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을 보니 5, 60년대가 생각납니다.
내가 초.중.고 다시던 시절입니다. 그 때 교회의 모습이 저러했고, 교회 나오시는 여자 아줌마 모습이 저러했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후 10여년 밖에 안된 상황이었으니 얼마나 어려웠겠는지는 상상이 되실 것입니다.
우리 집 옆에는 비행기 폭격이 있을 때마다 숨어 들어갔던 방공호가 그 때까지도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엔 아들이 끌려가서 죽었다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반쯤은 실성해 보이는 노인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먹을 것이 없어서 소나무 껍질 벗기러 다니는 아주머니들이 있었으며, 풀죽을 끓여 먹으려고 풀의 열매를 채취하는 것도 본 적도 있습니다. 어떤 여자는 풀뿌리를 잘못 캐 먹어서 미치기도 하였습니다.
어른들은 우리가 활발하게 뛰어노는 것 조차 말렸습니다. 배가 쉽게 꺼진다고요.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땐 점심을 싸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들은 학교에서 그냥 주는 우유한 컵으로 허기를 달래야했습니다. 우유 끓이는 큰 가마 솥 옆에는 미국의 원조품으로 보이는 빈 분유푸대가 개겨져 있었습니다.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나 부흥회 땐 여기저기에서 흐느껴 우는 소리들이 많았습니다.
무슨 한이 그리 많은 지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전쟁터에서 죽고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 형제를 전쟁통에 잃은 사람들, 갑자기 부상을 입고 돌아온 자식들을 볼 때, 그런 상황에서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야하는 상황에서 눈물이 안 흐를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야겠기에 마을 청년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4H 회의를 하며, 징을 쳐서 모이면 동네 길을 닦으러 가고, 신작로에 자갈을 깔았고, 모내기 철에는 초등학생들 조차 밤에 모여 횃불을 만들어 모판마다 찾아 다니며 이화명충 나방을 잡았으며, 쥐를 잡기도 하였고, 4월이 되면 산에 가서 나무도 심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만 가지고는 부족했습니다.
하나님께도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비좀 내려 주셔서 금년에도 농사가 잘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굶는 자식들 없게 하여 주시고, 사업도 잘 되게 하소서.
하나님, 공부도 잘 하게 해 주시고, 시험에 합격하게 해주시고, 좋은 자리에 취직도 되게 하소서.
하나님, 몸도 아프지 않게 해 주시고, 병도 고쳐 주소서.
귀신 들린 딸을 고쳐 주옵소서.
당시에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면서 살았습니다.
가족 건강, 의식주, 생활안정이 새벽부터 비는 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축복할 때는 목소리를 다하여 "아멘"을 하였고,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는 천막교회 부흥회는 언제나 입추의 여지가 없도록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4, 50년이 흐른 지금은 그 때의 그 기도가 효험이 있어선지 정말 살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굶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해서 고개가 갸우뚱해질 정도로 의식주 걱정없는 세상이 되었고, 조금만 아파도 병원 가기를 친구 집에 가듯하고, 또 웬만한 병은 고침을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시골에도 집집마다 자동차 한 대씩은 거의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해외에도 한두번씩은 다 갔다 온 것 같습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돼야 비행기를 타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되고 나니까 교회는 어떻게 변한줄 아십니까?
당시의 그 신앙을 기복주의 신앙이었다고 입을 비쭉이며 흉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병고쳐달라고 기도하면 무속신앙이라고 비웃고 있습니다.
귀신 쫓아내달라고 기도하면 중도 귀신 쫓아내더라고 빈정거립니다.
도대체... 이럴 수가...아니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설사 그 때의 그 신앙이 기복주의적인 요소가 있었다 할지라도... 어떻게 그 시절의 그 신앙을 그렇게 깔아뭉갤수가 있단 말입니까?
어찌 그 시절의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단순 소박했던 신앙을 그렇게 무시하며 비웃을 수 있겠는가 말입니다.
저승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 말을 들으신다면 얼마나 듣기 섭섭하실까요...
어찌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망령된 말로 그 은혜를 욕되게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아니 하나님은 육신의 것엔 아무 것도 도움을 주실 수 없는 분이신가요? 성경에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만드셨고, 또 전능하신 분이라고 하셨으며, 또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병고침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굶주릴 때 먹을 것좀 달라고 외치고, 병들었을 때 고쳐달라고 기도하면 기복신앙이 되는 것이고, 무속신앙이 되는 것입니까? 배신도 그런 배신이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아서라!...그런게 아니니라!
하나님께서 들으실까 겁이나는 도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 (신8:12-20)
은혜를 잊어버리고 교만해지면, 멸망밖에 없습니다!!!
첫댓글 할렐루야!..목사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호크마 주석을 가지고 계신지요?...
아니요. 없습니다.
@갈렙 혹시 맨 처음 발간된 중고 호크마 주석을 구입할 수 있을까요...
@전도자 글쎄요. 혹시 까페 <전국개척교회 연합회> 같은 곳에 알아보시면 어떨지...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