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늙어 보았는가 "
젊은 시절엔 노인은 처음부터 노인인 줄 알았다 시대에 뒤떨어져 말도 통하지 않고 고집불통인 줄 알았다 늙어 보니 마음은 늙는 것이 아니고 푸른 바탕에 붉은 심장으로 펄떡이더라
늙으니 좋은 것도 많아 도저히 이해 못해 뒤척인 밤들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눈길 마음길 잡으려 애쓰던 사랑도 그것만이 사랑이 아님을 알고 멀리 두고 사랑하는 여유도 있더라 남을 위해 헌신한 날들로 젊음을 보냈지만 이젠 왜 고통스러웠는지 알겠더라
준 만큼 받으려고 했고 담쟁이처럼 기어올라 성취욕을 즐겼지만 다 부질없음을 알겠더라 늙어 보니 아주 작고 당연한 것에 감사하게 되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새벽이 오면 그 한 날을 산다는 것 어둠이 내리면 조용히 나를 관조하는 것 그런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란 걸 늙어 보니 알겠더라
그래서 나는 마음이 여유로운 지금이 좋다
양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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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합니다
새미님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해요
맞아요
늙어보니 알겠드라구요
앞으로도 봉사하며 잘 살아 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우린 늙어 보아 알지요 ㅎㅎ
늙어가는게 아니라
더 익어갈 날 도
계산없이
남았 있지만 ~^^
세미님 글 감사해요
저는 늙어도 아직 철이 덜 들은 것 같아요.
좋은 시 읽고,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