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AV업계, 언제까지 'USB-C'를 외면할 것인가?
독단적이었던 애플마저도 EU에 의해 결국 애플 전제품에 'USB-C'를 내장하게 되었다. 물론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대다수 Thunderbolt(USB-C)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애플 아이폰에 'USB-C'단자 체용은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해서 이젠 AV업계를 제외한 거의 모든 IT제품은 기본 '인터페이스'가 'USB-C'로 통일이 되었다.
헌데, 'USB-C' 채용에 인색한 업계가 있다. 바로 AV업계다. AV업계는 왜 'USB-C' 채용에 소극적일까? 이 물음엔 AV업계가 아직 'USB-C'를 채용할 기술적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적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표현에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내고 있지만, 삼성-LG TV에 내장되는 HDMI 단자는 모두 외부 기술 칩셋을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USB-C' 채용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텍 메인 칩셋도 아직은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USB-C'단자는 없다. 일부 체용된 'USB-C'단자는 순수 데이터용(외장 HDD)이다. 현실이 이러니 TV에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USB-C'단자 채용은 사실상 진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HDMI 2.1 칩셋도 아직 8K/120Hz 지원을 못하고 있고, 그 마저도 성능이 마달되는 제품이 대다수다. 특히 AV리시버는 아직도 48Gbps지원 제품이 없다.
반면 PC업계(그래픽카드/모니터)는 그동안 주로 사용하던 DisplayPort 단자 외에 HDMI 단자 채용에도 적극적이고, 최근엔 'USB-C'단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이들 PC업계들이 발 빠르게 다양한 그것도 최신의 '인터페이스'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페이스'의 통일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기술엔 '인텔'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즉, '인텔'은 PC기술의 핵심인 데이터 전송 기술(USB)과 영상 전송 기술(DisplayPort)을 하나로 묶는 Thunderbolt(USB-C)를 애플을 비롯한 PC업계에 제공하면서, 그 기술을 발전시켜 이제는 120Gbps라는 Thunderbolt 5(USB-C)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은 2024년부터 PC관련 제품에 적용이 될 것으로 보이고, 관련 모니터도 2024년에는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USB-C'단자를 통한 DisplayPort Alternate Mode(DP Alt Mode)는, DisplayPort 1.4(32.4Gbps) 또는 DisplayPort 2.1(80Gbps)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해서 'USB-C'의 영상전송은, DisplayPort 기능을 기반으로 Thunderbolt의 기능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단자들이 모두 'USB-C'단자를 사용한다고 해도 케이블은 조금씩 다르다. 가령 USB4 v2.0 과 Thunderbolt 5를 사용한다면, 각각에 맞는(인증된) 케이블을 구입해야 한다. 인증된 케이블에는 USB4 v2.0 또는 Thunderbolt 5를 구분할 수 있는 작은 칩셋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서 단순 충전을 제외한 데이터전송이나 영상전송을 사용하려면, 무엇보다 용도에 맞는 인증된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가격도 10만원 전후여서, 상당한 부담이다. 또한 AV용으로 사용하기엔 케이블 길이가 1m정도밖에 안되어 짧고, 'USB-C'단자가 적어, 'USB-C 허브'를 구입해야 하는데, 성능이 되는 제품은 30~50만원을 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