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109 --- 넌 너의 길 난 나의 길을 간다
경기나 공연을 보면서 열광한다. 즐거움으로 끝나지 않고 나도 저들처럼 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리 만족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욕심이면서 욕망이다. 항간에서는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직접 해 보지도 않았는데 나라고 못 할 것도 없어 한 번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순간적 충동에서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무심코 흘려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꼭 책임을 지라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부러움을 사면서 선망의 대상으로 비친 것이다. 그냥 한순간의 즐거움으로 끝나지 않고 동기부여를 하기도 한다. 그만큼 끔찍이 아끼며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굳이 안 되므로 하지 말라고 못 하게 할 필요는 없다. 비록 저들처럼 선수는 못 되어도 해볼 수는 있으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아직은 나에게 저만한 패기가 있고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한번 뽐내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는 그 자리를 돌아서 언제 그랬었나 싶기도 하다. 사람마다 하는 일이 다양하다. 우선 남의 것 남의 일이 좋고 크게 들어오기보다 내가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귀중하고 훌륭한 것임을 자각했으면 한다. 마음과 몸이 엇박자가 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어 방황하기도 한다. 내가 하는 일을 남이 보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주 환상적으로 보이면서 욕심부릴 수도 있다. 이 세상에 수많은 것을 잘난 척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지금은 아주 세분되어 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전문인이 되는 것이다. 다른 것은 필요할 때 그 분야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취향에 맞고 직접 할 수 있으면 주춤거리지 말고 그 길을 가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괜스레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듯이 오락가락하면 결국은 혼란스럽기만 할 뿐 큰 성과를 올리기가 더 어려워진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지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위에서 진짜 멋진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너는 너대로 할 일이 있듯 나는 나대로 할 일이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