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3: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에 대하여 이르시는 이 말씀을 들으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리신 모든 족속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3: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3:3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
3:4 사자가 움킨 것이 없는데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는데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
3:5 덫을 땅에 놓지 않았는데 새가 어찌 거기 치이겠으며 잡힌 것이 없는데 덫이 어찌 땅에서 튀겠느냐
3:6 성읍에서 나팔이 울리는데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행하심이 없는데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
3: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3:8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
◈ 주해
1.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주변국가의 악함에 대한 심판을 선언한 후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선고한다.
1) 심판 자체와 심판을 당할 때는 괴로운 일이나, 하나님이 죄인된 이 세상과 교회를 내버려 두시지 않음은 감사한 일이다.
2) 심판을 받는 자는 고통스러우나 공의의 심판은 집행되어야 하며, 결국은 구원으로 이끄는 구속사는 이루어져야 한다.
2. 언약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죄는 율법을 거절하고 언약을 깨뜨린 것이다.
1) 북 이스라엘은 이방 나라들과 동일한 악행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배반한 죄를 지었다.
2) 하나님은 아모리 족속을 멸하여 주고, 가나안 땅을 주셨으나 그들은 하나님을 배신했다.
3) 그들은 출애굽 구원, 40년 동안의 광야 인도, 가나안 차지, 선지자와 나실인을 세우는 복을 주셨으나 그들은 나실인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고,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고 하셨다.
4) 광야 40년이 당시에는 심판이었으나, 하나님은 그 심판이 은혜가 되게 하셨다.
- 말씀으로 살도록 하는 훈련 장소, 하나님의 공급과 임재를 경험하는 곳이 되게 하셨다.
3. 이방 나라들은 그들의 악행이 심판의 주요 이유이지만 유다와 북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는 주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함이다.
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 말씀을 들으라”며 심판의 이유를 말씀하신다.
암 3: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2) 너희만 알았다에서 알았다는 히브리어 ‘야다’다.
- 이는 “언약관계로 알았다, 남편으로서 너를 알았다”라는 뜻이다.
3) 하나님은 모든 족속 가운데 이스라엘만을 아내로 삼고 그녀를 알았다.
4. 하나님의 택함과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
1) 출애굽 구원과 언약 백성이 되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요 영광이지만, 시내산 언약은 조건의 규정이 있는 언약이다.
2) 언약을 지키면 언약적 복과 생명을 얻고, 언약을 깨뜨리면 언약적 저주와 사망이 임한다. - 이스라엘이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에 언약대로 심판을 받음을 “들으라”고 하신다.
5.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무조건적인 구원과 도움이라고 가르쳤다.
1) 예레미야와 호세아는 회개와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했지만,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도울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며 그들의 죄악을 감추어 주었다.
히 12: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계 3: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2)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은 것은 하나님의 아내요 자녀일 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할 제사장 나라로 부름 받은 것이다(출 19:5-6).
6. 아모스는 먼저 “심판의 정당성”을 선포한 후에, 재앙의 원인이 하나님의 심판임을 고지한다.
[새번역] 암 3:3 두 사람이 미리 약속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같이 갈 수 있겠느냐?
[개역개정]암 3:3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
1)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언약을 맺고 뜻을 같이 하여 동행하기로 하였다.
2)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의 뜻을 달리 하고는 하나님께 동행하며 도와달라고 한다.
3) 뜻이 다르기 때문에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인도하는 생명 길로 갈 수가 없다.
7. 계속되는 비유적인 질문은 2가지를 강조한다.
1) 먼저는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듯이, 하나님의 심판에도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2) 두 번째는 정치, 경제, 외교, 국방의 문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새번역] 암 3:4 사자가 먹이를 잡지 않았는데, 숲 속에서 부르짖겠느냐? 젊은 사자가 움켜잡은 것이 없는데, 굴 속에서 소리를 지르겠느냐?
3:5 덫을 놓지 않았는데, 새가 땅에 놓인 덫에 치이겠느냐? 아무것도 걸린 것이 없는데, 땅에서 새 덫이 튀어오르겠느냐?
3:6 성읍 안에서 비상나팔이 울리는데,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겠느냐? 어느 성읍에 재앙이 덮치면, 그것은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니겠느냐?
3) 어느 성읍에 재앙이 덮쳤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심판의 도구로 그들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8. 심판의 정당성을 고지한 아모스는 자신이 선포하는 말씀의 정당성도 질문으로 표현한다.
[표준새]암 3:8 사자가 으르렁거리는데, 누가 겁내지 않겠느냐? 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1) 당시 권위를 인정받은 국정 선지자는 무조건적인 안위와 평강을 전하였다.
- 그들은 목동 출신의 아모스가 전하는 말씀은 거짓이라고 했을 것은 당연하다.
- 그러므로 아모스는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말씀을 예언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2) 반대로 말하면 국정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예언하면 않된다.
-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은 것을 자의적으로 말씀하셨다고 해서는 않된다.
3) 반면, 어린 아이일지라도, 약한 자일지라도, 아모스처럼 목동에 불과할지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씀을 전해야만 한다.
9.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알아야 할 것은 3가지다.
1) 이스라엘만을 알았던 하나님은 언약을 깨뜨린 그들, 뜻이 같지 않은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아모스는 그 말씀을 선포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스라엘은 그가 전하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3) 여호와의 행하심이 없으면 재앙이 성읍에 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 임하는 재앙을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나의 능력, 우연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여야 한다.
10. 이 3가지를 깨닫는 다면 비록 범죄하고 연약할 지라도 이스라엘은 구원을 받는다.
암 3:7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1) 고대 시대, 언약을 깨뜨렸으면 언약의 상대편은 미리 경고하지 않고 언약을 깨뜨린 자들을 처단하면 된다.
2) 그런데 언약의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우리가 언약을 깨뜨렸음을 먼저 알려준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미리 알려 주신다.
- 게다가, 선지자의 말씀을 듣고 그 묵은 마음을 기경하고 말씀을 마음에 심고 돌아오면 그 심판을 돌이켜 은혜가 되게 하신다.
3)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기만 하면 비록 범죄하고 연약해도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신다.
11.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도 못할 정도로 완악하다면 고멜과 같은 상태다.
1) 호세아는 여러 가지로 고멜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했지만, 특별히 딱딱하게 굳어지고 고집으로 뭉친 묵은 마음을 기경하고 하나님의 의를 심음으로 인자를 거두라고 하였다.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2.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 하나님이 고멜을 당분간 내버려 두었던 이유는 “두 사람이 뜻을 같이” 하여 함께 동행하기 위해서다.
1) 호세아와 고멜은 뜻이 달라 파경을 맞았다. 그런 상태에서 호세아가 고멜에게 장가들어 영원히 공평과 은총으로 살려면 두 사람의 뜻이 같아져야 한다.
2) 고멜은 그의 기대와 소망이 모두 실패하고 비참하게 되어 마음이 가난하여져야 한다.
- 그리고 호세아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고멜을 찾아가야 한다.
3) 호세아는 고멜과 뜻이 같이할 수 있을 때, 전 재산을 가지고 마음이 가난해진 고멜을 사러 간다.
◈ 나의 묵상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으면 동행하고 싶어도 동행할 수 없다. 참으로 그렇다. 동역하고 싶어도 동역하지 못하고, 화목하고 싶어도 화목하지 못하고, 돕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다.
나는 두 마음을 가지고, 오직 한 마음, 한 뜻으로 연합하기를 원하는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한다. 동행은 원하지만 하나님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아버지의 뜻이면 이 잔을 마시겠다고 함으로 아버지와 뜻을 완전히 같이 하였다. 그리고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는 십자가의 길을 온전히 아버지와 동행하였다.
자기를 부인하고 아버지와 뜻을 같이 하는 것, 내 힘으로는 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그리고 에너지가 있을 때는 조금 가능하지만 말이다. 나의 뜻, 나의 주장을 고집하면서 하나님의 동행과 도움을 구하니 참으로 어리석다.
그런데, 하나님은 뜻이 다른 나와 함께 동행하신다. 다만 그 동행의 형태가 징계와 광야일 뿐이다. 징계와 광야 자체는 괴로우나, 여전히 하나님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감사하다. 뜻이 다르면 흔히 갈라서고 만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뜻을 달리해도 나와 갈라서고 나를 내버려 두시지 않으신다. 고멜인 나의 고집과 단단한 마음이 가난해 지도록 인도하신다. 나를 징계하심은 뜻을 같이 하여 동행하기 위함이요, 나에게 장가들어 은총과 공평함으로 영원히 함께 살기 위함이다. 어찌 고멜 같은 나를 떠나지 않으시는지, 어찌 야곱 같이 고집센 나와 끝까지 함께하려고 하시는 지...
게다가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이 징계하고 있음을, 왜 징계하는지, 그 징계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까지 알려 주신다. 이것을 보이지 아니하고서는 결코 행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나는 뜻이 맞지 않으면 그 사람과 쉽게 결별하고자 한다. 마음의 손상을 받고 싶지 않아서인지, 절대로 동행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런 자와 뜻을 같이 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마음의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덜 고통스럽고, 내가 목표하는 바에 에너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사랑이시다. 그래서 여전히 이런 나를 사랑하시고, 이런 나와 함께하신다. 비록 광야 길로 인도하실지라도 결국은 내 뜻을 주님과 하나 되게 하시는 그 인도하심이 감사하다. 주 성령님께서 나를 십자가로 인도하시고 그 사랑의 실체를 알게 하사, 겟세마네까지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구한다. 내 뜻이 부인되고 주님과 뜻이 하나 되는 그 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한다.
◈ 묵상 기도
주님을 사랑하지만 주님의 뜻을 저의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센 마음, 상처 난 마음이 있습니다. 비록 징계할지언정 떠나지 아니하시는 주님, 긍휼로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은 저와 같지 않으십니다. 그것이 안심이 됩니다. 저와 같지 않기에 저의 구원자가 되시고, 저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결국은 주님과 동행하게 하십니다.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신 후에 행하시는 주님, 그 말씀을 마음에 두시는 성령님, 제가 딱딱한 마음을 기경하고 복음의 의를 심도록 도와 주십시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날마다 보게 하시고, 그 의를 마음에 심어 주셔서 인애를 거두게 하옵소서. 고멜 같은 제가 호세아의 사랑과 저의 비참함을 통하여 비로소 호세아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게 하옵소서. 연약해진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고, 생수의 강이 마음에 흐르게 하여 주십시오. 한밤의 기도회가 있고, 주말이 됩니다. 성령께서 몸과 마음을 주관하사 오병이어에 불과한 찬양과 말씀을 축사하사 생명의 떡이 되게 하옵소서. 오병이어 도시락에 불과한 말씀을 축복하사 하늘의 잔치가 되게 하옵소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발을 축복하여 주시고, 12월에 마무리 되는 선교원과 교사들의 수고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교회의 각 지체들이 주님과 뜻을 같이 하는 마음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