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나는 일찍 일어나 처녀를 위해 밥을 하려고 하는데
처녀도 일찍 잠을 깨면서
'저는 원래 아침을 안 먹어요, 그러니 제 밥은 하지 마셔요"
라고 하며 씻고 옷매무새를 고치고 휭 하니 바람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나는 그날 저녁에 청량리 역으로 가서 통리로 가는 밤 기차를 탑니다.
내가 강원도 통리에서 내리자 너무 이른 새벽입니다.
나는 심야다방에 들어가 영화를 보다가
날이새자 식당에 들어가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풍곡에서 내립니다.
풍곡에서 덕풍계곡으로 들어가는 계곡길로 들어섭니다.
나는 이 계곡이 너무 좋아 두 팔을 벌리고
"누구 나 보다 더 큰 정원 가지고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
라고 소리치자 멀리서 메아리가 들려 옵니다.
나는 중간 부분에 `직소` (큰 둥근 바위위에서 물이 밑으로 떨어지는 곳)라는 곳으로 와서
바위가 펀펀한 바닥에 배를 깔고 물을 마십니다.(2002년의 매미태풍때 그 바위가 사라지다)
물맛이 최고 입니다.
`아 이제 이물로 커피를 끓여먹을 때가 다가오는구나 !`
나는 물속의 돌멩이를 하나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자 버들치가 한마리 도망을 칩니다.
나는 또 하나의 돌을 들어올리자 붉은색의 탱가리 한마리가 또 도망을 칩니다.
나는 또 하나의 돌을 들어올리자 잠자리의 애벌레인 `날도래`가 몸에 작은 나무 잎들을 붙이고 다닙니다.
계곡이 살아 있습니다.
나는 그곳을 지나 정노인이 사는 언덕 밑의 `구룡소`에 이릅니다.
6km의 구룡소는 덕풍계곡의 가장 아름다운 크라이 막스인 끝입니다.
거기에는 800m의 수리산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데 산이 모두 바위입니다.
바위인데도 나무가 무성하게 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넓은 암반이 페여 물리 시퍼렇게 고여 있는데 30여명이 들어가 수영을 할 수 있을만큼 넓습니다.
그리고 소가 깊고 물고기들이 많슴니다.
그런데 컴퓨터에서 `덕풍계곡`이라고 치면 덕풍계곡을 소개하면서도 끝자락에 있는 이 구룡소를 이름도 모릅니다.
옛날에 장수가 9마리의 용과 싸워서 이긴 장소가 바로 구룡소 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느 누가 터를 잡고 세를 받습니다.
(계속)
첫댓글 행복한 한주 되세요
김종찬님 어서오세요 감사합ㅁ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글을 읽다보니
어떤 계곡에도 잠자리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듭니다.
소설같은 이야기 쭉 이어지겠지요(?)
건강한 여름나기하셔요~
안녕하세요? 비꽃유진님 감사합니다.
계곡에는 잠자리가 많지요 님도 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서오세요 달무릇님 감사합니다.
여행을 많이 해 보셨군요. 덕풍으로 해서 용소골로해서
응봉산을 오르지요 감사
삼척군 응봉산 자락에 있는
덕풍계곡 사진으로 보니
경치 수려하고 멋진 곳이네요
피서 가고 싶은 곳입니다
감사드리며
재미난 글 기다려집니다~^^
봄아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응봉산은 덕풍에서 한참 들어가야 하지요
덕풍 근처에는 계곡이 많아요.
안녕요 형광 님
구룡소..
듣도 가보지도 못한
계곡인데 형광님 덕분에
알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눈꽃작은섬님 늘 감사합니다.
어느새 7월 12일 화요일이 되었네요
내일밤 8시에는 토트넘 축구가 있어요 우리의 영웅 손흥민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