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1. 늑대왕 로보> 이마이즈미 요시하루 원작, 다니구치 지로 그림, 나기호 옮김, 애니북스
다니구치 지로의 사실적 세밀한 사실적 묘사는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근대화되는 일본의 풍경과 프랑스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포착하는
산책자 시선을 가지고 있다.
시튼은 그런 점에서 다니구치 지로의 다른 양심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의 문명과 문화가 아닌 자연을 배경으로 한 동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튼을 시튼으로 알린 동물 이야기 중 첫편인 늑대왕 로보 이야기는 퍽 흥미로운 이야기다.
우선 시튼 자신이 동물사냥꾼으로 로보를 죽이고, 동시에 자연을 대표하는 로보의 상징성을
소설화하여 자연의 존엄성을 증언하고 위기를 고발하기 때문이다.
근대화의 변경에서 자연에 매혹되었으나 한편 인간의 편에 서며 자연을 동경하는 모습이
시튼을 단순한 사냥꾼과 사냥기를 쓰는 작가와 구분하는 지점일 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가 야생과 야생의 삶에 매료되고 그것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 차례 =
1화 커럼포의 늑대 무리
2화 울버
3화 황야를 향해
4화 발자국
5화 독미끼
6화 처음 맛보는 패배
7화 철의 덫
8화 루. 가루
9화 하얀 늑대
10화 블랑카의 죽음
11화 애처로운 울부짖음
12화 포획
13화 이별
14화 잠자는 늑대
해설- 이마이즈미 요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