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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일주> |
도보만 할려고 했는데… |
거기까지 가서… 함 들려보세요..란 보길도가 친정인 옆여직원 말에… |
그도 그렇지 하며… 오전에만 보길도를 돌아볼 예정이였다.. |
금요일 오후 2시30분… 해남행을 타기위해 터미날에 가보니… 완도행이 있다 |
해남에서 땅끝마을까지 한시간을 기다려 버스를 갈아타고 또 한시간을 가느니… 완도행을 선택했다 |
8:30분 완도 도착 |
터미널옆 눈에 확 들어오는 순대국집 간판을 뒤로… 뭐 토속식사 같은게 없을까하고 또 숙소를 어떻게 할까하고 한바뀌 휘 돌아보다 |
마땅한 먹을거리가 안보여 찜질방을 오늘밤 숙소로 하기로하고, 눈도장을 찍어뒀던 순대국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
광주에서 시집왔다는 새댁(?) 서른중반쯤 보이는… 국밥을 내오더니 아예 옆에 앉아… |
이런저런 얘기를 풀어놓는다…어떻게 이렇게 다니냐…당연 싱글인줄 알았다, 피부가 어쩜 그리하야냐, |
우리집 순대국이 맛나서 버스 기사님들이 가마솥만 지고 서울가서 해라 그런다…등등 |
그러곤 숙소를 소개해주고… 왠지 쫌 안쓰러 뵌다… 외로움이 묻어나는… |
찜질방에서 변경한 그 숙소 바닷가 보담 싸겠지만… 넘 꿉꿉했다 |
에어컨은 넘 시끄러워 틀어놓고 잘 수 도 없었고… 몇번이나 들척이다… |
노화도 들어가는 6:30분 첫배를 타려.. 5:30분 알람에 일어났다 |
근데… 울 동행… 케이블인가.. TV를 틀어놓았다 |
근래 부러 TV를 안보는데도… 눈을 확~휘어잡는 드라마에 빠져… 앞뒤내용도 모르면서...모든 행동이 슬로우 모션이 된다… |
첫배는 안되겠다… 포기, 둘째배로 변경하고… |
터미날에 나오니 7:13분… 헐 7:10에 버스가 출발했단다… |
직통 셔틀 버스론 15분 거리지만 걸으면 한시간…. 그렇게 둘째배도 놓치고… |
터미널에서 책을 펴들고 앉아… 잃어버린 한시간에 대해 괜한 속끊이를 한다… |
아까부터 강냉이 사라던 할머니 어느새 또 옆에와 또 사라하신다… 첫손님이라고 |
차라리 여유로와 좋다는 동행말에… |
맥없이 강냉이만 뜯고 앉아있던… 스스로를 용서해주며 가벼운맘으로 책장을 넘긴다…음, 난 넘 단순해~ |
9:30분 노화도 도착… 내리자 마자 셔틀을 타라했는데… |
내렸더니… 벌써 셔틀이 저만치 떠나 버렸다… 아니 뭡니 이건 또…. |
오늘 일진이 영 사나울 듯… |
안내아저씨… 빨리 나와야죠 한다… 아니.. 차가 내리고 그담 사람내리는거 아님감… 궁시렁 궁시렁 |
넘 점잖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차편을 얻어타고 보길도 들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단다… |
앞에 관광 버스가 있어 부탁했더니… 정해진 손님들이 있어 안된다고… 이론!! |
막 지나치려는 트럭을 세워… 히치 성공… |
초입에서 내려 주겠다던 아저씨 … 신나셔서… 보옥리까지 태워다 주셨다... |
서울에서 사업실패 접고 10년전에 고향으로 내려오셨다는.. 첨엔 고생도 많았는데 |
이젠 여유롭다고… 서울 생활과의 차이를 여쭤보니… 서울서는 딸을 대학에 못 보냈을텐데.. 여기서는 보낸다고 |
그 차이라고… 또 한참 딸 자랑을 하신다… 에이! 자식자랑 할때는 돈 내고 해야하는데… 깜빡했네… |
공룡알 해변을 돌아보고 망끝 전망대까지 20분 남짓 걸어… 인증샷 몇장찍어주고… |
버스가 있단 소린 들었느데… |
당췌 지나가는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히치도 쉽진 않다… 휙휙 지나가는 차들 뒤로 맥빠지길 여러차례… |
지나친 차 뒤에서 열심히 그냥… 손을 높이 쳐들고 흔들어댔다… |
지나쳤던 차가 저만치서 섰다…어, 저거… 차가 후진을 한다… 태워줄려나… 긴가민가하며 뛰어갔더니… |
아주머니 두분이서 어린 아이와 타고있는데 |
그냥 가려다 돌아보니 계속 손을 흔들고 있어.. 섰다는…ㅋㅋ 오늘 잘~ 했다 |
안사돈끼리 노화도에서 보길도로 관광하러 나오셨다는… |
세연정, 윤선도 유적지를 거쳐… 예송리 상록수림으로… |
길이 가파라 자전거는 어렵다고… 버스는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한다고… 동행은 이미 지쳐있고… |
택시를 탔다… |
예송리 해수욕장, 보길도에서 전망이 제일 좋고 물도 잴 깨끗하다고.… |
뭘 할려냐에도 시큰둥한 지쳐버린 동행으로 나도 맥이 빠진다…. |
대~충 해수욕장을 걸어주고… 사진 몇컷… 상록수림 속 탐방로를 좀 걸어주고… |
되돌아 나온다… |
차는 보이지 않고… 히치는 쉽지 않고… |
간신히 성공한 히치… 대구 어디지점인가.. 장애인협회에서 야유회 사전 답사나왔다고…6섯분이.. |
보길도까지 태워주면 된다고 했더니.. 타라신다 |
혹, 노화도는 안가세요 했더니… |
지금은 안가고...이따가… 점심식사하고 넘어가신다고… |
그럼 같이 식사하고 노화도까지 같이 가면 안될까요...ㅋㅋ 역쉬~ 아줌마다 |
안될건 없다고… 대신 밥값은 못 내준다구..ㅎㅎ |
앞자리에 앉아계신 두 양반이 장단이 잘 맞으신다… |
운전아저씨… 아가씨들보고.. 태워줘도 되겠냐구.. 먼저 허락을 구했다구 |
아주머니 왈… 그냥 갈려다 자식을 생각나서 그러라했다구… |
남자 같았음 안태웠을거란 아저씨말에… 아주머니.. 그땐 내가 먼저 태우자 했을 거라구… |
아저씨 세연정 정자에 앉아있던 우릴 보았었나보다 |
다른건 다 여물지 못하면서 아주머니 또 퉁박을 주신다… |
한때 서울서는 잘 나갔다는 아저씨말에 우짠다냐… 시골서는 아무도 안 알아주는걸 하신다… 두분 장단에 모두들 한참을 웃었다 |
같이 식당가서… 멍게도 얻어먹구… |
배타는데 장애인 동행으로 할인도 받아주시구… 근데 마지막 인사를 못드렸네… |
울 동행 서울 보내는 일로… 말이 길이져 좀 늦게내렸더니… 모두 떠나시고… 이론!!! |
오후 4시, 땅끝마을 도착... 오전만 돌아보려 했는데...넘 지체됐다... 동행을 버스에 태워보내고.. |
핸펀 밧데리가 없어 슈퍼에 맡겨놓고 충전될 동안 땅끝 전망대로 올라갔다… |
왕복 탑승시간 12분 모노레일.. 4천원, 비싸기도 하다… 시간만 많았음 걍~ 걸어서 올라가는데… |
전망은 장관이다, 구름이 바다까지 내려앉아… 여기가 실락원인가 싶다 |
근데 안내인 말이… 물안개란다… 고참 신기하다… |
돌아내려오니 한시간이나 지났다 |
핸펀을 찾아… 오후 5섯시... 어느덧 해가 뉘어가는데 짧은 일정이지만 드뎌 본격 도보에 나섰다... |
엥~ 아짜씨... 좀 비켜봐요...
공룡알 해변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 이곳에서 어부사시사의 대부분을 썼다는...?
예송리 해수욕장
예송리 해수욕장
땅끝 전망대에서
땅끝 전망대에서... 바다에 덮힌것이 구름인양 보이더니.. 물안개라네
전망 최고라는 망끝 전망대에서 한컷...
첫댓글 사진 멋지네요~~ 예전 보길도 갔던 게 생각납니다.
저두요...보길도..해남..강진 여기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들고 돌아다니던 때가 생각나네요...즑거운 여행 되세요~~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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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땐가 보길도 갔을때 세연정 앞에서 어부사시사를 끝까지 숨도 안시고 외어 내려가시던 문화유적 해설 봉사활동하던 아저씨 기억납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제가 고향이 해남인데... 격이 없이니..ㅋㅋㅋㅋ
안구정화라는 말은 이럴때...감솨~^^
도리님, 잘하면 여군 지원하실 것 같은데요 ㅎㅎ 여경은 어떠신지? ㅋㅋ 여하튼 대단하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