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독수리.
소리 없이 하늘을 저공비행하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낚아채는 독수리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릴 만큼 무섭다.
이런 가운데 두 마리의 독수리가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중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착됐다.
싸움에 이긴 녀석은 자신과 싸우다 다친 독수리를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주는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 더욱 화제를 모은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대머리 독수리 두 마리가 공중에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야생 동물 전문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앙(Christopher Ang)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속 독수리 두 마리는 서로 영역과 우두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중전을 펼치고 있었다.
결국 결투를 건 새 한 마리가 지고 말았다. 그때였다.
싸움에서 이긴 독수리가 진 녀석을 놓아주지 않고 꽉 잡았다. 진 녀석은 이긴 녀석에 다리에 거꾸로 매달리게 됐다.
싸움에서 이긴 독수리는 녀석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풀어주고 자리를 떠났다.
이 모습을 포착한 크리스토퍼는 "아주 특별한 순간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싸움에서 이기고 젠틀한 모습까지 보인 독수리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먹이사슬의 왕다운 모습이다"라며 극찬하는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