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내 언론들은,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유비리서치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IT용(태블릿PC/노트북/모니터) OLED패널 출하량이 2027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아래 링크기사 참조). 2023년 10월 10일 유비리서치 "IT용 올레드 연평균 41% 성장, 2027년 3100만 대 출하" 하지만, 유비리서치의 전망은 신뢰하긴 힘들어 보인다. 우선 이 회사가 그동안 발표한 전망치가 들어맞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증빙은 지난 3월에 발표한 2023년 이후의 TV용 OLED패널에 대한 전망치가 증명해 주고 있다. 2023년 3월 6일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 LG 760만대, 삼성 150만대 전망" 유비리서치는, 2023년 TV용 OLED패널 출하량이 710만대 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2023년 상반기 OLED TV 총 판매량이 2,386,000대(옴디아 자료)밖에 안되어,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진다고 해도, 500만대 이상은 버거워 보임으로서, 3월에 발표한 전망치와는 무려 200만대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보여, 시장조사업체로서의 신뢰성은 상실 되었다고 본다. 참고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5월 17일, 2023년 OLED TV에 대한 전망치를 년 초에 발표한 700만대에서 558만대로 무려 142만대나 낮추어 발표하였다. 하지만, 그 외 나머지 시장조사업체들은 OLED TV에 대한 전망치를 아직 수정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결국 유비리서치를 포함한 대다수의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치는, 신뢰하기 힘든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자신들의 전망치가 틀렸거나 변동 요인이 있다면, 전망치를 수정 발표를 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특히 TV용 OLED에 대한 전망치는 일반인 조차도 짐작할 수 있는 전망인데도, 패널제조사들의 입맛에 맞게 전망치를 발표한다면, 그러한 전망치는 국내 OLED산업을 더욱 멍들게 할 뿐이다. 결국 어제 발표한 IT용(태블릿PC/노트북/모니터) OLED패널 출하량이 연평균 41%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유는 가격과 내구성 때문다.
최근 LG와 HP등이 내 놓은 폴더볼 OLED의 가격은 400~700만원 수준이다. 기타 노트북용 OLED나 모니터용 OLED도, LCD에 비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비싸다. 그렇다고 비싼 만큼 OLED의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이 LCD에 비해 우수한 것도 아니고, OLED를 사용하였다고 해서, 화질이 LCD(Mini LED)보다 비싼 만큼 좋지도 않다는 점이다.
또한 패널 주사율도 LCD가 더욱 우수하여, OLED로서의 매력이 거의 없다. 삼성D와 LGD가 IT용 OLED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애플이 2024년부터 일부 아이패드에 OLED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제한된 수량에 제한된 모델에 한해서 내 놓을 것으로 보이고, 애플이 2025년에 워치를 시작으로 2026년 이후부터는 IT용 제품에도 Micro LED를 서서히 탑재해 나갈 것으로 보여, 애플의 IT용 OLED 채용은 한시적으로 제한된 모델에만 적용이 될 것으로 보여,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