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음악 명강연] 음악도 풍요로운 비발디 사계 ‘가을’
이 무지치 합주를 통해 듣는 계절의 정서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을 연주하는 이 무지치/TV 예술무대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비발디(1678~1741)가 작곡한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묘사한 곡으로, 각 계절마다 3악장씩 총 12악장으로 구성된다.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은 결실을 만끽하는 행복을 묘사한다. 사계 중 <여름>은 격렬한 천둥과 번개의 요란함을 표현하였기에, <가을>에는 자연과의 투쟁을 끝마친 것에 대한 축제 분위기가 담겨있다.
<가을>의 1악장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춤과 노래가 펼쳐지고 가을의 축제가 무르익음을 표현하여 밝고 경쾌하다.
2악장은 잠을 자는 술주정꾼을 묘사하는데, 화성적으로 움직이는 현악파트와 아르페지오를 구사하는 건반의 조화가 담겼다.
3악장은 다양한 음형의 경쾌함을 통해 사냥 장면을 묘사하였다. 도망가는 짐승들과 이를 쫓는 사람들의 박진감이 전달된다.
영상 속 사계의 <가을>을 연주하는 합주단은 이탈리아의 저명한 실내합주단인 이 무지치(I Musici)이다. 이 무지치란 이탈리어로 '음악가들'이라는 뜻이다. 이 단체는 처음에 이탈리아 바로크의 올바른 표현을 목적으로 출발했다.
이 무지치는 1952년 로마의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갓 졸업한 12명의 젊은 음악가들에 의해 조직되었다. 지휘자는 두지 않고 있으나 뛰어난 앙상블로 유명하다.
멤버는 결성 당시 스페인 태생의 명인 펠릭스 아요가 초대 콘서트 마스터를 맡아 명성을 높였다. 그 후 미켈루치, 아카르도 등을 거쳐 현재는 아고스티가 그 지위를 이어받고 있다. 또 그 밖의 파트도 부분적으로 교체 되었다.
이 무지치의 감각과 풍부한 음악은 결성 당시의 청중에게 극히 커다란 감동을 주었는데, 그 특징은 현재에도 변하고 있지 않다.
멤버의 높은 기교, 균질성은 물론이려니와, 풍부한 음색과 선율을 마음껏 노래하는 이탈리아적 여유를 갖고 있다.
경쾌한 가을의 풍요로움을 담은 이 무지치의 사계 <가을>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
https://youtu.be/9yqAuvkUg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