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낯짝’이 없다 ... 부끄러움 하나로 시작된 걸음
“본부는 서울에 있습니까?”
“아니요”
“지역마다 이런 모임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가끔 듣는 질문입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거나 전국적 체계를 가진 단체로 알고 계신 분도 많습니다.
“직원은 몇 명이나 됩니까?”
“2명입니다. 3명 근무할 때도 있었구요”
“아, 그렇습니까? 활동이 많길래 네댓 명은 일하는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 여력이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손에 미치지 못한 일들이 많습니다."
한일 간 역사 문제를 다루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몇 곳 있지만 대부분 서울에 있습니다. 지역에서 한일 간 사안을 중심에 두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도 많지 않지만, 전국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는 더 드뭅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광주에 있습니다. 이름이 바뀌기 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도 마찬가지로 광주에만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시작했지만 반경은 광주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특히 어설픈 일을 쉽게 벌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 물면 놓지 않습니다.
출발은 2009년입니다.
“일본만 탓할 문제도 아니다. 피해자들이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 도움받아 싸워 오고 있는 동안 정작 우리는 이런 재판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스스로 어떤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무릎을 맞댔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고서는 '낯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빈 주먹뿐, 그렇게 부끄러움 하나로 시작된 걸음이 17년째가 되었습니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회원가입 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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