測於無形. 不執乎相乃得眞際.
측량하고자 하나 형체가 없으니 相에 집착하지 않으면 실제의 진상을(眞際) 얻는다.
[註釋] 五行支干相因而生. 納音五行周運無窮. 陰陽之道不見聲形. 無以比擬. 執相之論直. 須盡神據披變通. 乃不亂用.
五行의 지지와 천간은 서로 연관돼 생긴다. 납음오행은 두루 운행해서 무궁하다. 음양의 道는 소리와 형체를 볼 수 없어서 없는 것으로 비교한다. 相에 집착해서 도를 논하는 것은 바로 비어있는 神에 의거해서 나누어 변통하는 것이니 이에 함부로 쓰지 않는다.
或有陽守陰多而利. 陰逢陽盛而殃.
혹 陽이 있어서 많은 陰을 지키면 유리하고, 陰이 왕성한 陽을 만나면 재앙이 있다.
[註釋] 一者衆之歸. 故陽多得陰而利. 陰卑而陽盛. 故一陰衆陽. 必多殃競.
하나가 많은 부인을 두면 陽이 陰을 많이 얻는 것이니 유리하고, 陰이 적은데 陽이 성하면 하나의 陰이 많은 陽을 만나는 것이니 필히 많은 재앙을 만난다.
日遇隔角孤有用陽. 就妻而成家. 婦若奔夫. 二位雖貴合六馬.
日이 격각과 고신을 만나도 陽이 유용하면 妻를 얻고 成家한다. 부인이 만약 부군과 혼례 없이 혼인한다면 둘이서 비록 귀인과 합하더라도 말을 죽이는 것이다.(또는 婦若奔夫二位. 雖貴合六馬. 부인이 만약 두 부군과 혼례 없이 혼인한다면 그러나 귀함이 여섯 필의 말이 모는 수레를 타는 것과 같다)
[註釋] 以年爲夫. 以日爲婦. 如日在孤絶隔角. 却於年上有吉神之氣. 宜陽就陰爲吉. 如甲辰得己酉. 是陽不往合其陰也. 爲婦奔夫禮所屈也. 若己丑合甲子. 是夫位有貴神. 財命進旺. 故從夫也.
○ 己 ○ 甲 ----- ○ 甲 ○ 己
○ 酉 ○ 辰 ----- ○ 子 ○ 丑
年으로 부군을 삼고 日로 부인을 삼는다. 가령 일주에 고신과 절지와 격각이 있는데 연상에 길신의 기운이 있으면 마땅히 陽이 陰을 취하니 길하다. 가령 甲辰이 己酉를 얻으면 이는 陽이 가지 않고서 그 陰과 합하니 부인이 부군을 혼례 없이 만나는 것으로 굴욕적이다. 만약 己丑이 甲子와 합하면 이는 부군의 위치에 貴神이(천을귀인) 있는 것이니 財命이 왕성해지니 그러므로 부군을 따른다.
先上淸而得之下濁. 後下濁而升越上淸.
우선 위에서 맑은 것이 아래에서 탁한 것을 얻으면, 다음으로 아래의 탁한 것이 위의 맑은 것으로 올라간다.
[註釋] 先取上之輕淸爲用神之福. 次看濁氣居下. 上雖淸而不秀. 則取下濁有用之氣. 爲福所升越爲上矣.
먼저 위의 가볍고 맑은 것을 취해서 용신의 복으로 삼고, 다음으로 아래에 있는 탁기를 본다. 위는 비록 맑으나 빼어나지 않은 즉, 아래의 탁기 중에서 유용한 기운을 취하여 복으로 삼고 위로 올려 보낸다.
甲子己丑. 是天地合. 輕重自分. 丁亥壬辰. 淸潔. 會支干尤亨.
甲子와 己丑은 천지로 합하니 경중으로 분류한다. 丁亥와 壬辰은 청결하다. 간지에서 모이면 더욱 형통하다.
[註釋] 彼我往來. 皆在囚死. 故雖有貴者不能拔萃. 猶不若己丑見甲子是也.
丁亥地貴符. 壬辰祿淸潔. 丁壬合氣爲木生於亥. 而更辰與亥爲秀德合. 貴氣互換乃淸潔也. 若壬辰生而得丁亥未爲盡善.
彼我가 왕래하면서 모두가 휴수되고 사망한 것이다. 그러므로 귀한 것이 있어도 出衆할 수 없다. 차라리 己丑이 甲子를 만나는 것만 못하다.
丁亥는 지지에 貴한 징표가 있고 壬辰은 祿이 청결하다. 丁壬合하는 기운은 木이 亥에 장생지이고 또 辰과 亥는 빼어난 德이 합하니 貴氣가 서로 교환하여 청결하다. 만약 壬辰生이 丁亥를 얻으면 아름답지 못하다고 말하지 못한다.
寅中有甲. 得陰土以爲妻. 方知甲與己合. 丑寅未會.
寅中에는 甲이 있으니 陰土를(丑未土) 얻으면 이를 妻로 삼는다. 丑寅未가 모이면 甲과 己가 合하는 것을 안다.
[註釋] 甲己寅未相合. 甲寅同體丑未同己. 故寅見丑未爲合.
甲己와 寅未가 相合하는데, 甲과 寅은 體가 같고 丑未는 己와 같다. 그러므로 寅이 丑未를 만나면 合이라 한다.
子巳體壬丁之會. 卯申同乙庚之交. 丙午辛酉. 無干不爲破刑. 癸始亥中. 辰戌得同乎戊. 此乃有無之相承. 異乎○○○之配偶。(○○○에 대해서 六合으로 표기된 사본이 있는데, 天干合이 아닐까 추리한다)
子巳의 體는 壬丁이 모인 것이다. 卯申은 乙庚의 교류 관계와 같다. 丙午와 辛酉는 천간에 없으면 破刑이라 말하지 않는다. 癸는 亥中에서 비롯됐고, 辰戌을 얻으면 戊와 같으니 이는 有無가 서로 계승하니 천간합(?)의 配偶 관계와 다르겠는가?
[註釋] 此言皆天地同道. 而分一二三生. 而陰陽數異. 而爲支干. 故同體者支配干合矣.
이 말은 천간과 지지 모두가 같은 길인데, 하나 둘 셋으로 분류해서 생겨 陰陽의 숫자가 다르니 지지와 천간으로 말한다. 그러므로 同體란 것은 지지를 천간에 배속시켜 합한다.
同形則貴在岩廊. ○○○或淸居邦敎. (○○○은 天干合이 아닐까 추리한다)
같은 形인 즉 貴가 岩廊에(조정) 있다. (天干合)이나 맑게 거주하는 것은 나라를 교육한다.
[註釋] 辰亥子巳之數. 皆同形之合. 故貴而遇者必高大. ○○○專位貴爲淸選. (○○○은 天干合이 아닐까 추리한다)
辰亥와 子巳의 숫자는 모두 같은 형태의 합이다. 그러므로 貴를 만나서 필히 높고 크게 된다. (천간합이) 자리를 얻으면 귀함이 淸選에 오른다. (淸選: 적합한 인물을 가려 뽑음. 또는 그 사람)
連屬不言. 孤寡淸絶.
연속돼 엮여 있으면 고신 과숙을 지극히 외로운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註釋] 一作純粹可勝乖違. 如亥得寅戌寅見丑未. 或支干朝會包裏貴人連屬. 本命雖犯孤寡亦吉. 如壬辰丁亥午巳未. 雖主木乖違. 却有淸純秀氣. 可以爲福.
오로지 순수하게 구성된 것은 어그러진 것을 이길 수 있다. 가령 亥가 寅戌을 얻고 寅이 丑未를 얻거나, 천간과 지지로 귀인이 연속해서 모이면, 이런 명조는 고신과 과숙을 만나도 역시 길하다.
水 木 火 水 --- 土 木 水 土
丁 壬 乙 壬 --- 辛 己 丙 丁
未 午 巳 辰 --- 未 巳 午 亥
가령 壬辰丁亥午巳未라면, 비록 일주 木이 어그러졌지만 청순한 秀氣가 있으니 복이 있다.
大凡多取眞形. 愼勿專持假體. 寅午戌氣禧於申. 更觀干頭之輕重. 合守安馬於戌 全要無形. 土馬守於離陽 晶應於子.
대개 진짜 형상을 많이 취하면 진실로 假體를 전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 寅午戌의 기운은 申에서 복된다. 다시 干頭에서의 輕重을 살핀다. 午戌과 편안히 합하고 지키는가는 모두 無形이 필요하다. 土馬는 離陽에서(午) 지켜지고 子에서 밝게 응한다.
[註釋] 五行支干配用 先推眞者爲用. 則五行之妙見也. 火體氣病散禧於申. 須看干頭所配 生殺三支輕重以論乎吉凶. 三合季地. 乃華蓋下之暗馬. 會之者亦當富貴. 大忌沖破之處土無正氣. 寄於離火爲精神. 而祿應於子也. 則土水爲夫婦. 由水之於火 正守子午之位.
오행을 지지와 천간에 배합해서 쓰는데, 먼저 진짜를 천거해서 쓰는 즉, 오행의 묘미를 보는 것이다. 火體의 기운은 申에서 病들고 흩어져서 복된다. 모름지기 간두에 배합해서 간명하는데, 세 지지에서 殺을 생하는 경중으로 길흉을 논한다. 삼합하는 季地인 화개가 아래의 암장된 馬와 모이는 자는 역시 부귀해진다. 충파하는 곳에서 土의 정기가 없는 것을 크게 꺼리는데, 離火에 의지하여 정신을 삼고 祿이 子에서 응한다. 그러므로 土水는 부부인데 子午의 위치에서 갖추어지는 水와 火에 연유한다.
三元失地. 雖貴而弗貴. 上下得眞. 雖賤而未賤.
三元이 失地하면 비록 貴하더라도 貴를 잃는다. 上下에서 진짜를 얻으면 비록 천해도 천하지 않다.
[註釋] 三元失地. 雖貴者必遭貶而不康甯. 如甲子得壬子己丑. 甲寅乙卯癸亥戊辰. 乃天地之吉氣. 雖賤而不知卑矣.
三元이 失地하면 비록 貴한 者라도 必히 지위가 낮아지는 일을 당하고 편안하지 못하다. 가령 甲子의 海中金이 壬子의 桑柘木이나 己丑의 霹靂火를 얻는 것이다. 甲寅 乙卯의 大溪水나 癸亥의 大海水나 戊辰의 大林木은 천지가 吉氣이니 비록 賤해도 낮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蓋陽盛則禧陽. 陰極則殺陰. 是也.
대개 陽이 盛한 즉, 陽이 복되고, 陰이 지극한 즉, 陰을 죽인다는 것이 이것이다.
[註釋] 陰陽各得專位而不爲遇極. 雖身受死絶亦有富貴之理. 凡論陰陽勝負. 必分真假邪正. 斯可矣.
음양이 각기 專位를 얻으면 極盡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비록 身이 死絶地를 만났어도 역시 富貴한 이치가 있다. 무릇 陰陽의 勝負를 논할 때는 必히 眞假와 邪正을 나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