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d16낚시회 발기모임 참관기-冶軒 이동훈
환갑 진갑 다 지내고 눈은 침침하고 허리도 아프고, 손까지 떨리는, 그야말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격고 이제 6호선 4, 5, 6번 출구를 지나서 육학년 5반 교실로 들어선 늙다리들이 뭔 낚시?
그렇게 말씀을 하실지 몰라도 아직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기력과 열정으로 뭉쳧다오.
밤낚시로 날 밤을 새우고도 뽀오얀 물 안개속에서 대어의 꿈을 그리며 희미하게 보이는 찌끝을 올곧게 주시하는 기다림의 미학! 묵직한 놈이 덥석 물어 줄 때의 그 환상적 손 맛! 벗님네들은 그 멋과 맛을 아실랑가 모르실랑가요?
옛날 강태공처럼 외 낚시를 걸어 놓고 희망과 환희의 세월을 같이 낚아 볼 어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2012년 1월 28일(토) 오후에 신수호동문 차남이 경영하는 송파 장지동 '컬투치킨점'에서 닭다리에 소주 한 잔 놓고 우리 동기생들 중에 조력이 40년도 넘는 친구 몇 명이 의기 투합했답니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가 호기라면서 여러분들의 우정어린 참여를 부탁하는군요.
이 날 발기모임에서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낚아 보자는 취지로 모임 명칭을 '낙시회(樂時會)'로 정하고, 평소 거시기가 제일 양호하다는 박세웅동문이 회장에 추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춘형동기가 총무(재무)를, 윤양식, 손정수동기가 운영위원을 맞기로했습니다.(이상 4인은 붕어 엑기스덕에 수시로 잘 서는 듯함)
또, 곽대현, 장갑문, 신수호, 이동훈, 이용일, 박형수, 최재근, 조성춘, 류제형동문들이 게스트로 참가했습니다.(이상 9명은 어쩌다 선다고함. 붕어즙을 좀 먹어야 할 듯)
아뭏튼 sd16학생들은 다양한 취미와 재능으로 동기생들을 참으로 즐겁게 해주고 있소. 대단히 고맙고 조금은 미안하구료. 본인은 비재천학한 학생인지라, 족히 보탬이 되지 못할 것 같소만, 그저 '고양이'자격으로 한 발 담그어 보았지요.
참새가 방앗간~, 아니 고양이가 생선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지 않소?
잡은 고기는 모두 자연으로 되 돌려 보내는 아름다운 전통을 고수하는 대단한 꾼들 이라지만, 이 治軒고양이에게 만은 예외로하소.
그리고 sd16 동기 여러분, 이제 갓 출사표를 던진 새내기 막내 낚시동호인의 모임인 '樂時會'의 활약상을 크게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 하오.
2012년 1월 28일 밤
첫댓글 나도 참석한 1차 출조(예당 저수지) 때는 월척도 했고
15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이번에는 한마리도 못 잡았나?
매운탕 대신 닭 백숙으로 식사를 하였다니 실망이 컷겠군.
붕어중탕이 효꽈가 이떤데~~~ 애서칸 이리네~~~
1번 장아무개 잔챙이 이후 회장님 및 운영위원 몇수(눈치ㅡ누치) 전부 방생 이제 믿어 주세요 수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