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음보살 !
◈스승과 제자 !
"외짝 사문(沙門출가하여 부처님 가르침
따라 수행(道)를 닦는 사람)의 눈이여,
광명이 팔방으로 빛난다.
늠름하기는 칼을 쥔 왕과 같이 하고
마음 비우기를 밝은 거울 같이 하여
구름 밖의 용을 낚아채고
허공 중의 봉황을 두들겨 잡아라.
어디서든지 살리고 죽임이 자재하면
하늘과 땅 또한 한낱 티끌이니라..."
서산대사께서 젊은 제자 사명(대사)에게
가르침을 줄 때 하신 말씀입니다.
조선시대를 건국한 이성계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던 정도전의 숭유억불정책(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함)으로
승려들이 하층 계급으로 핍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일어
났을 때, 풍전등화같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서산대사西山大師는 승려들을
소집하여 나라를 구하였던 것입니다.
나이가 80세인데도 직접 전쟁터로 나
가서 왜적이 점령한 평양을 탈환하는데
힘을 보태었습니다.
그리고 상좌인 사명대사泗冥大師에게
명하여 선조 임금을 보필하게 했습니다.
한양(서울)을 버리고 의주로 파천한
선조 임금은 조정의 중신들을 불러놓고
국가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의견을
자주 물었는데, 그때 한음漢陰 이덕형,
오성鰲城 이항복과 서애西厓 류성룡
등의 명재상들 말보다 사명대사 의견을
더 신임하였습니다.
그래서 선조 임금은 늘 말했습니다.
'고기 먹고 술 먹는 신하들의 입에서
나온 말보다, 산중에서 나물이나 죽순을
먹은 입에서 나온 말이 훨씬 깨끗하고
믿음이 있다..."
'늠름하기는 임금이 칼을 잡고 있는 것과
하라.' 는 이 구절은 백성의 생명을 맡아
가지고 있는 임금은 그냥 가만 있어도
위풍이 늠름한데, 칼까지 잡고 나서면
아무도 감히 말할 수 없는 위엄이 서린
다는 뜻입니다.
'마음 비우기를 밝은 거울을 걸어 놓은
것과 같이 하라.' 는 이 구절은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 ? 거울 자체는 밝은 것이
지만, 거울에 때가 끼어 있으면 무엇을
비추어도 다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 자리도 본래 맑고 밝은 것
이지만, 근본무명根本無明인 탐,진,치
때문에 마음에 걸림들이 많아 마음씀을
잘 할 수가 없어, 몸의 행동 · 입의 말,
생각하는 것들이 올바르지 못하므로
밝은 거울에 때가 낀 것처럼 된다는 것을
스승이 제자에게 깨우쳐 주고 있는 있는
글(文)입니다.
그 다음 구절은, 구름 밖으로 용이 날아
가더라도 용기를 내어서 용의 목을 잡을
수 있어야 하고, 허공에서 날개짓 한 번
만에 몇 만리를 날아가는 봉새에게 한
방망이 먹일 수 있는 정신을 가져야 한
다는 것입니다.
서산대사께서 제자 사명대사에게 가르
침을 준 이 시(詩)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살아라 !
내 정신이 살아 있어야 남의 정신도
살리게 할 수 있다.' 는 이 가르침 !
오늘의 우리 불자들에게도 많은 교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말씀을 달리 해본다면 사람은 정직과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
정직하고 당당한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어디에 가더라도, 그 올바르고 진실함을
잃지 않고 그 곳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못될 일이 없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남에게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믿음을 주기 때문에, 자신도 지키고
남도 지킵니다.
믿음을 주기 때문에, 자신도 이익되고
남도 이익되게 하는 것입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믿음을 주는 가르침과
실천이 있어야 하고, 제자는 믿음을 주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잘 받아 가르침따라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스승과 제자 사이입니다.
이 시대의 스승과 제자는 어떻습니까 ?
나무관세음보살!!!
두손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