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022)
* 잠언은 어떤 책인가?
잠언은 신정왕국 이스라엘의 최전성기였던 지혜의 왕 솔로몬(BC 970-930) 시대에 기록되기 시작하여 성전 중심으로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우상숭배를 금하고 유월절을 회복시킨 신앙 부흥과 기도의 왕 히스기야(BC 725-697) 시대에 이르러 그 편집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즉 지혜의 왕 솔로몬의 신앙적 탁월성과 높은 문학적 자질을 가졌던 히스기야 왕이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부흥을 위해 힘쓴 것 이상으로 신앙적 부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잠언을 짓거나 선조 때로부터 전해오던 잠언을 수집ㆍ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욥기와 전도서, 잠언 등 지혜서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상적인 삶 가운데서 하나님과 이웃에 대해 직접 실천해야 할 생활의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잠언서 역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데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여러 교훈들을 수록하여 이를 지킴으로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하고 있다. 즉 잠언의 저자는 인간이 그 자체로는 절대적 거룩을 지니신 하나님 앞에 연약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비롯되는 신본주의적 지혜를 실천할 때 인생은 가치 있는 것이 되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잠언서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의무를 비롯해, 자신에 대한 의무, 이웃에 대한 의무, 가정에 대한 의무를 보여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잠언은 인간관계의 모든 면을 다루고 있으며, 그 원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다.
잠언의 내용을 저자와 표제어에 따라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제1 솔로몬의 잠언 모음집 : 젊은이를 위한 솔로몬 잠언(1:1~9:18). 2)제2 솔로몬 잠언 모음집 : 여러 주제로 구성된 솔로몬 잠언(10:1~22:16) 3)서른여섯 개의 지혜자 잠언 모음집(22:17~24:34) 4)히스기야 신하가 편집한 솔로몬 잠언 모음집(25:1~29:27) 5)아굴의 잠언(30:1~33) 6)르무엘 어머니의 잠언(31:1~31) 등이다. 잠언의 핵심 단어는 ‘지혜’로 잠언서에 41번이나 언급될 뿐만 아니라 잠언 전체의 내용을 지혜의 본질과 추구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오늘의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솔로몬이나 아굴의 잠언 등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깨닫고 살면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일에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고 있는데, 오늘의 묵상팀 모두에게 건강의 복과 아굴의 잠언처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라는 기도를 통해 자족하는 삶을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