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울지 말아요 / 류 경희
울컥 속에서
뜨거운 울음이 치솟아 올라도
그리움을 삭혀야해요
바다는 폭풍우를 부르고
산은 높고 낮은 골을 안고 있지만
산도 바다도 소리내어 울지 않아요
속으로 곰삯는 아픔은
차라리 갈매기에게 전해주세요
출렁이는 파도에 감도는
여명도 노을도 그대 것이예요
바다가 부르면
아무말 하지 말고 가세요
부서지는 포말은
별이고 추억이고 사랑이고
쓸쓸함도 그대의 것이예요
나의 사랑을 가르쳐 준 바다는
첫 사랑이기전에 그대예요
내 남은 날 적지만 그대와의 인연
모래알 처럼 많길 바래요
내가 보고 싶으면
바다로 가세요
울고 싶으면 바위에 앉아요
나를 안고 싶으면 찻집에가세요
함께 마셨던 커피 마셔요
바다가 짠 이유 알았어요
그대 물기둥 사이로 들어가
남 몰래 흘린 눈물 때문이예요
울지 않기로해요 우리
지금 이순간 바다가 그리워지는 것은
그대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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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쓸께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