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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여니 & 다음 원문보기 글쓴이: 여연
아버지와 산을 오르며 |
설에
아버지와 산을 올랐다.
몇달째 항암치료로 움추린 아버지 산책로를 찾아 비탈진 산길을 오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한 세대가 대물림하면서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나오지 않을 수 없다. 기껏해야 일년에 서너번 한 자리에 모이는 자식들에 만족해야 하는 아버지에게 과거는 더 아름다운 것같다.
골짜기마다 시멘트 포장길이
이곳저곳 생기고 위성안테나 달린 고향의 집들이 하나씩 늘어난 것을 보면 자식들 세대가 살기가 훨씬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자식들의 부풀어
오르기만 하는 교육비, 생활비 얘기에는 늘 부족함이 묻어나는가 보다. 그저 온 식구가 배불리 먹고 제때 학비만 낼 수 있었으면 하는 걱정만으로
족했다는 아버지의 이 한마디가 아직 마음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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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데 : 2006.1.31 유상연의 아침엽서
고향 잘 다녀오셨는지요. 이 글 지은이처럼 고향 천안에는 가질 못했지만 저는 춘천으로 어머님 성묘 다녀왔습니다. 이젠 제자리로 돌아와 일할 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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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여니 & 다음 원문보기 글쓴이: 여연
첫댓글 춘천에 어머님을 모셨는 모양이군. 설말을 잘 지냈겠지? 이젠 일자리로 돌아갈일만 남았군.
세현이는 효자여 한번도 안빠지고 춘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