나 평일이나 피서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장마의 영향이 있겠지만 예년보다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오는 경향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적 관광객은 719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 늘어난 수치다. 이중 지난 6월 도 관광객은 1229만여명으로, 시군별로는 양구군이 12.72%로 가장 많았고, 원주시 4.36%, 삼척시 2.38%, 태백시 1.98% 순으로 영서내륙과 산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해안 상인들이 극성수기를 앞두고 바가지 물가 잡기에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등 떠나간 여름손님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날 경포해수욕장 일대에서 물가안정과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피서철 바가지요금과 요금담합, 피서지의 불법적 이용료 징수 등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지역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강릉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 다시 찾고 싶은 강릉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양군도 이날 오후 낙산해변 일원에서 '피서지 물가안정 및 착한가격업소 이용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강원도·양양군 공무원과, 소비자단체, 사회단체 등 80여 명이 참여해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부스 이벤트와 거리 행진을 통해 물가안정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양양군 역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가격 업소'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건전한 상거래 질서 확립에 힘쓰겠다"며 "물가안정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피서지 문화 확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자갈치시장 찾아 ‘즉석 먹방’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7울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장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자갈치 시장 방문은 취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대통령 후보 시절 이후 세 번째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갈치 시장방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상인을 향해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오늘 자갈치 시장 음식 좀 홍보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즉석 ‘먹방’을 시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했던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만찬에 배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식당 일회용 종이 테이블보에 적힌 큐알(QR)코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연결해 보이며 “오늘 수산물 방사능 검사한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수백 건을 했어도 단 한 건도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편안한 차림으로 상인들을 만나서는 “자갈치 시장이 잘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파이팅”을 연호하는 시민들과 악수했고, 금봉달 부산 어패류 처리조합 본부장의 안내를 받아 활선어판매장을 둘러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1층 상회에서 제철 수산물과 가격을 확인하고 “여름 비수기라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닌가“ 등을 질문하며 상인들과 소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생선 가게에서 붕장어를 보고 “이게 장어인가? 아나고 아니고?”라며 생선 이름을 묻은 뒤 “크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했다. 상인이 뜰채로 붕장어를 건네자 윤석열 대통령은 손으로 잡아보려다 “이게 막 붙네”라며 손수건을 꺼내 붕장어를 한 손으로 잡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징어를 보고 “잘게 해서 싸 먹기도 하고 포로 해서 따로 구워 먹을 수 있게 (손질을 해달라)라고 말한 뒤 오징어를 구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장에서 넙치, 붕장어, 해삼, 가리비, 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갈치시장 내 한 식당에서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가진 만찬에서 한 상인이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자갈치시장 음식 좀 홍보해야겠다”고 말한 뒤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즉석 먹방’을 시연하기도 했다. 한 상인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받은 사인 종이를 보이며 인사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사인 한 장 더 해 드리겠다”면서 ‘자갈치 시장 대박나세요’라는 내용의 사인을 건넸다. 이에 상인은 웃으며 “대대손손 간직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 부부가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윤석열, 윤석열”하며 연호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시장 입구부터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후 금봉달 부산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의 안내를 받아 활선어판매장을 둘러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1층 상회에 들러 제철 수산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여름 비수기라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고, 직접 뜰채와 맨손으로 붕장어를 들어보고 넙치·붕장어·해삼·가리비·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갈치 시장이 잘되어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하자 주위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한 상인이 성게와 새우를 들어 보이며 “여사님도 하나 골라보세요”라고 말하자 성게와 새우를 만져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이날 현장에서 잼버리대회 참여를 위해 입국해 부산을 방문한 스웨덴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대표들과 우연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만난 한 보이스카웃 대원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누가 오냐고 물었더니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면서 웃으며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어서 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날 만난 한 상인은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고, 또 다른 상인은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한 상인에게 “이게 장어인가, 아나고인가”라며 “(중량이) 얼마쯤되나, 잘게 썰어 회로 먹고 굵은 건 포를 떠서 구워 먹게끔”이라고 묻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을 마치고 시장을 나오자,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들은 시민 500여 명이 박수와 환호로 대통령을 맞이했고, 대통령은 일일이 악수하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김건희 여사는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직접 제작에 참여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열쇠고리를 시민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상인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갈치시장이 잘 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열쇠고리 7~8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율 20%대 추락… 尹정부 출범 후 최저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소폭 올라 3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25일~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31%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2%p(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p 내렸다. 정의당은 1%p 올랐다. 이번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에 가깝다.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3월 초 29%, 작년 6월 말 28%를 기록한 바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서울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30%다.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29%다.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정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39%로 민주당(28%)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이 42%로 민주당(23%)을 크게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평가에 긍정 답변한 비율은 전주 대비 2%p 오른 3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p 떨어져 5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를 보면 ‘외교’가 31%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5%), ‘공정/정의/원칙’(4%)등이다. 부정평가 이유도 ‘외교’가 16%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재난 대응’, ‘소통 미흡’이란 응답자는 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1%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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