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우회원들이 더운 날에 왕방산 산행한 날 나는 housemate(so-called family members)들과 단양 8경, 고수 동굴, 충주호, 월악산 국립공원 내 제비봉 코스를 다녀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단양8경 - 도담삼봉을 외우다시피하였는데, 이번에 막상 처음 다녀왔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은 단양8경 중 6경은 월악산 국립공원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6월 18일 단양8경을 미리 답사하고 단양에서 유명한 쏘가리 매운탕을 들었다.
단양 읍내 "박쏘가리" 식당인데 개인적으로 민물고기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지인들이 권해서 먹어보았는데 맛이 환상적이었다.
다음에 단양에 가실 분은 try해 보실 것을 강력히 권함.
<< 단양 8경 중 1경인 "도담 삼봉" >>

단양 방문길에 소백산 국립공원 비로봉 코스를 갈까하다가 기초 체력이 약한 house-mate들에게 6~7 시간 코스는 무리인 것 같아 reasonable한 코스를 찾은 것이 제비봉 코스였고 결과적으로 가장 적절한 코스였던 것으로 전원 동의하였다.
토요일 저녁 소나기로 인하여 19일 (일요일) 날씨는 깨끗함을 떠나 환상적이었다.
안개-연무가 자욱했던 토요일과는 완전히 변신, 일요일 날씨는 시계가 몇 십 킬로미터까지 보이는 완벽한 날씨였다.
단지 오후 날씨가 30도 이상 치솟는 찌는 날씨.
제비봉은 높이가 721미터이고, 단양8경 중 3경인 구담봉에서 바라보면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펼친 형상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함.
총 산행거리는 편도 2.3Km, 왕복 4.6Km 총 4시간 소요. (일부 등산 지도에는 편도 1시간 40분으로 나와 있는 것도 있음).
날씨가 워낙 더웠고 등산 방향은 완전히 능선 코스에 따가운 햇빛을 받아 거의 20분마다 휴식 - 급수.
재미있는 것은 476M 고지까지는 바위-능선길이 관악산의 육봉 코스와 비슷하고, 나머지 코스는 숲속을 가는 청계산 이수봉 코스를 합친 것 같았음.
처음 계단-바위 능선길이 가파르고 힘이 들었으나 그 경치는 다른 어떤 산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이 있었다.
10시 20분 장회나루 주차장 도착
10시 25분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
11시 44분 476M 고지
12시 10분 531M 고지
12시 40분 얼음골 삼거리
12시 50분 정상 (721M 고지) (2시간 25분 소요)
14시 25분 장회나루 주차장 복귀 (총 4시간 소요)
과거 산행의 즐거움을 모를 때에는 호텔-음식점-드라이브로 끝났는데, 최근에는 가족들과 산행-trekking을 하다보니 대한민국 삼천리 금수강산에 유명한 산-이름모르는 산들이 널려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지방 여행이 무료하지 않고 항상 challenging-exciting한 코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장회나루터에서 본 단양8경 중 3경인 "구담봉."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면 커다란 거북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이라 하여 구담봉이 되었음.

아래 안내도에 보면 왼쪽 편에 구담봉-옥순봉-장회나루-제비봉이 보임.
그림에는 제비봉이 거의 붙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721M의 가파른 산행코스임.


제비봉 코스 들머리는 장회나루 주차장 길 건너에서 시작됨.

충주호와 좌측에 보이는 것이 구담봉.

좌측 위끝이 목적지 제비봉 정상!

산행 중간에 바라본 구담봉, 충주호, 금수산.

산행 중간에 내려다 본 장회나루와 주차장.
겁없이 같이 올라가고 있는 family members.

산행 중간에 다시 바라본 구담봉, 충주호, 금수산.

충주호 동쪽 단양-소백산 국립공원 쪽을 바라봄.

아득히 먼 곳에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월악산-영봉.

뙤약볕 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 이상 올라왔는데 이제 겨우 1 킬로미터 왔음.
그래도 고도는 476미터까지 올라왔네.

12시 10분, 1시간 40분 경과. 해발 531미터.
여기서부터는 숲속 그늘길!


12시 40분 정상 100미터 앞. 왼쪽 길은 얼음골 들머리로 가는 길. 한여름에도 얼음이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
그런데 장회 나루길보다는 경치는 별로라 함. 한 여름에는 얼음골로 올라와서 장회나루로 내려가는 것이 정답인듯.

정상까지 무사히 올라온 자랑스런 family member들.
정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으랴 점심 식사하랴 북새통이었음.



장회나루로 다시 내려가는 길.

내려오면서 제비봉 정상을 돌아봄.

오후 2시 25분 장회나루 주차장 복귀. 정확히 왕복 4시간 소요.

첫댓글 호성이 글솜씨며 사진, 후기등 이제 전문가가 다 됐다. 같이 갔다온 것 같네. 날씨가 더우면 월악산은 정말 악해지는데, 고생 좀 했겟다. 그리고 사진보니 왠 계단을 꼭대기까지 만들어 놨나! 나같는 놈들에겐 쥐약이다. 덕분에 잘 보고 간다. 계속 부탁해!!
예전엔 (1960년대) 도담삼봉 주변이 모래밭이라 배타고 와서 어른들은 음주가무를 즐기고 낚시도 하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