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권 해설 2 -真假邪正(진가사정) 진짜 가짜와 어긋나고 바르다
眞假邪正變通拙而蔽於神. 執一明而瞽於衆. 辨明眞假消息盈虛.
眞假와 邪正을 졸렬하게 변통하면 정신이 가려진다. 눈 먼 대중에서 명확한 하나를 집어내서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하면 소식이 왕성한지 허약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註釋] 陰陽無形爲道至妙. 須在智識變通爲比. 察觀眞假消息盈虛. 則靈於神明.
음양은 무형으로 지극히 묘한 도이다. 모름지기 지식으로 변통해야 하는데 比라고(비교) 한다. 진가와 소식과 성허를 관찰하는 즉 영험함이 神明과 같다.
守位則正. 失方則邪.
방위를 지키는 즉 바르고,(正) 방위를 잃는 즉 어긋난다.(邪)
[註釋] 如甲寅乙卯在亥卯未乃得正體. 若居巳酉丑之方. 謂之失位. 他皆模倣此.
가령 甲寅 乙卯가 亥卯未에 있으면 正體를 얻은 것이다. 만약 巳酉丑의 방위에 있으면 失位했다고 말하는데, 나머지도 모두 이에 준한다.
陰生陽死. 逆順相因. 甲氣申方. 乙絶酉位.
음생양사는 순역으로 서로 인과가 있다. 甲氣는 申방위에서 乙은 酉방위에서 절지이다.
[註釋] 四時一陽生六陰死. 然陽道行左. 陰道行右. 如甲乙皆木也. 甲陽生亥而順行至午則死. 乙陰在午而逆行至酉爲絶.
四時는 一陽이 생하면 六陰이 죽는다. 그런데 陽의 道는 왼쪽으로 흘러가고 陰의 道는 오른쪽으로 흘러간다. 가령 甲乙이 모두 木인데, 甲陽은 장생지인 亥에서 발생해서 순행하다 사지인 午에 이르면 죽고, 乙陰은 장생지인 午에서 존재해서 역행하다 절지인 酉에 이르면 끊어진다.
子爲天正. 歲時始於一陽. 寅爲地首. 陽備人興於甲.
子는 天正이다. 일 년의 시간은 一陽에서 시작된다. 寅은 地首이다. 陽이 갖춰지면 사람은 甲에서 흥성한다.
[註釋] 建子之月一陽生焉. 是爲歲首. 則一日建子. 子時當爲一日之首. 建寅之月草木甲拆. 則陽氣備歲時興. 建寅之時則人興. 寢日事始. 非天道之始爲地首矣.
월건 子의 달은 一陽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일러 歲首라고 하는 즉, 하루는 子에서 세우니 子時는 당연히 하루의 머리이다. 월건 寅의 달은 초목이 껍질을 뚫고 터져 나오는 즉, 陽氣가 준비되면 일년의 시간이 흥성한다. 월건 寅의 시기는 인간이 흥성하고 잠자던 하루의 일이 시작된다. 천도의 시작이 아니고 지도의 머리이다.
天左中而左吉. 地右半而坤鄕.
하늘은 중반에서 왼쪽이니 왼쪽이 길하고, 땅은 중반에서 오른쪽이니 坤鄕이다.
[註釋] 太陽法天. 正月自子左行. 至六月在未. 未小吉也. 以是子爲天正也. 月建法地. 自正月建寅. 至六月在未. 未坤之境也. 而天地異見而至同焉.
태양은 하늘을 본받는다. 정월에 子에서부터 왼쪽으로 흘러가서 유월에 이르면 未에 있게 되는데, 未는 小吉이다. 이로써 子는 天正이다. 월건은 땅을 본받는다. 정월부터 寅을 세우고 유월에 이르면 未에 있게 되는데, 未는 坤의 땅이다. 천지는 (좌우향을) 달리 보는데 (똑같이 未月에 도달하니) 궁극적으로는 같다.
先天後地. 宮土其中. 人中貴神. 丑上己土. 正體大吉. 形體小吉. 言天自子行. 太陽至未. 如月建至寅. 然往而中會於未. 終於丑. 故宮土其中也.
먼저 하늘이고 나중에 땅이다. 土宮은 그 중앙이다. 人中의 貴神은 丑上의 己土인데 正體는 ‘대길’이고 形體는 ‘소길’이다. 하늘을 말하면, 子에서부터 흘러가서 태양이 未에 도달하는데, 마침 월건은 寅의 끝점에서부터 흘러가서 중앙인 未에서 만나고 丑에서 끝난다. 그러므로 宮土가 그 가운데이다.
天地自寅子左右行至中. 而終於丑. 常中於地之道者. 未有人中之貴神. 丑爲大吉. 未爲小吉. 己同丑未之體. 左右天地中會其方小吉. 所以立貴神用己丑爲家也. 夫貴神者在天爲紫微星. 在地爲天乙貴神. 領諸干神助地旋德. 奉天行道 以及乎人.
천지가 寅子로부터 좌우로 흘러가서 가운데에 도달하고 丑에서 끝난다. 항상 가운데는 땅의 도라고 하는데, 未에는 人中의 貴神이 있고, 丑은 大吉이고, 未는 小吉이고, 己는 丑未의 體와 같다. 좌우 천지 가운데서 만나는데 그 곳은 小吉이다. 그러므로 貴神을 세우고 己丑을 활용해서 집으로 삼는다. 무릇 貴神이란 것은 하늘에 있으면 자미성이라고 하고 땅에 있으면 천을귀신이라고 한다. 모든 천간의 神은 땅을 도와서 덕을 베푼다. 하늘을 받들어 道를 행하면 사람에게 미친다.
戌亥爲天之成. 辰巳爲地之往. 故貴神逢天則左. 遇地則右.
戌亥는 하늘의 成이다.(끝는 곳) 辰巳는 지지의 往이다.(도달하는 곳) 그러므로 貴神을 하늘에서 만난 즉 왼쪽이고, 땅에서 만난 즉 오른쪽이다.
[註釋] 言亥爲地之陰極. 戌爲天之神極. 守萬物成功卑用之位. 是謂天之成也. 巳乃地之陽極. 辰爲天陰之始. 是萬物榮枯往來進功. 又戌爲魁成. 辰爲罔斡. 故貴神逢天地眞運進退之所. 領諸神避之. 故逢天則左行. 遇地則右行也.
亥를 말하면, 땅에서 陰이 지극한 것이고, 戌은 하늘에서 神이 지극한 것이다. 하늘에서는 만물이 성공하도록 지켜주는 자리이고 땅에서는 활용하는 위치이다. 그래서 하늘의 완성이라고 말한다. 巳는 땅에서 陽이 지극한 것이고, 辰은 하늘에서 陰이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물이 榮枯성쇠하고 進攻이 왕래한다. 또 戌은 魁라고 하는데 이루는 것이고 辰은 그물이라고 하는데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貴神이 천지에서 만나는 진짜 운으로 진퇴의 장소이며 모든 神을 피하게 한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만나면 左行하고 땅에서 만나면 右行한다.
天乙不守魁罡. 庚辛陰陽合異.
天乙은 魁罡을 지키지 못하고, 庚辛은 陰陽으로 合하는 게 다르다.
[註釋] 天罡天魁. 是天地造化立事. 營始成終之位. 二辰主生殺之權. 行刑政之統. 天乙紫微以吉德善輔行道而不亂. 典彜行令而不殺戮. 惟以正道尊嚴天德. 故分旦慕之位. 以別相儀. 陰陽之蔔以當進退. 人能審是. 則見五行盈虛之異用矣.
천강과 천괴는 천지를 造化시켜 일을 세운다. 시작을 만들고 끝을 이루는 위치이다. 두 성진은 生殺權을 주도한다. 刑을 집행하여 법의 큰 줄기를 만든다. 천을은 자미이니 길한 덕과 선한 도움으로 道를 행하는데 어지럽지 않다. 법전은 명령을 실행함에 살육하지 않고, 오직 正道와 존엄한 천덕으로써 한다. 그러므로 아침과 저녁의 위치로써 그 거동을 구별하고, 음양으로 차이로써 진퇴를 담당한다. 사람이 능히 이처럼 살피는 즉 오행 盛虛의 차이를 보고서 활용한다.
魁爲大煞. 正月厭元. 亥爲地將. 正期神合.
魁는 大煞인데 正月期가 으뜸으로 싫어한다.(寅⇒戌) 亥는 地將인데 正月期가 合하는 神이다.(寅⇒亥)
[註釋] 魁主肅殺揫斂之辰. 寅爲和氣生育之首. 故正月生體以九月爲厭元. 亥爲登明. 正月將與合德期合也.
魁는 숙살과 추렴을 주관하는 성진이다. 寅은 온화한 기운으로 생육하는 머리이다. 그러므로 정월은 生體이고(體를 생하는 것) 구월은 厭元이다.(으뜸으로 싫어하는 것) 亥는 登明이다. 정월은 장차(월장=태양) 합덕과 더불어 합하는(육합) 시기이다.
德將無厭淸華總領之人. 德合月承金殿凰台之貴.
德將은 淸華한 것을 싫어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호령하는 사람이다. 德이 月과 연합하여 이어지면 金궁궐의 봉황의 누대에 오르는 귀함을 얻는다.
[註釋] 亥人正月生. 得亥而無戌. 又此月生人. 天德在丁. 月德在丙. 更與四柱德合. 若人生有天月二德朝命承之. 必曆顯位.
亥年생인이 정월에 출생하고 亥를 얻고 戌이 없을 때, 또 이 달에 출생한 사람은 천덕귀인은 丁에 있고 월덕귀인은 丙에 있다. 다시 사주와 더불어 덕이 합하고 만약 사람이 천월 이덕이 명에 모여서 이어지면(천월이덕이 있으면 조정에서 명령을 이어받아) 필히 높은 직위에 오르게 된다.
金堅於土. 乾坤妙用無方.
金은 土에서 견고하고, 乾坤의 妙用은 방위와 무관하다.
[註釋] 金土一也. 主色麗而堅剛於土. 陽自陰生而尊於陽。
金土는 하나이다. 곱게 색깔을 입히는 것을(결실. 짝짓기) 주관하고 土에서 견고하고 강하다. 陽으로부터 陰이 발생하니 陽에서 존귀하다.
土重而金生. 金強而育水. 水流而歲成. 木交而火熾.
土가 重하면 金이 발생한다. 金이 强하면 水를 양육한다. 水가 흐르면 木을 이루고, 木이 교류하면 火가 치열하다.
[註釋] 淸者自濁而澄靜者. 乃動之機. 是土重則金生矣. 濕生土. 土生金. 故云金生水. 水實地中行非假金. 故云金土一也. 水旣生旺. 則木榮長矣. 木相摩而火熾.
청한 것은 탁한 것으로부터 맑아진 것으로 움직이는 기틀이다. 이에 土가 重한 즉 金이 생긴다. 濕이 土를 생하고, 土가 金을 생하는데 그러므로 金生水라고 한다. 水가 건실한 땅속에서 흘러가면 가짜 金이 아니다. 그러므로 金土는 하나이다. 水가 이미 생왕한 즉 木은 번영해서 성장한다. 木을 서로 문지르면 불이 치열해진다.
火無我也. 夫薪歸土不能生. 鬼在旺方看五行之輕重.
火는 스스로가 없다. 무릇 땔나무가 흙으로 돌아가니 잘 생하지 못한다. 鬼殺이 왕성한 방위에 있으면 오행의 경중을 보아야 한다.
[註釋] 火無相托物現形. 故謂之神. 青赤而爲父子. 故火無木. 則化灰塵也. 盈虛相代. 逆順相成. 未始有生. 未始有死. 綿綿無窮. 妙應無方. 用之不匱. 乃五行之陰陽.
火는 모양이 없는 것이지만 火에 의탁해야 만물이 모습을 보인다. 그러므로 神이라 말한다. 푸르고(땔감) 붉은 것이(불빛. 흙빛) 아버지와 자녀이다. 그러므로 火가 木이 없는 즉, 재와 티끌로 변화한다. 왕성하고 허약한 것이 서로 번갈아서 순역이 서로 이루어지니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있는 것도 아니고, 면면하고 무궁하여 妙應에 방향이 무관하고 쓰임에 다함이 없으니 이에 오행의 음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