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파리입니다.
첫째날이 지나고 여긴 3월 5일 새벽 다섯시가 넘었네요.
원래 비행기 티켓을 살적에는 오전 9시55분 출발 - 오후 2시 도착인 항공편이었는데...
(그것도 새벽 2시30분에 변경안내 카톡을 보냄=_=)
대한항공측에서 스케쥴을 오후 2시 비행기로 바꾸는 바람에 저녁에 도착해서
딱히 뭔가를 하지는 않았더랬어요.
인천공항 2터미널은 처음 이용해보는데..
깔끔하니 좋더군요ㅎㅎ 체크인부터 수화물까지 셀프로 잽싸게 처리ㅎ
탑승까지 시간이 있어서 푸드코드에서 쳐묵쳐묵한 8500원짜리 볶음밥
워낙 배가 고파서 그냥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서 먹은건데..
게이트쪽으로 가는길에 치맥을 파는 곳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어요=_=
뱅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평소와 달리 승무원들이 무척 많이 보였어요.
항공기 방역작업이 끝나기 전에는 안들어가고 대기하는건지..
보통은 항공기에 미리 들어갔을법한 시간대에도 게이트 앞에서 대기를 하고있더군요-
거기에 엑스트라 크루도 많이 가는지..거의 승무원들만 30명 가까이 탑승한듯;;
항공스케쥴이 변경됨에 따라 에어프랑스 코드쉐어 항공편이 아닌
대한항공 뱅기를 타게됐는데....가장 아쉬웠던건 기내식...
애초에 '우와 맛있어!!'라고 느꼈던 기억은 없지만..'이정도였나?'싶은 느낌도..
비프스튜랑 해산물그라탕을 먹었었는데..
그라탕인데 위에 치즈가 없을줄이야=_=
좀 딴얘기지만 비행기타고 가는 길에 포드v페라리를 봤는데..
뭔가 씁쓸한 맛이 남는 영화더군요ㅠ 재밌게 보긴했습니다만..
약 12시간의 비행끝에 샤를드골공항에 도착
입국전 서류를 작성하는게 하나 있긴했지만,
그것외에는 입국심사자체는 무척이나 형식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뭐 물어보는것도 없이..그냥 평소 프랑스 입국할때랑 크게 다를바 없더군요.
짐을 잽싸게 찾고, Roissy Bus에 탑승합니다 (편도 13.70유로)
파리갈때 이용하는 아파트 렌탈업체의 방들이 대부분 오페라 주변에 있는터라
시내로 들어갈때는 이 버스를 애용해요. 공항터미널에서 오페라 가르니에로 직행인터라..
다만,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잽싸게 따로 잡은건 좋았는데
짐칸도 꽉차있고, 당연히 앉을자리도 꽉차있고, 거기에 차는 막히고..
한시간 가량 버스에 서있는게 넘나 피곤했어요..뱅기에서도 잠을 거의 안잔터라..ㅠ
숙소직원과 컨택하여 입실완료.
이전에 이용했던 숙소들보다 좋은점은, 일단 엘리베이터가 8층까지 다있다는 것
(전에 이용했던 곳들은 2개층 정도는 계단으로 올라가야햇음), 필요한것들은 얼추 다 있다는 것
안좋은점은 화장실이 매우 작음..따로 사진은 안찍었는데..변기가 왼쪽벽에 거의 딱 붙어있어서
변기에 똑바로 못앉고..변기에 앉으면 다리가 문밖까지 나오기때문에 문을 못닫아요=_=
머 혼자지내는거라 그냥 그러려니하지만;;
12박에 900유로..튈르리 정원 바로 길건너에 있는 아파트인지라
같은 위치, 같은 넓이의 호텔에 비교하자면 나름 저렴한 축이긴하지만....
확실히 호스텔이나 한인민박보다는 비싸죠=_=..
하지만 이젠 호스텔이나 민박은 넘나 싫어져서..=_=ㅎㅎ
입실을 마치고 나니 저녁 8시반,
피라미드역쪽에 있는 모노프리로 향합니다. 일단 이 주변에서 한인마트 제외하고
제일 규모가 큰 마트는 거기인터라....저녁 10시까지 영업이긴한데 혹시몰라서 장부터 보기로 했어요.
원룸을 빌려서 이용하는터라 점심정도는 돌아다니며 먹겠지만
아침과 저녁은 숙소에서 해먹을거거든요.
머..16.64유로 장본것중에 식사용은 6.45유로가 전부였습니다만..
햄치즈머핀은 3번째 파리여행때였나?? 그때이후로 아침식사메뉴로 애용하고 있습니다ㅎ
걍 머핀을 가르고 햄을 접어서 넣고 거기에 치즈 한장도 썰어넣고 그걸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나름 볼륨감도 있고 괜찮아요ㅎㅎ
그리고- 원래 파리에 오게되면 가장 먼저 먹는 음식이 하나있어요..
저 모노프리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파는 바게트 핫도그인데-
13년전에 처음 먹은 이후 입맛에 맞았던것도 있고, 파리에서의 첫 음식이라는 이미지도 있는터라
이후 파리에 올때마다 무슨 의식이라도 하는것마냥 사먹었었어요.
근데 어제보니까....이젠 샌드위치같은거 안팔고 식당만 하더라구요ㅠ
세월이 야속한......
뭔가 저녁으로 다른걸 먹긴 그렇고..
아쉬운대로 마트에서 장봐온 맥주랑 감자칩을 깝니다..
아..근데 맥주가 제 취향이 아니에요=_=......그레이프 후르츠가 첨가됐다길래 샀는데..
뭔가..제가 싫어하는 맛으로 첨가된..ㅎ
그에 반해 감자칩은 매우 굿...역시 아는맛이 좋은..
저 모노프리 감자칩 중에 머스타드맛이랑 와사비맛 참 좋아해요.
유기농 감자칩이라고 파는것도 있는데..그건 한봉지에 2.95유로였나..
맛도 괜찮고 질소도 거의 없이 감자칩으로 빠방하긴하지만....왠지 사먹기 좀 아깝..=_=
암튼..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했어요.
중심가라서 그런가 어둑어둑해진 시간대였지만
밖으로 싸돌아다녀도 코로나 관련해서 시비걸거나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네요.
머...앞으로 10일넘게 남았으니 좀더 두고봐야겠지만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 내릴모양인데-
그냥 적당히 강변따라 길따라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겠네요.
+
정작 파리시내 사진은 한장도 없어서 올리는 사진
피곤해서 그냥 적당히 길가에서 오페라쪽 바라보며 한장찍은거였어요ㅋㅋ
덤으로 기념품 상점에 있던 ㄱㅇㅇ
첫댓글 유럽 넘모 부럽습니다ㅠ 한번 다녀오니 또 너무 가고싶음
넵..한번 다녀오고나면 계속 그리게되는것같아요ㅎ
원래 이번에 취소를 할까도 고민했지만, 돈날아가는것도 날아가는거고, 이번에 못가면 또 향후 최소 3-4년은 못올거라 그냥왔네요.
일단 한국돌아가면 몸상태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들어가기도 할거구요ㅎ
파리 너무 좋았음ㅠㅠ 바토무슈 유람선 강추
저도 한번탄적은 있었는데, 뭔가 또 타고싶지는 않더라구요;;
그 경치둘러보는건 좋았는데, 한번봤으니 이제 됐다..정도의 느낌인ㅎㅎㅎ
근데 생각해보면 그때 날씨가 많이 구질구질해서 그랬나싶기도하네요
현직파리시면 전직은 구데기셧나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으면 안되는데
파리 너무 좋았음... 음식은 좀 입에 안 맞았지만 ㅜㅜ
저는 늬끼한거 좋아해서 어지간한건 다 좋더라구요ㅎㅎ
가끔 식당선택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긴했지만요ㅎ
코로나 땜시 유럽가면 인종차별 당할까 걱정되네여
일단 예전에도 인종차별은 복불복으로 있었고...지금 벌어지는 일들도 그 범위를 크게 뛰어넘는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만만히 보이기는 싫어서 일단 수염기르고 왔습니다=_=ㅋㅋㅋㅋㅋ
@슈팅라이크종수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똑같은 분이 여기 계시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유럽 갔을때 수염 엄청 기르고 갔는데
크 저도 이번에 파리 갔다왔는데 부럽네요.. 사실 첫 인상은 그냥 그랬는데 니스 칸 모나코 등등 남부 거치고 프랑스 이미지가 좋아져서 그런지 마무리로 파리 다시 왔는데 파리만의 매력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ㅋㅋ 여행 조심히 하다오셔요!
파리외에는 남부쪽만 도신건가요?? 루앙이나 투르같은 파리주변도시들도 나름 괜찮거든요ㅎㅎ
저도 언제 남부한번 가보고 싶네요
@슈팅라이크종수 네 중간에 영국도 들러야해서 어쩔 수 없이 가고싶었던 남부만 ㅜㅜ 그래도 모나코에서 윤일록선수 매치원도 받고 너무 좋은 경험하고 왔습니다 ㅎㅎ
@Apink 매치원를 어케받으심 ㄷㄷ ㄷ ㄷ ㄷ ㄷ ㄷ
큭 울 와이프 평생 소원인 프랑스 파리 관광ㅠ
요즘 시국에는 추천드리기 좀 그렇지만- 나중에 꼭 같이오세요ㅎㅎ
시기만 괜찮으면 직항티켓도 80만원대에 구매가능하니..
12박 100만원 ㅎㄷㄷ
근데 머 요즘은 한인민박들도 도미토리 35유로정도는 하니까 두배정도네요ㅎㅎ
한창 한인민박 이용할때는 20~25유로였는데 어느덧 이렇게..ㄷㄷ
부럽드아아앙 여행기 기다릴게용ㅎ
여행가면 꼭 아침잠이 없어져서..아침에 일정시작하기전에 전날 여행기 쪼끔쪼끔씩 올릴게요ㅎㅎ
오페라 근처에 진짜 맛있는 쌀국수집 있어요 pho bahn 14인가 정확하진 않은데 저도 호텔을 오페라 근처에 잡어서 두번갔어요 너무 맛있어서 꼭 가보세요ㅣㅣ
베트남이나 아시안계통 음식점도 한두군데 갈 예정이었는데 한번 가볼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