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0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년전 그날은 참 아름다운 소풍같은 하루였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도시락을 준비해 식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작은 도시락을 따로 챙겨 서울행 버스를 타고 한양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영화 '나를 만나는 길' 시사회가 있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역시 서울은 사람이 많아 더욱 좋았습니다. 극장 앞에는 불교 영화라 그런지 나처럼 시골에서 소풍 온 스님들이 많았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위치한 불교 수도원이자 명상센터인 아름다운 '플럼 빌리지' 풍경으로 '나를 만나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이세상에 보내신 아들을 통하여 주시는 생명과 평화로 온세상 만물 모든 피조물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드러납니다. "보시니 좋았다." 인간을 포함한 온세상 모든 피조물이 그물처럼 얽혀 서로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실현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가 실현됩니다.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영화 '나를 만나는 길 (walk with me)'. 성령의 역사로 세상을 지어내신 하느님을 만나고 나를 만나게 해주는 선물같은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명상과 마음챙김 수행을 통해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르친 '틱낫한' 큰스님. 하느님께서 아들을 통하여 보여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가르친 이 시대의 큰 영적 지도자입니다. 이 영화는 스님이 1982년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설립한 불교 수도원이자 명상 공동체인 '플럼 빌리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먹고 일하고 차를 마시는 일상을 통해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명상과 마음챙김을 통해 나를 만나는 길을 보여줍니다. 성령의 역사로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만나고 나를 만납니다.
영화는 끝나고. 나는 나와 함께 버스를 타고 또 소풍을 갔습니다. 조용한 동쪽으로. 나의 명상과 마음챙김의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