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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종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세종대왕
나와 단식과의 인연은 이러하다...
출가전에는 인생과 삶에 대한 번민에 단식인줄도 모르고
식욕을 상실한채 몇날 며칠을 깊은 고뇌에 빠져었다..
출가하여 스님이 된후 곡성 태안사 선원에서 청화 큰스님 모시고
하안거 결제중에 불현듯 단식해고픈 마음에 처음으로 단식을 해보았었다..
그때에는 결제중이었는데 대중스님들에게 사전에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해야 되는줄도 모르고 무턱대고 시작해서 5일간 했었다..
대중과 함께 결제할때는 개인적인 특별 행동을 할때는
사전에 대중들의 양해를 구해야 되는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을
뒤늦게 깨달아 5일간만 하고 중단했었다..
대중생활에서는 개별적인 생각은 되도록이면 내지 않는 것임을
뼛속깊이 사무친 체험이었다..
이후 송광사 수선사 좌복위에서 "108빌딩을 지어 뭇중생을 제도하리라"
라고 한생각 일으킨 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에 조그마한 집이 생겨
"베푸는집"이라는 문패를 달고 명실상부한 수도승으로
새출발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을 깨닫는데는 엄청난 수업료를 치뤄야 했다..
선원의 좌복위에서나 망상으로 통하지.. 현실에서는 生死가 판가름나는
순간순간이며 인연의 기나긴 삶에 질곡의 변주곡이었다..
108빌딩을 짓는 디딤돌로 여겨던 조그마한 집은 이름대로 "베푸는집"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겨우겨우 내 몸뚱이 하나 가리고 버틸수 있는 공간으로
토굴아닌 토굴이 되어 수도승의 자존심을 그나마 지켜 주었다...
그리고 두번째 단식은 예전에 佛子 과학인이 연구발표를 잘못하여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 세상이 시끄러울때 처음으로 외도하는 마음으로
촛불을 들어본 것이 빌미가 되어 선원에서 용맹정진 한것까지
쏠려나오는 오기가 뻩쳐 검찰청앞에서 단식을 결행하여 20여일간 했었다..
초지일관...처음 마음먹은 것을 중도에서 스스로 접어야 하는
정신적인 갈등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갈등 과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
살다보면 어느것 하나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고 죽지 못해 사는게 죽기보다
싫은데도 차마 스스로 목숨을 거두지 못하겠기에 살아가는 날들이 있다..
나는 내몸뚱이 하나 관리만 잘하면 된다..
특별히 따로 크게 신경쓸게 없다..
나의 일상생활은 "생식과 단식"으로 연명한다..
생기면 먹고 안생기면 단식이다...
세번째 단식은 큰절에서 뒷방생활하면서였다..
뒷방생활은 그야말로 밥중이었다..
밥때 되면 공양간에 가서 밥한그릇 먹는게 유일한 대중생활이었다..
내인생이 영원한 뒷방살이가 될것만 같아
뒷방살이 서러움에 열흘간 했다...
공양간 세탁기에 빨래 쫌 하려다가 구박하는 공양주 보살을 혼내주려다
오히려 그 공양주가 해주는 밥은 도저히 먹을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작정하고 네번째 제대로 단식투쟁에 들어간 것이 이번이다..
문수스님 소신공양이 계기가 되어 내도반 문수가 소신공양을
결행하기까지의 마음과 수경스님 떠남을 유추해 보면
차마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이 묻혀져 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속으로
발만 동동 구르다가 문수스님 소신공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4대강을 중단시켜야만 되겠다는 부지불식간의
원력이 솟구쳐 나와 자리잡게 되었다..
처음에는 3보1배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 유지를 살려주어야겠다고 여기고
꾸준히 삼보일배를 할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열받은 일이 생겨
단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단식투쟁이란 것이 소신공양보단 한단계 아래이지만
생명을 거는 것이다..
자칫 건강을 해치게 되면 돌이킬수 없는 지경에 빠질수 있는 것이다..
단식의 위험성을 알기에 단식투쟁만은 안할려고 했는데
결국 단식투쟁에 들어가고만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단식 시작할때 내 영혼의 안식처 누더기 걸망 하나 메고
단식 장소로 가기전 도반에게 간짜장면 곱빼기 한그릇 일부러
시켜 먹고 배를 잔뜩 채우고 갔다..
이번에 단식투쟁에 들어가면서 작년에 통도사 서운암에서
4박5일간 카톨릭 프란치스꼬 수도원의 수사님 열분을
참선지도 해준것이 큰도움이 되었다..
효소라는 것을 들어서 혹시나 싶어 단식에 들어갔다는 멧세지에 격려를
보내주신 수사님에게 효소라는 것이 있느냐고 지나가는 소리로 물어
보았는데 단식 5일째 되는날 수사님께서 선물로 들어온 최고급
효소액을 갖고 단식현장에 오셔서 많은 격려를 해주어
종교를 초월한 찐한 동지애를 느낄수 있었다..
효소를 처음 접하고 효소단식을 하니 생수단식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단식 7일째 되는날..광화문 도로원표 공원에서 必卽死의 신념으로 24시간
용맹정진 하는데 좌선도중 후두둑후두둑하고 굵은 빗줄기가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부랴부랴 피하다가 삼베 옷을 흠뻑 적셔 졸지에
"비맞은중"이 되어 자연의 위력을 실감하고
준비하지 못한 댓가를 톡톡히 치뤄야 했다..
스님용 비옷을 두벌 구입하고 비니루도 준비하여 비옷을 입고
거센 빗줄기를 맞으며 용맹정진하니 비옷을 두드리는 빗줄기가
나의 무명업장을 녹여주려고 두드리는 무정설법이었다...
또 기억에 맴도는 것은 수사님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웬 아가씨가
"저기요 누가 이거 전해 주래요"하면서 뭘 건네주고 휗하니 가버린다..
뭔가 싶어 보니 조그마한 예쁜 헝겁으로 만든 지갑같은 것이었다..
열어보니 돈이 3만원 들어 있었다..
옆에 계시던 수사님께서 본인이 주면서 말을 그렇게 한것 같다고 해서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를 연상케 해주는
그 아까씨의 마음씀이 잔잔하게 은근히 내가슴속 깊이
여울지면서 단식투쟁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열흘째 되는날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옮겼다..
두번 세종문화회관 관계자에게 쫒겨가며
지금의 자리에 자리잡게 되었다...
큰절에서 기도할때 알게된 노보살님 한분이 승복집에 가서 옷을 맞추면
계산은 그 승복집과 노보살님이 알아서 한다..
무턱대고 길거리에 좌선자세로 앉아 있는게 뭣해서 예전에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 삼보일배 할때 만들어준 조끼 사장님에게 연락했더니
사장님께서 멋진 현수막을 만들어 와서 돈도 안받으시고 시주를 하신다...
처음 본 젊으신 사장님께서 돈도 안받고 현수막을 시주하는 바람에
내옷을 해주는 노보살님에게 전화를 했다..
신심깊은 노보살님은 행여 스님이 데모하실까봐 노파심절하시다..
옷해주는셈치고 집수리비 쫌 주라 했더니 승복집처럼 업자더러
전화를 하라고 해서 젊은 현수막 사장님에게 필요한 것과
일인용 투명 천막을 부탁하고 노보살님 전화번호를 가르켜 주었다..
일인시위 형태로 시작한 단식투쟁인지라 최소한의 필요공간만 확보할려고
나 스스로 법을 지키고 사회 기초질서에 충실할려고 마음을 먹었다..
비오는날 일인용 투명천막을 치고 들어 앉으니
천하에 부러운 것이 없었다...
천막 지붕 전후좌우에 "4대강 중단하라"는 글귀를 넣을려고
재료를 사러 갔다오니 웬사람이 구청에서 나왔다며
민원이 들어와서 천막을 철거해 가려다 스님을 기다렸다 한다...
무리들이 떼지어 먹이를 노리는 것 같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손대지 못하게 하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자진철거를 했다...
천막지붕 전후좌우에 "4대강 중단하라"는 글귀를 만드는데 며칠 걸렸다...
이후 종로경찰서 정보과 경찰들에 의하여 2번인가 자진 철거를
하게되니 천막철거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신심깊은 노보살님의 시주로 마련한 "4대강 중단하라" 천막을
설치하고 싶어서 은근히 비가 오기가 기다려지도 했다...
합법적으로 천막을 설치하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 종로구청과
서초동 법원을 찾아가 상담을 해보았지만 안된다는 소리 뿐이었다...
지나가다 봤다며 뜻있는 분이 사우나 티켙 30장을 끊어 주어서
씻는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아침저녁으로 옷갈아 입을때는
세종로 공원 주차장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화장실에서 옷갈아입는 서러움도 겪어야 했다...
단식 20일을 넘어서니 몸이 상당히 가벼워 졌다..
장좌불와에 도전해 보았지만 잠은 여전히 극복하기 힘들었다...
추석날 비니루를 뒤집어 쓰고 일찍 잠을 청했다..
잠결에 보니 가로등이 두개여서 자세히 보니 하나는 보름달이었다..
날씨가 추워지니 몸이 추위를 엄청나게 탓다..
몸에 지방질이 다 빠져나가니 추위가 매우 심했다...
내복을 세개입고 두툼한 겉옷을 세개 입고 털모자도 2개 쓰고
목도리도 하고 장갑끼고 마스크를 써도 밤에는 냉기가 파고 들었다..
하는 수없이 비옷을 안에 입으니 냉기가 많이 차단되었다...
내가 본의 아니게 사회현실에 참여하게된 계기는 불자 과학자에게
촛불하나 들어주어 억울한 점을 덜어주고 싶어서 였다...
촛불한개 켜드린다는 것이 단식까지 하게 된 것은 참선이외에는 관심을
갖게된 것이 없었는데 佛子 과학자 구명운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선원에서
닦은 生死를 걸고 정진한 수행력이 실리면서 生死를 걸게 되어었다..
그러다 도중하차 하려니 정신적으로 엄청난 휴유증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그 불자 과학자가 70여일간 밤2시까지 검찰청사 12층에서
조사받을때 창밖으로 몸을 던지고픈 충동을 여러번 받았는데 그때마다
검찰청 앞에서 단식하며 목탁쳐주는 나의 목탁소리에 참았다는 소리를
그분 입으로 직접 들으니 비록 연구재개케 하여 명예회복의 기회를
못드렸지만 목숨만은 건졌구나 싶었다..
그러나 노무현님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나에게 노무현님의 목숨을 지켜드릴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실행하지 못하여 그렇게 보내드린 것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숭례문 소실로 숭례문 49재를 나와 함께 지내 주었던 전 개운사
주지스님께서 노무현님이 TV로 생중계 되는 검찰청 출두 장면을 보시고
전화로 "저러다 노무현님 자살하겠다"며 나더러 봉하마을
노무현님 사저 앞에서 목탁을 쫌 쳐주라는 제안을 받고 즉각 실행하지
못한 것이 노무현님 비명에 가신뒤 두고두고 가슴에 맺혔다..
노무현님은 살아있다..
내가슴속에..비록 그분의 정치활동이 내맘에 드는 것은 적지만
마지막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라 그렇게 보내드릴수만은 없다..
단식장소에 직접 마음먹고 방문해 주신 분들은 특히 많이 고마웁다...
국민 참여당 대표되시는 이재정 성공회 신부님께서 시간을 내서 찾아주어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주셨고 강기갑 의원님께서는 사천농장에서
직접 만드신 효소액 한됫박을 들고 찾아오셔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효소액을 끊임엇이 제공하신 오수록 수사님께서
대전에서 올라오신 통도사 서운암 4박5일 참선 수행도반
임루피노 수사님과 함께 방문하셨다..
노무현님 10.4 정상선언 기념 사진전 관람차 오신 문재인님과
이해찬님등....수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격려를 주셨다..
4대강은 4대종단이 막아야 한다...
4대종단 성직자님들의 2박3일간 노숙단식에 동참하지 못한점..아쉽다...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현실에 참여하는 성직자들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서 사회적으로 성직자의 위상이 공직자보다
상위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었다..
30일째 되는날 몸에 이상징후가 느껴졌다..
그동안 효소액에 의지하여 수사님께서 갇다주는 효소액을 물에 타서
마시는 것으로 버텼는데 몸이 이상해지는 기미가 느껴져 인터넷 검색창에
효소를 검색해 보았다...
효소라는 것이 자체적으로 영양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양분을 잘 효소시켜 주는 것임을 알게 되어 아차 싶었다...
그동안 내몸속에 축적돼어 있었던 영양분이 고갈되어
신호를 보내는 것임에 틀림이 없는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젠 몸을 버텨주던 몸속에 영양분이 될만한 것들이 씨가 말라
몸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리라 싶어 효소액 대신
뭔가 영양분이 될만한 것을 섭취시켜 주어야 했다..
성북동 길상사에 있는 도반을 찾아가니 홍삼액을 준다..
홍삼액을 물에 타서 마시고 된장국물이 생각나 사우나 티켓 끊으준 분에게
말을 하니 된장국물이 넘쳐나는 곳으로 데려가 주어서 원없이 마셨다...
바짝 마른 땅에 빗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기운이 빠질대로 빠진 몸이
영양분이 들어가니 금방 생기가 돋아났는게 확연히 느껴졌다...
음력 9월 초하루 삭발 목욕하고 "4대강 중단 단식 36일째... 릴레이
단식으로 전환했습니다"...라는 문자를 핸드폰으로 지인들에게 띄웠다...
몸을 추스리고 어느정도 회복이 되면 삼보일배를 하여야 겠다...
아침 출근 시간과 12시 점심시간과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하루 3번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세종문화회관앞 세종선원까지 삼보일배를 하는 것이다..
단식투쟁은
108총림(http://cafe.daum.net/chl0108)
베푸는집(http://cafe.daum.net/bpn3618)
세종선원(http://cafe.daum.net/sjs108)
문소연(문수스님소신공양추모연대):http://cafe.daum.net/msn108
참여승가연대(http://cafe.daum.net/dbdb108)
민주수호연대(http://cafe.daum.net/dph3618)
운하백지화(http://cafe.daum.net/nhb0108)
촛불선원(http://cafe.daum.net/cbs0108)
예불포럼(http://cafe.daum.net/ybforum)
회원들과 넷티즌들과 대한민국 국민들과 지구촌 촌민들이 릴레이로 한다..
세종문화회관앞 세종선원에 와서 좌선하며 릴레이 단식을 하면 좋겠지만
문수스님 소신공양을 추모하고 4대강 중단을 염원하는 마음이라면
굳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것이다..
밥한숫가락 덜먹으면 한숫가락 단식이 될것이요
밥한끼 건너 뛰면 한끼단식이 될것이며
하루를 굶는 하루단식 이틀단식 삼일단식등등
단식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때와 장소 구별없이 단식을 하면서
"나무 문수스님 소신공양 사바하" 라고 한번 불러주면
문수스님 소신공양에 동참하게 되며 4대강 중단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과 지구촌 촌민들의 지구촌 환경과 자연보호 의식을 일깨우게 된다..
참고로 "나무 문수스님 소신공양 사바하" 소리는
"문수스님 소신공양 뜻대로 되어지이다"라는 염원이다..
개개인의 염원이 쌓이고 쌓여 현실이 되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면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생각하면 현실이 되는 것이다..
나무 문수스님 소신공양 사바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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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08총림 원문보기▶ 글쓴이 : 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