샼은 누가 뭐래도 조던 은퇴 이후 황제의 자리를 계승했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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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MDE지만 사실 여기에 별로 딴지를 거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자타가 공인하는 MDE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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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그의 도미넌트함은 너무나 엄청나서 종종 체임벌린과 비교가 되곤 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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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체임벌린보다 개인 스탯은 뒤질지 모르지만 반지는 2개 더 많은 4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레이커스시절 3연패로 왕조도 이루어보았습니다. 파이널 MVP도 3번이나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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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216에 몸무게 150킬로에 육박하는 괴물인데 한창 때 운동능력까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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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서 빅벤은 센터 포지션으로서 (사실 90년대라면 블루워커 파포로 딱인 선수인데...로드맨이나 오클리처럼 말이죠) 왜소한(?) 206센티 108킬로 정도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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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엄청난 근육과 팔뚝을 자랑하며 힘과 운동능력이 대단한 선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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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를 봐도 시즌 평균 10점을 넘긴 적이 없는 별볼일 없는 공격력에 자유투는 샼보다도 못한 선수지만 대신 발군의 수비력과 보드장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비왕은 4차례나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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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 봐서는 도저히 샼의 상대가 안될 것 같은 빅벤이고 실제 1대 1 매치업이라면 뭐 안습상황이 되겠지만 빅벤은 어쩌면 샼의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상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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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도 있긴 하군요. 그래도 던컨은 파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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샼이 레이커스에서 왕조를 이룬 전성기 이후 샼보다 두살 적은 빅벤은 던컨보다도 더 샼에게 커리어에서 아픈 기억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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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를 이루었던 03-04 레이커스는 파이널에서 디트에게 무릎을 꿇고 마는데 당시 파이널에서 비록 MVP는 천시 빌럽스였지만 빅벤의 활약은 시리즈내내 대단했고 마지막 5차전에서는 샼을 압도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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샼이 마이애미로 이적하고 첫해 동부 파이널에서 다시 빅벤의 디트와 마주치는데 치열한 접전 끝에 샼은 디트에 패배의 아픔을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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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벤은 샼을 수비하는 모습은 마치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신현철인가를 수비하는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덩치는 상대가 안되지만 놀라운 뚝심으로 버티어내면서 비록 샼에게 무수히 골밑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훌륭한 디나이수비와 재빠른 스틸 등으로 샼을 나름대로 훌륭히 견제해 내었고 이것이 디트 승리에 큰 공헌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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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이애미는 디트를 꺾고 복수에 성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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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시카고로 이적한 빅벤은 다소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며 독점하다시피한 올해의 수비상도 캠비에게 넘겨주면서 전체 투표에서 6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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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플옵 1라운드에서 시카고는 마이애미를 4-0으로 스윕을 해 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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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빅벤을 만나 패배의 아픔을 겪은 샼.(뭐 개인대결에서 패배는 결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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샼은 올랜도 시절부터 이상하게 4-0 스윕의 아픔을 많이 겪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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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주원의 휴스턴에게 파이널에서, 이듬해 조던의 시카고에서 동부 파이널에서, 그리고 레이커스 시절 플옵에서 어느팀인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스윕을 당했었고.. 마이애미에 와서도 결국 시카고에 스윕을 당하네요.그것도 전년도 우승팀으로서 플옵1라운드에 한판도 못건진 역사상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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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샼의 커리어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최고였지만 (시즌 MVP가 1회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죠. 이 외에는 흠잡을데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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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나름대로 아픔을 많이 겪었고 이상하게도 그 아픔을 준 상대팀 센터 포지션에 빅벤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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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일견 상대가 되어 보이질 않는 빅벤이지만 묘하게 라이벌이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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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벤의 커리어도 샼과는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결코 초라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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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언급했지만 반지1개. 컨퍼런스 우승2회 수비왕은 4차례 수상하여 무톰보옹과 더불어 역대 최다 수상자고, 리바운드왕도 2번 해봤고, 블락왕도 2차례. 디펜시브 퍼스트팀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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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NBA 세컨드팀도 해보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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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보고 보니 초라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나름대로 화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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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샼이 은퇴한 후 과거를 회상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적수로 빅벤을 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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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벤정도는 샥에게 상대도 안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점점 노쇠화하는 샥은 이제 벤에게 밀리고 있었습니다,,히트에서의 샥은 벤의 수비에 번번히 고전하고 힘으로도 제대로 밀고들어가지 못하는 그런모습,,인사이드 안쪽에서 볼을 잡았을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등을 지고 드리블을 한 후에 공격하는 방법에서는 벤에게 완전히 막히는 모습,,확실히 노쇠화한 느낌이더군요
첫댓글 레이커스에서 당한 스윕은... 유타였던걸로... 근데 솔직히 샥이 말년에나 빅벤땜에 고생 좀 했지 그 전에는 뭐-_-;;; 샥에겐 딱히 라이벌이라 할만한 선수가 떠오르지 않네요... 던컨정도가 그나마....
나름대로 화려한게 아니라 진짜 화려하네요~~
솔직히 벤정도는 샥에게 상대도 안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점점 노쇠화하는 샥은 이제 벤에게 밀리고 있었습니다,,히트에서의 샥은 벤의 수비에 번번히 고전하고 힘으로도 제대로 밀고들어가지 못하는 그런모습,,인사이드 안쪽에서 볼을 잡았을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등을 지고 드리블을 한 후에 공격하는 방법에서는 벤에게 완전히 막히는 모습,,확실히 노쇠화한 느낌이더군요
레이커스 때 스퍼스에게도 스윕당했었죠. 당시 제독/던컨의 트윈타워가 한창 물올랐을 때...
불스~ 마이애미도 스윕한 마당에 진짜 결승도 가능할거 같네요. ㄷㄷㄷ 디트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불스엔 디트의 핵이었던 빅벤이 있으니... ㅎㅎㅎ 에구~ 선즈는 결승행은 아직도 험난한데! ㅠ_ㅠ
많은 시절들이 생각나겠죠...3연패 당시의 최강이란 소리를 듣던 그때...페니, 코비, 웨이드, 동시대 최고급의 가드들과 손발을 맞추던 때, 4대 센터 시절...샵은 정말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낸거 같습니다...ㅋㅋㅋ
커리어 중 올해 정도 제외하고 심지어 디트가 레이커스에게 승리한 경기나 히트를 이긴 경기에서도 빅벤은 샤크를 전혀 막지 못하지 않았었나요...? 샼 입장에서는 리그 보통 수비수나 빅벤이나 별 다를바 없어보이던데...
샤크가 빅벤에게 고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들어서 그런거지 올플옵에도 나이떄문에 떨어진 순발력이 문제였지 1:1상황에서는 빅벤이 잘 못막았다고 봐야죠. 샤크입장에서는 빅벤이나 누구나 다 그저그런 상대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