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절에 간다고 버스타고 가는중인데.
폰벨이 울립니다,
친구 맹희(명희)로 부터의 전화입니다.
이 친구하고는 거의 전화 하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도 모처럼 친구가 전화 했으니 반가움을 표시하고....
"맹희야~~ 우짠일이고???"
"응~ 분아~ 장 담는거 쫌 갈차 달라꼬..."
"재료 준비는 다 했나???"
"그냥,,,메주 한장만 사 놨대이~"
"에게~ 머꼬??/ 메주 한장 가꼬 무신 장 담는다 카노?"
"그라마 않되까???"
"하이고야~~ 메주 5되,,,아니면 한말...이래야 내가 계산을 놓을낀데..
한장이마 도대체 양이 얼마나 된다는기고??"
"응,,,,쫴끔해 그냥,,,,"
"하이고 맹희야~~ 그카마 내는 가늠을 몬한대이..."
이러면서 머리속으론 대충 메주 한장의 양을 측정하고
물양도 측정하고,,, 소금 양도 측정해서
친구 맹희한테 친절히 강의를 했습니다.
소금은 꼭 3년 묵은 소금을 쓰라고 하니...
재작년에 사놓은 소금이 있다고 합니다. 필히 그 소금을 사용하라 이르고...
작은양이지만,,꼭 단지에 담궈라 하고(어떤이는 플라스틱 통에 장을 담근다 하네요)
메주가 물에 뜨지 않게 대나무 같은걸로 탕개를 치라고 했지요.
된장만 필요하고,,,, 간장은 필요 없다고 하지만...
간장을 적당히 뽑아야 된장이 맛있다는것을 일러주었지요.
맹희는 또 이러는 겁니다.
"하이고 분아~ 사실은 너한테 장 쫌 얻어 먹을라고 했는데...힘들겠지?"
이러는 겁니다.
"맹희야~ 그렇잖아도 막장 담아서 여섯집 퍼다 나르고 나니까
울집 먹을 건 별로 남지도 않아서 다시 담을까 어쩔까 생각중이다 야~
된장, 간장은 동서랑 나누어 먹기로 해서 퍼 나를것도 없어.
내년에 많이 담아서 보내줄께..."
"아니야,,,괜한 소리 한거야,,,신경 쓰지마.."
맹희는 미안한지 뱉은 말을 집어 넣는 시늉을 합니다.
나이 50이 훨~ 넘은 나이에 장 한번 담궈 보지 않은 친구들 많을 겁니다.
이제 사위도 보고,,,며누리도 봐야 할 나이가 되어가니
장담는법 알아야 한다고 철드는 소리 하는 친구 맹희...
그래도 밉지는 않습니다.
친구는 그 동안 마트에서 장을 사서 먹었다고 하니
참 편하게 살았구나,,,싶습니다.
저처럼 사서 먹는거 싫어 했더라면 진즉에 만들어서 먹었을텐데 말입니다.
처음엔 좀 번거롭지만,,,,장담고,,,김치 담고,,,
반찬 만들어 먹는건 엄마손으로 하면 자식에게 그 사랑이 전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딸이 있다면,,,엄마의 그 정성은 또 딸에게 전해져서,,,또 그 손주에게 전해지고...
음식하나에도 사랑이 전해 짐을 저는 느낍니다.
첫댓글 9살난 딸아이가 백오이 김치를 담아줬더니 이다음에 담그는법 가르쳐 달라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먹는것도 한결같지만 엄마에게 먹었던걸 제가 똑같은 맛을 내고 또 딸아이가 낸다면 참 신나는 일이될겁니다.
입맛에 맞게 똑딱똑딱해먹는 일도 행복한 일중에 한가지 입니다. 간장안뺀 막장도 강원도쪽에서는 참 맛있게 먹습니다. ㅎㅎㅎ
별총총님 오랫만입니다,,,잘계셨죠? 딸아이가 벌써 엄마 연습을 하나봅니다...기특해요
장 담그는건 몰라두 손꾸락에 장을 지질줄은 아는디여 ㅎㅎㅎㅎㅎ
지는 손꾸락 장을 몬 지지는디,,,,
제주변에도 50넘은나이에 해본적없는사람많더라구요
시댁에서 친정에서 갖다먹으며 편히들살던데
이눔의 팔자는 어디서 갖다먹을때도없으니...ㅋㅋㅋ
그래서 장은 시집오던해부터 담가먹지요 마음은편합니다
사먹는건 깊은맛이없자나요~~^^*
넘의 손에 얻어 먹는거 보담 손수 담궈 먹는게 큰 복입니다,,,,많으면 나눠 먹을수도 있잖어요,
저도 장 담그기 실패를 무지 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보니 조금은 감이 오더라구요,
저도 오십넘었지만,,한번도 해보지 않고~
할생각도 안하고~
사다먹고 얻어다 먹고~~
몰라도 살아지데요~
요즘은 워낙이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세상이다 보니 ,,,,,
저는 사서 먹는 거 무지 싫어해요.
마트 일하고 나서부텀 가공식품 사먹는건 왠만해서 사절입니다,
역시 분이님은 만능 엔터테이너 입니다 ㅎㅎㅎ
저희은 아직 부모님이 담궈 주시는데,
좋은시간 되십시요 ^^~~~
라신랑님 마나님께 빨리 배워 놓으라 하세요.
손으로 담는 장은 맛도 있지만 건강도 지켜 주구요,,사랑이 담겨 있어요.
저 한테도 장 담그는 법 좀 알려주세ㅛㅇ....ㅎㅎㅎㅎㅎㅎㅎㅎ
마나님께 여쭤 보세요.
그러게요 저도 참 편히 살고 있나 봅니다,, 어머님 꼐 감사 해 해 야겠어요
어머니의 사랑을 느껴보세요,,,,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전통을 살리고 우리의 옛음식을 많이 먹어야 건강에도 좋다합니다. 분이님처럼 우리모두 장 담궈 먹어요 ㅎㅎㅎ.저도 해마다 고추장 된장 담가 형제들과 나눠 먹네요.(저는 메주한장이 아니고 20~30장을 맹글어요.만들기 나름이지만 흰콩 6~7말을 가마솥에 쑤운답니다)
와우~ 내님님 같은 분이 계시니 얻어 드시는 분도 있고 하지요.
저도 내년부텀 좀 더 많이 담가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ㅎ 참 ~ 어쩐대요?
직장 후배들이 회식 할때 김치 맛이 왠만하면 입이 미여저라 짠줄도 모르고 먹기에 참~ 맛나게 먹는다 했더니만.. 후에 알아보니 집에서 해주는 김치맛을 볼일도 드문드문 하지만 맛도 거시기혀서 제대로된 김치를 만나면 그리 된다기에 않됐다 했는데 장도 사다먹는다면 워쩐대유? 그 옆지들 워치케 살까나 심히 걱정 됩니다. 지금이라도 가족을 위해 잘 배워서 제대로된 음식을 만들어준다면 좋으련만...................!에효~
그 옆지기들은 또 사먹는 장맛에 들여져서 그냥 먹고 살겠죠...
저는 제 생각이 그렇다는것이지,,,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꼭 하라는건 아닙니다,,,ㅎㅎㅎ
암튼여러모르 바쁘요^^ 지도장한번 김장한번 안 담아봤으요~
선하님,,,이제 부터 한번 담아 보이소,,,,ㅎㅎ
저도 직접 만들어 먹는걸 좋아 하는데 아파트라 베란다에 간장 된장 담그면 안방에서 냄새 난다고 남편이 싫어해서 몇년 사 먹었더니 영 안좋아요....될수 있으면 직접 해 먹으면 얼마나 좋은데...싸고 맛있고...ㅎㅎㅎ분이 동상 짱이요...ㅎㅎㅎ
언냐는 친구분 좋은 집 사시는 분 있잖아요,,,지아네 언냐 말여,,,,그곳에다가 한꺼번에 담가서 나누어 드시면 될텐디,,,ㅎㅎ,,,지가 짱~인지 어케 아셨수?/ 하여간에 모르는게 없으시다니깐,,,,
지아네는 자기 동생들이 많아 제것까지 못해요...미안해서리.....ㅎㅎㅎ짱이라는건 대충 하는게 없고 비율까지 맞추고 또 몬하능기 없던 관계로다가 짱이라 이르지유...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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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보고 한다, 못한다, 하세요,,,,아예 배워보지도 않고 그러시는거 같어요....ㅎㅎ
지니님 생김새는 무엇이던 야무지게 하실분 같더만,,,,,
으흐흐 언냐
된장담아서 간장을 안 뜨면 더 맛나는디
이건 언니가 잘못 알았쓰요.
간장을 뜨지 않으면 된장색이 조금 까맣지만
장은 더 맛나요.
그라고 그 친구분 어째 메주 한장을 낯 끄러워 어찌 구했을꼬요? ㅎㅎㅎ
전 어제 된장을 갈랐습니다
43일만이네요 간장을 맛나게 먹으려면 60일만에 가르고
된장을 맛나게 먹으려면 40일만에 가르면 된장맛이 죽이지요.
올해는 그다지 짜게 담지 않았답니다.
저번에 말했던 막장은 지금 막 맛이 들어서 들큰한게 뽁 장을 끓이니 맛이있네요.
결혼하고 맨 처음 슈퍼에 된장 사다가 딱 한번 끓였더니
울집 남자 난리가 났어요
이게 무슨 국이냐고 ㅎㅎㅎ
국 아니고 찌갠데..맛이없다보니
딱 한번 끓이고 버린 기억이..
그래서 아직까지 쌈장도 못 사먹었단 사실이 날 슬프게해요.
쌈장 사서 양년하면 맛 괜찮은것도 있던데...
나도 소원이 간장과 고추장 사 먹는거라우.
맛 없는거 말고 맛난걸로 ㅎㅎㅎ
마녀님도 참!! 그렇게 나온 쌈장이 맛이 있다면 미원이 들었지요....젓갈도 맛있다면 미원잉께 만들어 먹으면 뭘 모른당께로...사 먹고 얻어 먹어도 마트에서는 아직 한번도 사먹지는 않아요...방부제는 또 어떻고...ㅎㅎㅎ
으흐흐 글게요
맛난 젖갈은 미원이 담뚝 들었단 소릴 들어서
우린 그냥 가정집에 금방 뜬걸로 사 먹는답니다.
조금 비싸지만 느끼하지 않고 음식을 해 놓으면 더 맛나요.
사실은 저 사는 된장 안먹습니다
그런데 누가 산 쌈장으로 양념을 해 왔는데 난 맛있던데
울집 남자는 맛 없답니다.
완전 내 된장에 빠졌어요 ㅎㅎㅎ
아따 고마 자랑하소...남편이 마녀님 된장에만 빠졌을까???ㅎㅎㅎ
누가 그러던디,,,,된장만 하면 맛이 없고,,,간장을 좀 빼야 맛나다고 하던디요...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라~~
예천에선 장 뜬다는것을 가른다고 하나봐요???
처음 듣는 소리야요.
저도 올해 간장이 모자라 간장을 많이 갈랐더니
된장맛이 없어요(간장 1말 반 나왔어요)그래서 부랴부랴 문화메주에
메주가루 신청해서 다시 섞을라고 주문 했답니다.
그리고 맛 없는 된장은 묵혀서 먹으면 맛이난데요
제가 3년 전에 담은 된장이(시중 소금으로 담궈서) 맛이 없어서
그냥 처 박아 뒀다가 얼마전 이웃 아지매께 회관에 퍼 가라고 햇더니 맛이 들어서
맛 있다며 맛 보라기에 맛을 봤더니
정말 된장이 맛이 들었어요. 된장은 기다리는 미학이 숨었데요
된장은 2년에서 3년 정도 묵혀서 먹으라니까
언니도 그렇게 해 보세요
항아리가 늘어나는 이유가 된장은 묵혀 먹기에 항아리가 많다네요.
어른들 말씀이 정말 틀린게 하나도 없나 봐요.
천일염으로 만든 된장은 금방 떠도 맛나는데
올해 된장은 간장을 뜨다보니 맛이 하나도 없어요
요것도 메주가루랑 섞어서 2년간 숙성시키라네요.
전 맛 없는 된장은 용서가 안되는데..큰 일 입니다.
마녀님 솜씨야 무얼 해도 척척 잘 해내시니까 뭔 걱정이유....
않되면 또 연구하는 마녀님 이잖유,,,,장을 많이 뺄려고 물을 지나치게 많이 붓는건 된장이 맛이 없지만...
적당히 무어주는건 오히려 된장도 간장도 맛있게 해준 답니다.
어릴적엔 절구통에 메주콩을 찌곤했지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메주콩을 한입한입 집어 먹으면서요.
마루위 에 매달아 놓은 기억이 새록 피어납니다.
어릴때 집집 마다 메주 끓여서 실겅에다가 메달아 놓았지요.
그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