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민문자
자뻑이 심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요즈음 새 시집 자랑질이 뻔질나다
오늘은 세브란스 병원에 가는 날이다
십여 년 간 나의 심장을 관리해주시는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소장 인요한 교수에게 한 권 씩 선물했다
인요한 교수는 병원에 갈 때마다
로비에서 자주 만나 스쳐 지나쳤을 뿐인데
매스컴을 통한 지식으로 많이 존경하고 있던 터라
용기를 내어 면회 요청을 하여 기다리다 만났다
평소에 많이 존경해 왔다고 하니 시집을 받아 들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이라면서
마침 어디 가는 길이니 가면서 잘 읽겠단다
내가 그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데 실망할 것이 있나
다만 몇 마디 시어가 그를 미소 짓게 하면 좋겠구먼!
첫댓글 명사들이 <꽃시>에 푹 빠지면 좋겠구려!
허풍선 같은 욕심이 자꾸 발동해서 오늘도 옛날 신세 진 고마운 분들 기억해 내고
주소를 알아내어 우표값도 만만찮은데 우체국 갈 일을 만듭니다.
기대하지 않는 마음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은근 기대하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