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성장 동력 잃어가고 있는 ATSC 3.0

[이군배]

LG전자가 미국 FCC(미연방통신위원회)에, 특허 분쟁으로 인해 2024년 모델에서 NEXTGEN TV 튜너(ATSC 3.0)를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LG전자는 그동안 4K-8K OLED TV인 G, M, Z 시리즈에만 ATSC 3.0 튜너를 내장하여 왔기에, 큰 타격은 없겠지만, LG전자가 사실상 ATSC 3.0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LG전자의 조치는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TV시장이 줄고 있고, 무엇보다 방송자체를 시청하지 않는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UHD방송은 정체내지는 하양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TSC 3.0을 미국보다 3년 먼저 실시한 국내 지상파 UHD방송의 시청가구는, 본 방송 실시 6년 4개월이 지났지만, 채 1%의 가구도 시청하지 않고 있다.

국토면적이 큰 미국은 우리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서, NEXTGEN TV 튜너(ATSC 3.0)마저 내장한 TV가 준다면, 미국(북미)의 지상파 UHD방송(ATSC 3.0) 확산은 더 이상 러려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 NEXTGEN TV 튜너(ATSC 3.0)를 내장한 UHDTV는, 삼성-LG-소니 외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