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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용 님께서 시타해보라고 빌려주신 아크틱 우드를 받아들고 며칠 뒤 전면에 테너지05, 이면에 빅타스v01 부착하고 곧바로 탁구장을 찾았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공과 마주하는 순간, 통하는 소리, 더 정확히는 퉁하는 특유의 울림과 더불어 손끝에 전해오는 느낌이 '이게 뭐지'라고 할 정도로 낯설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근 5년 이상을 넥시의 오즈로만 탁구를 쳐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즈는 히노끼 표면 특유의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청명한 느낌과 타구의 힘도 좋아서 다른 블레이드를 쳐볼 생각도 않았을 정도로 오즈를 사랑했습니다. 그런 오즈와 아크틱 우즈는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이죠.
그러나 그 낯설고 생경한 느낌도 잠시 예상외로 잘 나가는 반발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첫 날에는 조금만 힘을 실으면 오버가 날 정도로 반발력이 좋았습니다. 물론 그 다음부터는 곧바로 적응이 되어서 강약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이 블레이드의 특징이 뭐지?라고 누가 물으면 금방 반발력이라고 할 정도로 그 점이 탁월합니다. 그러나 반발력이 좋다고 곧바로 쏘아주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을 잡는 매력도 느끼게 해주는 블레이드입니다. 여기에 이 라켓의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마도 하이텐션 러버가 아닌 중국점착러버를 부착하면 그 매력이 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제가 중국러버를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장담은 못드립니다.
드라이버 감각 좋습니다. 스매싱시 공의 강력함도 배가시켜줍니다. 블록이나 쇼트도 각만 잘 맞추면 힘들이지 않고 상대방의 강한 타구를 그대로 돌려줍니다. 서비스의 회전과 캇트도 잘 먹힙니다. 이면의 백핸드 드라이버나 플릭도 안정감 있게 별로 힘들이지 않고 들어가게 해줍니다.
아직 다른 러버는 부착해서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부착한 이 러버만 본다면 저의 주력라켓인 오즈를 갈아탈 수 있을 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라켓입니다. 다만 오즈보다 무게는 조금더 나가는 것 같네요. 저한테 그리 많이 부담스러운 무게는 아닌데 아무래도 중펜은 손목을 많이 쓰니까 이 라켓을 주력으로 할려면 가벼운 무게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블레이드를 시타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장현용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ㅎ 좋네요~ 저도 장현용님이 시타해보라고해서 중펜을 쉐이크처럼잡고 시타해봤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다좋았던것같아요. 하지만 타구음, 소리는 안익숙하더군요. 뭔가 좀....그랬어요. 공을 잘나가고 잘잡히고 감각도좋구요^^
다음에 쉐이크 나오면 꼭 써봐요~~ 강추합니다. 몇달 동영씨랑 하면서 느낀건데... 카본류보다 이런 합판류의 블레이드를 쓰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 공은 더 묵직해질 것이고, 오버미스 더 줄 것 같고...^^
새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참 좋은거 같습니다.
탁구장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에 너무 많은 용품을 사용해서 새로움이라는 감각이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크틱우드의 감각은 매우 독특했습니다.
적고 싶지만 주변인들이 자꾸 아는체하는 것이 싫어서...
후기 감사합니다. ^^ 이제 제가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7년 정도를 함께해 온 오펜시브 우드 를 잠시 접어둬야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인사드리러 한번 가겠습니다. ^^ 바쁘신 가운데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