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없는 집 추석 손님상 차리기

[희망]

제사 없는 집의 명절 식단
일품 전통식 3찬으로 차리기

재료는 같아도 조리법은 색다르게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전형적인 추석 요리를 상에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대표 재료는 그대로 쓰되 조리법에 조금 변화를 준다면 가족을 위한 추석상은 물론 손님이 와도 다른 요리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다. 똑같은 갈비찜이라도 평범한 간장 양념장 대신 청양고추나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더해 칼칼하게 즐기는 매운 갈비찜을 준비하고, 화양적 대신 닭살과 굵은 파만 꿰어 독특한 양념장을 발라 구운 꼬치 등으로 푸짐하게 차리는 것도 좋다.

간편한 전골로 국물 요리 고민을 해결한다
명절은 온 가족이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므로 하루 세 끼를 꼬박 차려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 특히 매끼 빼놓을 수 없는 국물 요리는 큰솥에 끓이는 국만 떠올리기 쉬운데 한 끼 잘 먹고 나면 질리는 것이 문제다. 국으로 먹고 남은 국물을 활용해 간편하게 끓일 수 있는 전골 레시피를 알아두면 특별한 반찬 없이도 폼나게 한 상 차릴 수 있다.

메인 요리 한두 가지면 상이 푸짐하다
명절이니 만큼 중심이 되는 고기 요리 하나와 전이나 무침 등에 힘을 준 후 잘 담근 물김치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곁들이면 푸짐한 상차림이 완성된다. 한꺼번에 만들어놓고 먹을 때마다 데우는 것보다는 재료 밑손질을 해두고 그때그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택하면 밥상도 폼나고 아무리 많은 손님이 와도 걱정 없다.

가족·손님들을 위한 한 상 차림 제안
Set 1_청양고추 갈비찜 + 마 새송이버섯전 + 나박물김치 + 오미자 우린 배차
Set 2_영양부추 닭살 레몬무침 + 색색북어포무침 + 미역 찹쌀튀김 + 잣강정
Set 3_꿀고추장에 재운 닭살 파꼬치 + 모둠버섯냄비 + 청포묵 달걀말이전 + 수정과
Set 4_우엉 굴소스잡채 + 찹쌀전병 야채볶음 + 가지 다진 돼지고기말이지짐 + 복분자즙을 넣은 레몬차
Set 5_불고기전골 + 닭 마늘양념구이 + 나박물김치 + 오과차

청양고추 갈비찜

소갈비 600g, 청양고추 3개, 양파·붉은 고추 1개씩
찜 양념장 : 간장 6큰술, 물엿·다진 마늘·다진 파 2큰술씩, 생강즙 ¼작은술, 사과즙·양파즙·청주·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_들_기
1_갈비는 뼈를 중심으로 5×5㎝ 크기가 되도록 살집이 있게 썬 것을 구입해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핏물을 뺄 때에는 두 번 정도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2_갈비를 씻어 채반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빼고 겉 기름기를 떼어낸다. 살에 서너 번 칼집을 넣어 간이 제대로 스며들도록 밑손질한다.
3_청양고추와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고 큼직하게 썬다. 양파도 4×4㎝ 크기로 큼직하게 썬다.
4_큰 볼에 손질한 갈비를 넣고 분량의 재료를 섞은 양념장에 재워 1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5_냄비에 ④의 갈비를 담고 양파만 넣어 중간불에서 끓인다. 끓는 도중에 뚜껑을 열고 국물을 고기 위에 끼얹으면서 익힌다.
6_고기의 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청양고추와 붉은 고추를 넣은 뒤 뚜껑을 열고 국물을 끼얹으면서 익힌다.
7_매콤한 고추 맛이 고기에 배면서 속까지 익으면 그릇에 담아 낸다.

POINT
청양고추는 나중에 넣어야 제 맛난다
청양고추를 처음부터 넣으면 고추가 쉽게 무르고 끓으면서 매운맛이 날아간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넣고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로 저으면서 익히면 매운맛이 제대로 배어들어 고기의 누린내가 없어지고 맛이 느끼하지 않다.