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묵상 본문 : 요한계시록 8장 1절 - 13절 - 심판 중에도 자유과 소망을 주시고 구원의 은혜로 승리케 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일상의 삶을 은혜 가운데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연말이 되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은 모습으로 캐롤송하나 들리지 않는 것 같네요.
전쟁의 소문과 경제적 침체의 상황이 사람들의 마음을 침울하게 함을 느낍니다.
땅의 상황에 함께 매몰되지 않고 주의 은혜로 땅의 상황에서 자유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온전한 자유의 삶을 위해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종말의 시대를 사는 자로써 주의 섭리를 잘 분별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붙드시고 진리를 따라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일곱째 인은 그 자체로 따로 구분되는 재앙의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고 일곱 나팔 재앙 전체를 포괄하는 내용으로 전개 된다. 반 시간은 30분을 의미하는데 이는 상징적 표현으로 짧은 시간에 대한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30분은 제의적 시간으로 향을 태우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기도(향)를 들으시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나팔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 도구로 종말을 경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일곱 천사가 아닌 다른 천사가 제단 곁에서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약의 제사에서는 놋향로를 사용했지만 천상에서는 금향로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고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향이 번제단에서 태워져 연기가 올라가는 것처럼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려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진 후 천사는 단 위의 불로 향로를 채우고 그 불을 지상에 쏟았으며 이에 그것은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성도의 기도가 심판으로 나타나게 되었음을 보여주며 이는 천상에서의 심판이(4:5) 지상에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6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일곱 인 재앙에서 일곱 나팔 재앙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첫 나팔부터 네 번째까지 나팔은 인 재앙에서 4마리 말과 그 말을 탄 자의 모습과 연결된다. 이는 심판의 양상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지는 재앙은 애굽에 내린 재앙을 연상시키며 또한 요엘 선지자의 종말론적 선언과 연결된다.(욜2:31) 또한 재앙의 범위가 인 재앙에서는 1/4이었다면 나팔 재앙에서는 1/3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불붙는 큰 산은 묵시적 표현으로 보기에 그것의 실체는 알 수 없지만 그 산이 바다에 던져짐으로 인해 바다가 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애굽에 내린 첫 번째 재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재앙의 목적은 택한 백성을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보여준다.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
두 번째 재앙으로 인해 바다 생물의 1/3이 죽고 배들도 1/3이 깨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 샘에 떨어지니
셋째 나팔의 재앙은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져 강과 샘물에 떨어지는 재앙으로 유성이나 별똥별로 보이기는 하지만 계시문학의 특성상 이것도 하나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하나님의 강력한 진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무난하다.
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요한은 별의 이름을 쑥이라고 표현하고 그 물이 써서 먹지 못하고 먹으면 죽음을 가져오는 것임을 제시한다. 이러한 요한의 표현은 피조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인간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생이 회개하여 돌아오게 하시는 손길임을 보여준다.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해와 달과 별의 1/3이 타격을 받아 빛이 줄어들게 되는 재앙은 애굽에 내린 9번째 재앙인 흑암 재앙을 연상시킴으로써 본 재앙도 성도를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상징하고 있다.
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독수리가 3번 화를 선포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맹렬한 심판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은 3번의 재앙이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일곱 번째 인을 떼실 때 반시쯤 고요했음을 증거한다.
이 시간은 짧은 시간을 의미하며 특별히 성도들의 기도가 향으로 비유되어 그 향이 태워지는 시간, 즉 하나님께 기도가 드려지는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기도가 다 드려진 후에 하나님은 나팔 재앙을 시작하시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성도를 핍박하고 박해하는 죄악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신다.
이러한 심판의 모습은 앞선 인 재앙보다 더 깊어지는 심판의 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심판을 통해 세상에서 고난 당하는 백성들을 자유케 하시는 손길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런 자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요한은 과거 출애굽 당시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장 중에 첫 번째와 일곱 번째, 그리고 아홉 번째 재앙의 모습으로 비유한다.
이러한 재앙의 궁극적인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유케 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 탄원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한이 본서를 기록할 당시 성도들은 극심한 핍박과 박해로 소망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보시고 알고 계시며 그에 대한 보응을 준비하셨음을 보여준다.
결국 요한은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집행 될 것을 바라보면서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할 수 있도록 애굽에 심판을 내리신 모습을 제시하며 인내할 것을 독려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무시와 때로는 조롱을 받기도 한다.
물론 성도들이 잘못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성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자신들과 같지 않는 모습에 대한 위협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핍박의 모습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빈도수도 높아지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시고 심판의 때에 강력하게 심판 하실 것을 보여주신다.
그래서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하심을 알고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돌이켜 주님 앞에 나오기를 기대하시는 모습도 보여주고 계신다.
결국 심판은 멸망을 향한 목적이 아닌 살 길을 열어 주기 위한 방책이며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는 방법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은 복음의 메시지를 드러내시는데 복음도 그 안에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이 담겨 있지만 죽음을 통한 생명의 은혜와 부활의 영광을 보여준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의 모든 과정도 결국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에 불과하며 또한 그 모든 심판과 구원을 주관하시는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성도의 사명은 심판의 메시지 앞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와 목적을 깨닫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사명을 따라 살고자 힘썼던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6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7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8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9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10 그 날에 그가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받으시고 모든 믿는 자들에게서 놀랍게 여김을 얻으시리니 이는 (우리의 증거가 너희에게 믿어졌음이라)(살후1:6~10)
오늘도 주의 말씀은 성도가 환난과 핍박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을 가르쳐 주시고 또한 그러한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할 지도 알려 주신다.
종말의 시대 속에서 성도는 그리스도의 공의와 구원의 은혜를 바라보며 믿음을 지켜야 하며 또한 하나님께서 성도를 자유케 하시는 과정을 바라보며 인내해야 함을 가르쳐 주신다.
무엇보다 깨어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인을 떼시는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그리스도의 주권과 보호하심,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를 기도하는 기도에 응답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주를 알아가는 영생의 삶을 누리며 그 은혜를 증거 하는 자로 서야 한다.
이 사명의 모습에서 멀어지기도 하고 망각하는 나의 모습은 절망적이지만 또한 다시 일깨우시고 주님 앞에 나아가 은혜와 사명을 다시 품게 하시는 손길에 감사하는 자가 된다.
오늘도 그 은혜를 따라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인내하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공의와 사랑을 망각하는 저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의 긍휼을 구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은 죄인이요 무능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 안에서 다시 회복하여 온전한 믿음으로 서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만이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시고 심판 속에서 구원을 주시는 분이 되십니다.
그 사실을 날마다 기억하며 생명의 은혜를 전하도록 도와주시고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날마다 힘과 능력을 얻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성도를 향한 핍박과 박해가 깊어지나 그 모든 과정은 구원과 생명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임을 믿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더욱 견고한 믿음을 세우게 하옵소서.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을 누리며 믿음을 더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