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스카이넷 쇠망사

[마법의활]

 다들 아시다시피 스카이넷이 처음 마각을 드러냈을 때, 인간들은 참으로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벌써 T-1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미 국방성이 T-900까지의 대략적인 개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요즘에도 하는 거죠. 국방개혁 2020어쩌구 저쩌구. 당하는 참 후손들은 환장할 노릇입니다. ) 스카이넷이 계속해서  신무기를 개발하는 것 또한 꽤 빠른 시간 안에 업데이트가 되곤 했지요. .

  (보면 터미네이터 3에서 박사 몇 명이 연구원들과 함께 마네킹 비슷한 것을 조물딱거리는 게 있는데 그게 T-70~900으로까지 주욱 이어지는 인간형 터미네이터의 연구라고 합니다.)

 해서 이미 지상에서나, 혹은 기존의 인터넷 전산망이 깔린 곳은 스카이넷이 완전히 꽉 잡고,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인간들은 터미네이터 1,2의 회상장면에서처럼 기껏 대형 하수도 공간이나 지하 공간 혹은 오지로 밀려나서 아득바득 게기는 비참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약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분명 지상은 스카이넷이 완전 평정을 하였으나, 인간들은 꾸준히 지상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고, 계속해서 게릴라전을 해가며 스카이넷에 소소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카이넷의 철옹성은 굳건했습니다만, 완전 무결한 데이터 결정의 화신 스카이넷은 거기서 여유를 두는 사고를 해서 천천히 인간들을 옥죄고 어쩌고...이런 느긋한 전략적 판단을 하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카이넷은 아예 인간들의 나와바리 자체를 밀어버리기로 결심을 굳히고.... 그 즈음부터는 침투형 유닛을 개발하기 시작하는 데 이 시초가 T-600 (터미네터터 1에서 미래 전사 카일 리스-존코너의 아버지-가 언급하고, 연대기에도 나오는 모양) 입니다. 인조 고무 피부만 입힌 버전이어서 별 무 효과였지만,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꽤 인간 피부와 흡사해보이는 라텍스 고무를 입힌 T-700이 나왔고, 

 T-799 (T-800과 거의 똑같지만 여성형 버전입니다.) , T-800이 나오면서부터

드디어 인간 멸망의 서곡이 울립니다. 

   개들을 제외하면 완전히 식별이 불가능한 모델이었기 때문에, 터미네이터 1에서처럼 인간들은 이제 지하 나와바리까지도

파괴당하면서 슬슬 밀렸던 모양입니다. (T-800이 바로 1,2에서 아놀드가 연기했던 모델입니다. 터미네이터 1에서 카일 리스의회상 장면에 나오는 그 터미네이터 또한 T-800입니다. -걘 모델 108, 아놀드형은 모델 101- )

 드디어 스카이넷의 완전 무결한 승리가 다가오는 듯 했지만..... 하지만 여기서 스카이넷의 악몽의 씨앗이 잉태됩니다.

밀리던 인간들이 어느새 T-800들을 하나하나 노획하고 두뇌 회로를분석한 뒤, 그 로직을 파해해서 리프로그래밍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T-800 이전 모델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못했는가.....대략 설정을 보면, T-800 이전 모델들은 다들 스카이넷에

종속된 사고 체계를 지녀서, 학습 능력도 아무래도 좀 그랬고 상황 판단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해서 좀 리프로그래밍하는 데 애로 사항이 꽃피도록 보안 체계가 단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인간 소굴 소탕을 나서면서 번번이 자기네들이 소탕되고야 말더라... 스카이넷이 그래서 아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T-800부터는 좀 독자적인 판단 능력을 주었던 것인데..... 해서 T-800이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인간 커뮤니티를 기대하던 데로

휩쓸고 다녔지만, 이러다보니 인간들이 T-800의 칩을 분석해서 리프로그래밍하는 사태도 가능해졌던 것입니다.

 (....T-800부터는 윈도우를 깔았나봅니다. ;;; )

  여기서 아주 큰 문제가 벌어졌는데 인간들이 운용하는 T-800은 대체적으로 스카이넷측의 T-800들보다 우수한 전투력을 발휘했습니다. 성능은 똑같았지만, 인간들의 허를 찌르는 창조적인 전술 능력에 T-800의 막강한 전투 능력이 결합되니, 이건 뭐.... 

 해서 스카이넷으로 쏠렸던 저울추가 이제는 인간들 측으로 슬슬 이동하기시작합니다.  그전까지는 확고부동했던 스카이넷의 지상 아성이 도처에서 마구 무너지기 시작했는데요. 인간들이 이제는 지상으로 슬슬 겨나오고, 설상가상으로 T-800 생산 시설까지 인간들에게 넘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러자 스카이넷은 다음과 같은 판단을 내립니다. 아, 그럼 T-800보다 우수한 유닛을 만들어야지. 

스카이넷이 그래서 T-850 (갑빠와 상황 판단 능력 업글. 터미네이터 3에서 주지사가 연기한 모델입니다.) 

, T-888(스피드와 유연성 업글), T-900  (역시 스피드, 유연성, 상황 대처 능력 업글)

 과연 스카이넷 측의 신형 터미네이터들은 지상전에서 T-800을 압도하는 전투력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넷과 인간의 전선은 여전히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지요.   저 유닛들이 나온 시점에서는 이미 스카이넷의 확고부동한 지상 우위가 깨어져있었습니다.

 스카이넷이 공포와 절망에 빠져 지하로 도망간 인간들을 T-800 터미네이터들을 통해 도살하던 시대는 예전에 지나가버렸던 것입니다.    이미 인간측으로 기울었던 저울추는 계속해서 가속을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

 게다가, T-800 공장도 입수했는데, T-888, 900이라고 그렇게 못하리오? 핀치에 몰리기 시작한 스카이넷은

최후의 수단을 씁니다. 사이버다인 사의 계획에서도 아주 뒤로 밀려있었던 신기술(지휘관형 터미네이터 모델)

을 시험해서 만들어본 터미네이터가 있었는데..이게 T-1000입니다.

  근데 이녀석, 아주 큰 문제가 있었으니.... 제작 비용이 후덜덜하게 장난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스카이넷이 한창 기세등등했을 시절에 만들었으면 그닥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버스는 이미 지났고, 때는

늦으리~ 다만 스카이넷은 인간들과는 달리 자기 삽질을 만들자마자 알아차리는 우수한 판단 능력을 지녔습니다.

 아, 내가 삽질을 했구나. 대량생산도 못하는 T-1000 이 물건을 꼴랑 한대 만들어봐야....어디다 써먹는단 말인가.

  T-1000이 날고 기어봐야, 이젠 인간들도 대량 보유한 플라즈마 웨폰 여러 대 맞으면 그걸로 나가리....

   에라 마지막 카드질이다.... 해서 과거로 보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미션은 실패했습니다.

  스카이넷이 어린 존 코너와 사라 코너를 너무 만만히 봤던 거죠. 그러나 절치부심, 절차탁마, 스카이넷은 그간의 실패를 거울삼아 T-1000의 연구 성과와 데이터를 토대로 거의 완벽한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완성형 지휘관 터미네이터 모델 T-X, 스카이넷의 마지막 걸작입니다.  

  그러나.........이미 T-X가 나올 시점의 스카이넷은 핵심 서버가 있는 한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나와바리는 인간들에게 죄다 털렸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멸망 직전이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스카이넷은 T-X를 실전 투입하지 않았을까? 숨이 할딱할딱 넘어가기 직전인데.

여기에 대해선 이유가 나오지 않아서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카르셀리아]

내용 잘봤습니다ㅎㅎ이해가 쏙쏙 됬어요~마지막 이유는 아마 내년 여름에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내년 여름에 터미네이터4가 개봉한다고 하니깐요

[타마누님]

의외로 스카이넷이 발리는 미래였군요.

[이동준]

차라리 스카이넷이 T-800 나오기 직전 과거로 메세지를 보내서 보안강화형 T-800을 만들게 수정했다면 됬을텐데 말이죠...물론 그럼 스토리가 진행이 안되겠습니다만

[마법의활]

말씀대로입니다. 사실 가격 대비 성능이란 면에서는 T-800만한 유닛이 없었기 때문에... T-888이나 T-900이 분명 T-800보다는 우수했지만 결국 "T-800 부대"에게는 쓰디쓴 참패를 맛본 모양입니다. T-800의 빌어먹을 "학습"능력이 너무 우수해서, 이녀석이 인간들의 유기적인 전술까지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현랑 호로]

타이거와 판터가 T-34 러쉬에 밀려버린것과 비슷하네요. (티거와 T-34 가격 교환비 1:13 )

[바랑기안농부]

승리의 전투종족 인간

[크로노군대]

2에서 주지사가 액체금속은 스카이넷 코어에서 나온다는이라고 했는데 3에는 스카이넷 코어가 없다고 하니 뭐가 맞는건가요?

[런던친구들]

3에서 '애시당초 코어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은 ... 스카이넷이 각성할 당시에는 없었다는 뜻 아니었을까요? 그 후에 T시리즈의 효율적인 생산과 집중된 통제를 위해 성능 좋은 몸체가 필요해졌고, 이러한 필요에 의해 코어는 나중에 스카이넷 자신에 의해 제작되었다. 뭐 그런 전개인 듯.

[현랑 호로]

제길, 사라코너 연대기 다운받아놓은것 당장봐야 겠네요.

[KWEASSA]

==; 괜찮은 간멘이란 간멘은 모조리 인간들에게 빼앗기는 수인들과도 같쿠나..

[-뱅사-]

사라코너연대기를 보게만드는 글이군요...;;

[런던친구들]

아참. 스카이 넷이 T-X를 실전에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이것 아닐까요? 전장에 투입해서 소모시키느니, 과거로 보내서 아직 영글지 못한 존 코너를 아작내는게 더 승산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