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속같은 12월*
하얀 배추 속같이
깨끗한 내음의 12월에
우리는 월동 준비를 합니다.
단 한마디의 진실을 말하기 위해
헛 말을 많이 했던
우리의 지난날을 잊어 버려요.
때로는 마늘이 되고
때로는 파가 되고
때로는 생강이 되는
사랑의 양념
부서지지 않고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음을
다시 기억해요
함께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의 시간
땅속에 묻힌 김장독처럼
자신을 통째로 묻고서
하늘을 보아야 해요
얼마쯤의 고독한 거리는
항상 지켜야 해요
한겨울 추위 속에
제 맛이드는 김치처럼
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외로운 투쟁에서...
사랑의 하나님,
절망과 실의에 빠진 저희들을 사랑하시어
독생자를 보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베들레헴 구유에 나시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린 동방박사 처럼
저희 모두가 마음과 정성을 모아
주님의 탄생을 경배하게 하옵소서.
"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로다."
이 기쁨의 영광을
온전히 누리는 저희들이 되게 하시고,
놀라운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널리 전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 모두가 성탄의 참된 의미를
온전히 깨닫게 하시고
그 능력으로 붙들어 주셔서,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절망에 빠진 자에게,
소망의 빛을 전하게 하시고,
저희 모두의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하옵소서.
저희 모두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이웃이 되고,
작은 것부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있도록
성령으로 저희의 영혼을
붙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이웃을 섬기는
참된,사랑을 실천하는그리스도인으로,
저희 모두를
주님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