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천사(클리앙)
2023-10-09 01:18:03
작년 이맘때 쯤이었으니깜 손절한 지 1년이 되었네요.
15년 이상 베프로 지냈던 친구였는데
어직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있어 의견 들어보고 싶어 남깁니다.
1. 대학교 때 동아리에서 친해졌고,
당시에는 근자감 있고 기독교 신자 (본인은 무교)로
나름의 원칙을 세워 열심히 사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2. 대학교 졸업하고서부터 친구는 바로
본인 영역에서 승승장구했고 매스컴에도 자주 소개되어
사회적으로도 꽤나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3. 어린 나이에 자력으로 성공해서인지
점점 본인의 지적 능력, 업무적 능력을 과신하는 발언을 해서
주변 사람들이 떨어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친구 말로는 자기를 만나면 사람들이 기빨려한다고 얘기)
4. 그 친구 남편은 트로피같은 존재로,
나이 마흔 중반이지만 성형, 외제차,
외모관리에 엄청난 투자를 합니다.
밤 10시에 남편이 집이 답답하다고 운전해서 나가서
아침에 들어오는 일이 반복되자 괜찮냐고 하니깐
“쟤는 나 없으면 지금 누리는 거 못 누린다. 바람 필 그릇이 아니다”
“친한 친구네 가서 게임하고 온다더라”
그렇게 믿는 건지 믿고 싶은 건지...
마지막으로 본 친구 남편의 얼굴은 평소 죽상하고 있는 것과
달리 18살 소녀처럼 복숭아꽃이 피었던데... 뭐 그렇답니다
5. 대선 다음 날 저에게 가난한 사람들이나 이재명 찍는다,
자기랑 남편은 안보 때문에 윤석열 찍는다, 앞으로 윤석열 정권 하에서 투자 흐름을 예측한 증권사 보고서를 주길래 경악했네요.
6. 본인이 먼저 자기와 사업하자고 했다가
다음날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아 연락해와서는
내가 전날 카톡 답장이 늦었다며 같이 일 못한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전날 오후에 헤어지고 5시간 운전해서 집에 귀가 후 숙면)
나는 사과했지만 사과 못 받은 게 두고두고 화가났고,
그 전부터 친구의 인성에 대한 의구심을 세월의 정으로
덮고 있었음을 깨닫고 본인이 손절했습니다.
7.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그 친구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은
본인과 본인 형제, 자녀 (피가 섞인 혈족)에 대해서 외모,
능력에 대한 과한 자부심, 남편과 남편 가족을 무시하는 발언이 생각나네요.
8. 본인 언니도 이혼 (사유는 남편의 바람)
언니는 내현 나르 특성과 일치하는 게 많더라구요.
전에 들었을 때는 언니 남편 분이 집에만 오면 너무 답답해하고,
출입문 들어서서 방에 들어갈 때까지 얼굴을 푹 숙이고 지나간다고
이혼하고 나서도 언니는 최선을 다했는데 형부가 바람났다며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워서 본인 핏줄을 방어하는 게
제가 카톡을 씹어 약속을 파기한다는 얘기와 겹치더군요.
(자기 잘못을 덮어씌우려는 구실 찾기에 지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이 친구 나르시시스트 맞죠???
전에는 친구 남편이 참 한심해보였는데 이제는 불쌍할 지경입니다.
어지간해서는 지나간 인연에게도 행복을 빌어주는 스타일인데
이 친구에게는 그렇게 못하겠네요.
첫댓글 댓글 중---
알순
저도 27년지기 손절했습니다 저도 가난하지만 ㅠㅠ 그놈도 가난 문재인 대통령이 뭘했냐 부터 내가 낸 세금이 (GM 다니는 절친 면전에다 두고 창원공장에 세금 들어가는거 반대다) (환급받으면 세금 몇만원 안냄 ㅋㅋ) 아주 웃기고 기가차서 이번 대통령 선거때는 마심중에 빠져서 이재명은 범죄자다 에 그냥 아주 요즘 2찍 이대남 처럼 생각에(나이40넘어서) 전기요금 가스요금 많이 올랐다 징징에 쌍욕나오는거 잘살아라 하고 손절했습니다 맘은 아프지만 혹 때어 낸것처럼 속은시원합니다
강동구생물
그냥 사이코나 소시오에 가까울 수는 있을지 몰라도
나르시시스트는 이 특징이 명백합니다
1. 내가 잘되는 것
2. 남이 못 되는 것
이 두 가지를 필수적인 조건으로 우선시 합니다.
둘 중에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 시키는 것이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