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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 철도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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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국철도 (영업, 정책) 생각/ 이제는 승객들도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 Azu 』 추천 0 조회 643 06.11.30 12:35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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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1.30 15:12

    첫댓글 자유석제도 정착건에 한해서는 승객보다는 공사의 잘못이 더 크지 않나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자유석이란 개념이 그리 생소한 것이 아닙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1일 수백만의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전량 자유석입니다. 다만 (1) 5%라는 할인이 '입석을 감수' 한다는 면에 있어서 너무 적은 당근이었고 (2) 공사 스스로도 자유석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행태를 보여 더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 06.11.30 15:17

    (2)에 대해서 부연설명하면, 멋도 모르는 언론이 'KTX에 입석' 운운하며 오보를 낼 때 적극적으로 정정요구나 해명을 하는 것이 정상일진대... 오히려 그 언론의 (엉터리)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석은 '1시간 이내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한 티켓이다' 에서 GG!) 득의양양해진 언론은 자신들이 옳은 줄 알고 계속 똑같은 논리로 오보를 반복하고 있고요.

  • 06.11.30 15:19

    시속300km/h로 달리는 열차가 급정거하면 입석승객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하는데, 제동장치 감속도 자체는 KTX나 일반철도나 5~7km/h/s 로 별 차이 없고... 탈선사고나 정면충돌사고 정도나 나야 소위 그들이 이야기하는 '급정거' 가 됩니다만. 이 경우는 입석이든 좌석이든 목숨이 남아나지 않기는 마찬가지죠. -_- 어디 ICE에 입석이 있어서 대참사가 났답디까, 좌석승객은 전부 목숨을 건졌답디까...

  • 새마을호 자유석이 있었을때는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무려 15%할인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을 했었죠. 경부선의 경우 좋은 좌석(창측, 주말에는 좌석)을 맡기 위해 시발역인 서울역이나 부산역에서 뛰는건 아주 일상적인(?) 일이기도 했습니다. 부산역의 경우 5호차가 새마을호 타는곳(구역사때 1층)에서 좀 멀었기 땜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속자유이용권(5,7일간 무제한 탑승)이랑 횟수제한 자유이용권(구간 선택 후 일정횟수 이용) 좌석수 몇자리를 제외하고 5호차를 지정하여 운행하였습니다.

  • 이때 새마을 자유석이 제일 먼저 나갔고, 그다음이 일반실, 특실 순으로 보통 매진이 되었습니다. 평일의 경우 자유석에 타면 15%할인된 요금에 서서 갈 확률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좋았죠. 그러나 자유이용권 손님이 많아지고, 유아동반석 제도가 시행되면서 일반 발매 자유석이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은 폐지되었죠.

  • 06.11.30 15:32

    (1)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면, KTX할인제도 중에 동반석할인이란 게 있습니다. 단지 자리가 조금더 좁고, 모르는 사람과 마주보고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37.5%라는 엄청난 당근을 제공합니다. 결과는?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면서 적극적으로 동반석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위 KTX카풀이라는) 승객들이 무식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존재들이었다면 보기 힘든 모습이겠죠? 사실 자유석 5%할인은 당근으로서는 별로 매력이 없어보입니다. (역방향이긴 하지만) 지정석과 요금차이가 전혀 없는데다,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형태로든 좌석이 보장되는 테이블석보다 손해다... 라는 논리도 될 수 있어요.

  • 06.12.01 08:41

    동반석 문제는 그닥 표면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아주 심각한 상태입니다. 동반석이 같이 앉아서 가는 일행들... 거의 대부분 시끄럽습니다. 너무너무 시끄럽습니다. 동반석에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같이 가는 사람들 몇명이야 즐거울 지 몰라도... 나머지 조용히 가기를 원하는 수십 명에게 너무 많은 피해를 줍니다. 승무원에게 부탁해서 제발 조용히 해달라고 빌고 빌어도... 그 약빨이 고작 20분 정도 밖에 안갑니다. 오죽하면 KTX 표 살 때... 출입문쪽으로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습니까(출입문 가까운 좌석, 재수없으면 문열릴 때 화장실에서 찌린내 비슷한 냄새 납니다.)? 동반석을 들어내는 것이 KTX를 살리는 길입니다.

  • 06.11.30 16:47

    어찌보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일전에 제가 주장했던, 역방향좌석의 자유석화. 즉 역방향과 자유석 할인률이 똑같은 점을 이용하여, 자유석이 널널할 경우 일부러 역방향 끊고 자유석 정방향에 앉아가는 일도 혹 있습니다. 이참에 역방향을 자유석으로 하여 좀 더 큰 할인폭을 제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역방향자유석 승차권을 가진 사람이 정방향 좌석에 앉아도 되지만, 정방향 좌석 승차권 소지자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것을 홍보를 잘 해야겠죠. 구 새마을 자유석처럼 15%만 할인해 줘도 벌써 서울-부산이 4만 원 내외로 됩니다.

  • 어느 교통수단을 이용하건간에 모든 승객들은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영업방식과 기존의 영업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때, 많은 승객들은 되도록이면 "익숙"해져 있던 "기존 방식"을 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업정책이 새로 개편될때마다 꼭 "불만"이 나오죠.

  • 06.11.30 17:52

    서울시 버스 개편 당시에도 그랬지요. 멀쩡한 노선 왜 없애냐는둥... 하는 말이 나왔는데, 정작 뚜껑을 여니 상황은 반대로 전개되었습니다. 원래 많이 갈아타는 사람들이나 광탄, 양수리, 덕정리 등 구간요금이 센 지역 주민에게는 오히려 득이 됐죠.

  • 이러한 승객들의 "보수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업정책이 기존의 그것보다 "더 이익"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당근"을 던져줘야 합니다. 그러나 자유석 할인율 "5%"는 결국 제대로 된 "당근"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더군다나 기존의 지정석체계에 익숙했던 승객들이, 자신의 자리가 보장되지 못하는 "자유석 체계"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잉고, 또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익숙하게 이용했던 "기존 방식"을 고집하게 되는 것이죠.

  • 이러한 "두려움"을 없앨만한 "확실한 당근"을 제시해야 "새로운 정책"을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론도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즉, 단지 "자유석 표 끊었는데 못앉아 갔다."이런 이유를 내세워 "닥치고 자유석은 나쁜제도다"하는 여론이 많이 일었습니다. 이런 이기주의가 상당히 가미된 여론 앞에서는 제아무리 "홍보나 광고"를 열심히 하더라도 소용이 없죠. 이런 경우에는 한두달 동안 "욕좀 먹더라도" 버티는 "뚝심"도 있어야겠죠. 대부분 이런 이기주의적 여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기 때문이니까요.

  • 새마을호 자유석의 경우는 상당히 상황이 여러모로 복잡하게 꼬였던 상황입니다. 첫번째로, 중간역에서 타고내리는 승객들 사이에서는 "좌석에 제대로 앉아 갈 수 없다"라는 불만이 계속 고조되었던 상황이었죠. 두번째가 "예상하지 못한" 외부 충격이었는데, 새마을호 자유석을 안 승객들 중 일부가 편법을 쓰면서 전체 자유석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유석 제도"자체가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즉, 이런 편법은 주말에 기승을 부렸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요일 오후 늦게 상행선 기차표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 이렇게 되자 많은 승객들이 "일부 구간"을 새마을호 자유석 승차권을 구입하고, 좌석을 선점한 다음에, 승무원에게 "구간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덕분에 이론적으로는 새마을호열차 한편성당 서서가는 승객이 13명(77석까지 발매했으니까요.)이어야 하나, 주말에는 무려 6~70명까지 서서가는 사례가 나왔다고 합니다. 입석승객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설계되어 있는 새마을호에서 이정도의 입석수는 다른 호차(지정석) 승객들까지 피해를 입히기 충분했으며, 지정석승객들까지도 불편에 시달리는 효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 거기다가 "최고급열차에 무슨 입석이고 자유석이냐?"라는 억지성 여론까지 언론에 의해 부풀려졌죠. 덕분에 자유석에 대한 불만이 쓰나미처럼 몰려 오는 상황에서 철도청은 자유석 발매 수를 기존 77석에 58석으로 축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실 운임의 15%할인해 주는데, 새마을호 한량의 좌석 수인 64석마저도 다 팔지도 못하게 된 상황에서 철도청이 새마을호 자유석을 운용할 의지는 사실상 없어져 버렸다고 해도 무방하죠.

  • 물론 "자유석"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저 "서서 갔다"라는 이유만으로 자유석 제도 자체를 매도하는 "여론"이 아쉬운건 사실입니다만, 이런 여론들이나 아니면 자유석으로 인해 발생되는 "외부 효과"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철도청이 더 아쉽습니다. 새마을호 자유석 운용할때 "구간연장 승객"들로 인해 발생되는 부작용의 경우 "구간연장 금지"라던가 "구간연장 할시에 50km, 또는 다음 정차역까지만 인정하고, 더 먼 구간을 갈때는 50%를 추가 수수"이런 보다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면, 자유석제도가 정착할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06.12.01 09:36

    승객이 개.돼지가 아닌이상 효율적인 시스템하에서는 배우게 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비효율적인 시스템마저도 익숙해지게되지요.천안급행의 예를 드셨길래 천안급행의 예를 들어보자면 한시간에 두대 있는 급행으로 얼마나 승객이 그것에 익숙해지길 바라냐 그것이지요. 결국 적절한 시스템.홍보.이런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 승객은 배우지 못합니다. 그것은 승객탓이 아니라 그 시스템 자체가 효율적이지 못했으며, 설사 효율적이었다고 하더라고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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