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천거리다가~~ㅋㅋ(동백꽃의 사연)
지금쯤이믄 동백꽃이 피기 시작할것인디...
옛날에 묵을것이 밸로 없어가꼬
아침묵고 나면 궁뎅이가 근질 근질할때 옆집 친구네집에가서
"아그들아~ 동백꽃 청 뽈아묵으로 가자" 이라고 아그들 꼬셔가꼬 동백나무 숲으로 직행
동백나무에 올라가서 찬이슬 잔뜩 머그믄 동백꽃 하나 똑~ 따서 꽁지끝을 입에대고
쪽~~뽈아불믄 왐마~~ 향기롭고 달큼하고 시원한 꿀이 입안 한가득.....
그때는 꿀이라고도 하지 않고 청이라고 했는디 한참 이나무 저나무 옮겨 댕김시로
뽈아묵다 보믄 후딱~ 오전시간이 가버리고....
낮기온이 따뜻하게 올라올라치믄 어디서 날라오는지 토종 꿀벌이 왱~왱~거리며 모여들고
이맘쯤이믄 동백꽃을 벌한테 양보 해야 하는디 그넘의 달큼한 청 한방울에 미련이 남아서
한송이 똑~ 따서 쪽~~ 그란디 이번엔 이상한 덩어리가 같이 입안에 쏙~~
그때는 이미 때는 늦었당께요
갑자기 멋이 입안에서 따끔한것 같드만 아픈것도 같고 근질거리는것도 같고....
이런 엠병~ 벌한티 입안을 쏘여부렀당께요 입안이 팅~팅~ 부어가꼬~~
나무에서 내려오면서 후회해도 이미 늦은일...
"오메~~이 허천난놈아~~ 아무리 처묵을것이 없어도 그라제
그라고 껄떡 거리드니 잘했다~~ 이 지앙스런놈아~~
그란디 으짜꺼시냐 입이라서 된장도 못바르고....."
어머니의 걱정어린 욕한바가지도...
그저 그립기만 합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지앙스런 ~
친구가 어릴적 추억으로 쓴 글 옵겨봐씁니다
10월 마무리 잘 하시고, 멋진 11월 맞이하세요.
즐겁고 행복한 좋은하루 보내세요 ~~
첫댓글 땡큐 요
친구님 건강은 좀 어떤지요!
건강하십시요.
건강 잘 챙기시고 친구들과 따뜻한
우정 나누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