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世家)
1 『사기』 齊世家
그는 바다를 품은 나라의 군주였다
제나라,
넓은 평야와 깊은 항구를 가진 곳
그곳에서 환공은 태어났고
그의 이름은 바람처럼 퍼져나갔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곁에는 관중이 있었고
그 우정은 세월을 견뎠다
管鮑之交(관포지교) —
죽음을 넘긴 벗,
권력을 나눈 친구
그 우정이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가 천하를 흔들었다
환공은 칼을 들지 않았다
그는 말을 다스렸고
그 말은 제후들의 마음을 꿰뚫었다
九合諸侯(구합제후) —
아홉 번 제후를 모아
천하를 하나로 묶으려 했던 자
그는 싸우지 않고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권력은 늘 균형 위에 있다
그의 죽음은 시작이었다
아들들은 칼을 들었고
형제는 형제를 찔렀다
궁궐은 피로 물들었고
제나라는 흔들렸다
사마천은 기록했다
栾, 管, 鮑, 高 —
그 이름들은 권력의 조각들이었고
그 조각들이 부딪힐 때
나라의 운명은 갈라졌다
一匡天下(일광천하) —
천하를 바로잡으려 했던 그 뜻은
후계자들의 욕망 속에서
점점 희미해졌다
그러나 제나라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 이름은 남았고
그 패권의 기억은
후대의 군주들에게
꿈이자 경고가 되었다
사마천은 붓을 들며 말했다
“패권은 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마음은
우정과 배신 사이에서
늘 흔들린다
제나라의 바람은 오늘도 분다
그 바람 속에서
환공의 이름은
다시 묻힌다 —
그는 천하를 품었으나
가문은 그 뜻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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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 世家1
思空
추천 1
조회 34
25.12.03 17:2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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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건강하십시요^^
“패권은 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감사합니다.
管鮑之交(관포지교)..........
오늘은 이것만 가슴에 새깁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