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잠못 이루는 강화도 주민
눈물만 바라보다 침묵속에 떠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보상보다는 소음전문가를 시급히 강화도로 보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정감사장을 찾아 국회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4일 열린 국방위,한노위,교육위등의 국정감사장을 돌았다
쌀쌀함과 반가움의 온도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풍경이다.
국방위원회에서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강화도 주민의 애절한 심정을 그저 바라다만 볼 뿐이다. 한동훈 대표가 떠난 국방위 국감장은 숙연함속에 칙칙한 분위기가 한동안 맴돌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회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허옥경,안미희 참고인에게 위로하러 갔던 한동훈 대표는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흐르는 눈물은 누구를 위한 절규이며 비명이며 아우성이며 몸부림일까.
참고인은 국방부의 김선호차관과 합참의장등 최고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끓는 가슴을 눈물로 녹여가며 담백하게 토해냈다.
“60여년간 한 마을에서만 살아왔다. 전에는 대남방송이 북한의 체제선전과 노래가 흘러 나왔지만 밤에는 틀지 않았다. 지금은 새벽 3시에도 방송이 나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김포,연천,파주는 위험지구로 선정되었는데 고작 우리마을과 이북은 1.8km인에 4km인 파주는 위험지구로 지정되고 강화는 왜 제외되었는가”라고 물었다.
하염업이 눈물만 흘리던 강화주부는 “1학년,3학년의 아이 엄마다. 대남방송으로 일상이 무너졌다. 새벽 3,4시까지 아이들이 잠을 못 이룬다. 아이들은 잠을 먹고 자란다. 여기 계신 분들의 손자,손녀,자식들이 잠을 못자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잘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달라진게 없다, 탈북민들이 페트병을 석모도에서 예성강으로 띄우는 날이면 집이 쩌렁 쩌렁 울린다. 제발 탈북민들이 전단을 띄우지 않게 해 달라.
여당과 야당은 정쟁만 일삼지 말고 주민들만 바라보고 주민들의 고통만 바라봐 달라. 보상을 원하는게 아니다, 소리만 안듣고 엣날처럼 살게 해달라, 아이들이 엄마가 국회에 가면 소리가 나지 않냐고 물었다, 돌아가면 아이들에게 답을 해 줘야 한다, 아이 엄마로서 간절할 뿐이다.
김선호 국방부차관은 ”송구스럽고 안타깝다, 지역주민을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강화도 지역 소음피해 주민을 달래며 ”국방부는 강화도가 왜 피해지역에서 빠졌는지 검토하고 이사도 갈 수 없고 대남 방송을 중단시키지도 못하는 현실에서 접경지대 피해주민들에게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심도있게 강구해달라 주문했다.(이북의 대남방송시 소음측정치는 60-80dB를 넘나든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국회 김동환, 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