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란?
혈압이란?
심장은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구석구석까지 보내주는 펌프와 같은 일을 합니다. 이때 혈관의 벽에 미치는 힘(압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을 혈압이라고 합니다.
수축기 고혈압과 확장기 고혈압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을 수축기(최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확장할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을 확장기(최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수축기혈압은 높은데, 확장기혈압이 정상인 경우를 수축기 고혈압이라 하고, 수축기혈압은 정상인 반면, 확장기혈압 만이 높을 때를 확장기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최고값)이 140mmHg 이상, 확장기혈압(최저값)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 환자수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는 성인 4명 중 1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40대 이후 중년층에 가장 많은 성인병으로서 특히 뇌출혈·심장병·신장병 등을 합병증으로 초래하여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주요 원인 질환입니다.
한국인의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의 연도별 추이
연도 질환 |
1989 |
1991 |
1994 |
1998 |
1988~1998 (10년간 변동) |
고혈압성 질환 |
37.3 |
29.9 |
25.8 |
8.4 |
|
뇌혈관 질환 |
74.1 |
- |
- |
74.0 |
별변동없음 |
허혈성 심질환 |
9.0 |
|
|
16.3 |
81.8%증가 |
한국 30세 이상 성인의 성별 고혈압 유병률(%)
연도 |
1980 |
1990 |
1998 |
기준 |
>160/95 |
>160/95 |
>140/90 |
>160/95 |
>140/90 |
남자 |
14 |
12 |
21 |
17 |
31 |
여자 |
10 |
12 |
20 |
16 |
27 |
※ 참고문헌 : * : 김일순 등(1982년발표)
** : 김정순 등 (1998년 발표)
*** :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00년 발표)
고혈압은 왜 생기나?
대부분의 고혈압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1차성(또는 본태성 원발성)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간혹 드물게 특별한 원인질환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2차성 고혈압' 이라고 합니다.
1차성(본태성) 고혈압
고혈압환자의 95%가 여기에 속하는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혈압은 유전하며 고령, 비만, 염분에 대한 감수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환경적인요인으로는 짜게먹는 식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및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
2차성 고혈압은 어떤 특별한 원인이 되는 병으로 인해 생기는데, 전체 고혈압의 5%를 차지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신장질환(만성신부전, 신혈관성 고혈압 등)이 가장 많고, 내분비질환, 혈관질환, 임신, 신경질환에 외해서도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혈압약으로 치료가 잘 되지않는 환자, 혈압이 잘 조절되다가 갑자기 올라가는 환자, 혈압의 정도가 3도(수축기혈압이 18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이 110mmHg 이상)에 속하는 환자, 갑자기 시작된 고혈압시에 의심해야 합니다.
2차성 고혈압의 주요원인 : 뇌압상승, 뇌종양, 갑상선질환, 대동맥 협착증, 신부전, 신장염, 쿠싱증후군.
고혈압의 증상과 진단은?
고혈압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두통, 현기증, 이명 등을 고혈압의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고혈압 환자에서 이런 증상이 정상인보다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혈압을 재지 않는 한 고혈압을 알기 어렵습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살인자' 라 불립니다.
고혈압은 반드시 혈압을 재서 진단합니다.
혈압은 변동이 있고 또 여러 원인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한번 재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두번 이상 외래를 방문하여 두번 이상 측정한 혈압으로 판단합니다.
보통 의자에 편하게 앉은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고혈압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합니다.
고혈압은 다음 기준에 의해 고혈압 여부 또느 고혈압의 질환정도를 판단합니다.
성인혈압의 분류
3도 고혈압 |
최고혈압 180 이상 |
최저혈압 110 이상 |
2도 고혈압 |
최고혈압 160~179 |
최저혈압 100~109 |
1도 고혈압 |
최고혈압 140~159 |
최저혈압 90~99 |
높은 혈압 |
최고혈압 130~139 |
최저혈압 85~89 |
정상 혈압 |
최고혈압 130 미만 |
최저혈압 85 미만 |
|
올바른 혈압측정 방법
고혈압 진단에 있어 첫번째 할 일은 혈압을 재는 것입니다. 정확한 혈압을 재기 위하여 커피, 담배는 혈압을 측정하기 30분 전에 피합니다. 또한 3∼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혈압을 재며, 혈압을 재었는데 생각보다 높게 나와 다시 재야 하는 경우 적어도 2분후에 다시 잽니다.
몇주 간격으로 반복하여 측정하면 당신의 혈압이 어느 정도(범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혈압은 자세에 따라 변화
누워서 잰 혈압을 앉아서 재면 수축기압(최고값)은 약간 내려가고 확장기압(최저값)은 조금 올라갑니다.
다시 서서 1∼2분 있다 재면, 수축기압은 더 떨어지고 확장기압은 조금 더 올라가는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세에 따라 혈압이 변동하는 이유는 이론적으로는 정맥에 돌아오는 혈액이 줄어 수축기압이 떨어지고 말초혈관의 저항은 증가하여 확장기압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전자식 혈압계의 사용
집에서도 혈압을 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전자식 혈압계를 이용하면,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혈압을 스스로 잴 수 있습니다.
혈압 측정법
- 수은혈압계를 기준으로 하되 아네로이드, 또는 전자 혈압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환자는 측정 30분전부터 커피, 담배를 끊고 최소한 5분 이상 안정한 후 측정합니다.
- 환자는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에서 팔은 심장높이로 유지합니다.
- 표준압박대를 사용하되 팔의 굵기에 따라 압박대의 크기를 조정합니다.
- 매 심박동 또는 초당 2mmHg씩 내리고 2mmHg단위로 눈금을 읽습니다.
- 한번에 최소한 2분 간격으로 2번 이상 측정하여 평균을 내고, 진료일을 달리하여 다시 측정합니다.
- 초진시에는 양쪽 팔에서 측정하며 고령자, 당뇨병환자에서는 선 자세에서도 측정합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왜 무서운가요?
고혈압 자체가 사망원인은 아닙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표적인 것이 중풍(뇌졸중)이고, 그외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동맥 경화증, 망막출혈, 시력 소실,신부전 등이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혈관손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고혈압 자체에 의한 합병증과 고혈압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동맥경화가 촉진되어 일어나는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자에는 악성고혈압, 심부전, 뇌출혈, 신경화, 대동맥질환 등이 있으며, 후자에는 관상동맥질환, 급사, 뇌경색,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 합병증
- 뇌혈관 장애 : 뇌경색, 뇌출혈, 일과성 뇌허혈발작
- 신 질 환 : 당뇨병성 신병증, 신부전(혈청 Cr > 2.0 mg/dL)
- 심 질 환 : 심근경색, 협심증, 울혈성 심부전, 관동맥 재건술
- 혈 관 병 : 박리성 대동맥류, 증상있는 동맥질환
- 망 막 증 : 출혈, 삼출, 유두부종
합병증의 증상
- 뇌 : 뇌졸중(중풍)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합병증으로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발생합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은 정상인보다 2~4배 높습니다.
- 심부전 :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심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심부전 상태가 되면 가장 먼저 움직일 때 숨찬 증상이 나타납니다.
- 관상동맥질환 : 심장자체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 심장으로의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가슴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은 초기에는 신체활동시 가슴 중앙부에 약 2~3분 정도 지속되는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심근경색증은 더 심한 통증이 오며 곧 바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 신기능 저하 : 고혈압이 장시간 계속되면 신장의 모세혈관에 경화증이 오고, 나중에는 신부전이 와서 빈혈, 부종,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눈의 합병증 : 고혈압성 망막증의 발생으로 눈속에 출혈이 생기면 갑작스레 시력이 떨어집니다.
고혈압의 생활요법
생활요법은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시킴으로써, 모든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매우 유익합니다.
생활요법
- 체중감량 : 비만은 혈압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관동맥질환의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환자에서 표준체중보다 10% 과체중인 경우에 정도의 체중감량으로도 대부분에서 혈압이 감소합니다. 당뇨병, 고지혈증, 좌심실 비대가 동반된 경우에는 특히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 절주 : 과도한 알코올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강압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입니다.
- 하루 알코올섭취 허용량은 에탄을 하루 20~30g (맥주1병, 소주 2잔, 여자와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허용량의 반)입니다.
- 운동 :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개선, 체중감소를 돕고 고지혈증의 개선, HDL의 증가, 스트레스 등을 해소해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유산소 운동이 좋고, 일주일 3∼5회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실시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하여 30∼50분 정도 하는 것이 알맞습니다. 심장병이나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환자는 운동부하검사나 전문의에 의한 철저한 평가 후에 실시해야 합니다.
- 식염의 절제 : 염분섭취는 혈압상승과 상관이 있는데, 하루 약 소금 10.5g을 섭취한 사람이 염분섭취량을 반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6mmHg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염분섭취제한은 헐압하강과 이뇨제에 의한 칼륨소모를 줄이고 칼슘의 요배설을 줄여 골다공증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금연 : 흡연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지만 흡연 자체가 지속적인 혈압상승에 큰 역활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흡연은 고혈압과 마찬가치로 심혈관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고혈압 환자에서 아무리 혈압을 잘조절하더라도 흡연을 한다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복합적인 식사 재료 변경 : 과일, 채소 섬유질의 섭취와 포화지방산 섭취의 감소 등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므로 고혈압 환자들은 과일, 채소와 생선을 보다 많이 먹고 지방섭취를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 카페인, 스트레스, 기타 : 카페인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나 직접적으로 고혈압으로 발전되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의 약물치료
모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의 정도와 관계없이 일단 생활요법을 실시해야 하지만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1차성인지, 2차성 고혈압인지가 정확히 진단된 후 발생원인에 따라 투여하는 약물을 달리합니다.
고혈압치료를 위한 약물에는 여러종류가 있으며, 각 개인에 맞는 치료약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소량으로 시작하여 점차 양을 늘립니다.
1일 1∼2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종류의 혈압약을 같이 투여하면 효과는 증가하고 부작용은 감소합니다. 소량의 이뇨제는 다른 약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선택시 고려사항
-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이미 발생하였나?
- 당뇨병이 같이 있나?
- 고지혈증이나 다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위험성은 얼마나 높은가?
- 천식이 있나?
- 기타 다른 질환이 있나?
- 이 혈압약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나?
고혈압 치료약물의 종류와 작용
- 이뇨제 : 이뇨제는 수분과 염분을 신장을 통해서 체외로 배설하는 것을 촉진하는 약입니다.
- 교감신경차단제 : 교감신경에는 혈관의 긴장상태나 심장외 박동의 세기를 조절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 칼슘길항제 : 혈관과 심장의 세포막의 칼슘 채널에 작용하여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혈압을 낮춥니다. 이러한 혈관에 대한 작용외에 심장에 작용하여 심장의 수축력을 억제하고 박동수를 낮추는 작용도 있습니다.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ACE 억제제) : 심장이나 혈관에 직접 작용하지는 않고, 레닌 - 안지오텐신 - 알도스테론이라는 인체에서 혈압을 올리고 염분과 수분을 축적시키는 시스템을 억제하여 혈압을 낮추는 약제입니다.
- 직접 혈관확장제 : 말초혈관에 직접 작용하여 혈압을 낮추는 약입니다.
고혈압 약물 선택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혈압약을 잘 복용하여 오랫동안 정상혈압이 유지되는 환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약을 중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환자들의 혈압이 다시 높아지므로, 고혈압 약을 끊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혈압을 측정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